네이트온을 켜니 뉴스온 팝업창에 나온기사 입니다.
링크를 눌러보니 본문이 이미 지워졌고 '한겨레'에서도 이미 지워졌더군요.
댓글이라도 살펴보자 싶어 댓글을 살피는데 다른분이 기사원문을 다시 올렸더군요.
그 마저 지워진다면 다른분들은 못 볼것 같아 옮겨놓습니다.
[한겨레] ‘이명박을 지워라.’
총선을 열흘여 앞두고 한나라당 출마자들 사이에서 ‘이명박 탈색’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상대 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강승규 전 인수위 부대변인은 최근까지 홍보 현수막에 ‘마포 MB(이명박)’라는 글자를 넣어 부각시켰다. 하지만 3월 중순 선거사무소를 옮기면서 다시 내건 현수막엔 이 문구가 빠졌다. 이에 강 후보 쪽은 “현수막 제조업체의 실수로 빠졌다”고 주장하면서도 다시 제작하겠다는 말은 않았다.
광진을에 출마한 박명환 후보는 명함을 바꿨다. 박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팬 클럽인 ‘MB연대’ 대표를 지냈다. 그는 최근까지 ‘새로운 출발, 이명박, 박명환과 함께’라고 적힌 명함을 돌렸다. 하지만 바뀐 명함엔 ‘4월9일 광진이 확 바뀝니다’라고 적혀 있다.
진수희(서울 성동갑) 후보는 애초 현수막에 ‘실천’, ‘성공’이란 이 대통령의 간판 구호를 넣었다. 그러다가 “더 낮은 자세로 섬기겠다”는 구호를 담아, 현수막을 바꿨다. 한 서울지역 후보의 선거참모는 “대통령의 측근임을 강조하기보다는, 이명박 정부의 초심은 믿어달라는 점을 강조하며 민심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권에서도 이명박 감추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 동정론이 일고 있는 까닭이다. 한 영남지역 친 이명박계 후보 실무자는 “이 지역에서 친이-친박 구도로 가면 결코 유리한 게 없다”며 “이 대통령 측근이란 홍보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들은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게 득표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지역 후보의 선거 실무자는 “대운하 반대가 확산되고, 인사·공천 파동 문제가 겹치면서 이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의 충청, 호남 출신 30~40대를 중심으로 반감이 확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한나라당 의원은 “한나라당 총선 후보자들이 선거 초기엔 적극적인 ‘엠비 마케팅’을 했으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선거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참여정부 후반기에는 각종 재·보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당명과 당상징색(노랑)을 감추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