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자기가 조금만하면 당선 될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드나 봅니다.
아무 조건없이 사퇴후 지지해 준다고 했다면 멋진 정치인이란 각인을 시켜줄수 있었는데...
나이도 아직 충분한 사람이 욕심이 과했던것 아닌가
아님 참모가 없던가 둘중 하나일것 같습니다.
정동영이란 정치인은 여기서 끝이라고 봅니다.
박근혜란 정치인도 세상이 어떻게 갈지는 모르지만 여기서 끝이라고 보여집니다.
저는 이명박의 경제 정책이 절대로 서민경제를 살려줄것이라고 보지 않고 오히려 양극화를 심화 시킬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박근혜도 그책임을 동시에 져야 할것이고 지지율 40%는 끌어낼수 있어도 대통령이 될수는 없는 그런 이회창같은 정치인이 될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지금시대는 승부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정치인이 오래동안 살아남기 힘들다고 보여집니다.
그냥 국회의원 장관에 만족하고 살아간다면 모를까
대통령이 되는 사람은 다른 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그 것이 설사 구테타에 의한 반정이라도...
올 대선에 이명박을 보면 유리한 것과 불리한 것에 대한 판단을 상당히 빨리했습니다. 우겨도 될 것(BBK)는 우기고 인정해야 될 것(위장취어)은 빠르게 인정함으로 네거티브가 공론화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마지막 BBK 논란에서도 곧 바로 특검을 수용함으로서 오히려 대통합 민주 신당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승부수입니다. 이런 승부수를 던지는데에는 이명박이 훨씬 능수능란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변하지 않는 수구표 30%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 또한 사실이니까요.
저는 특별히 누구를 지지하지는 않았습니다. 단, 단일화가 되면 그 후보를 지지하겠다라는 생각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더 단일화에 대한 기대가 컸고, 반드시 단일화는 될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결국 단일화가 되지 않아서 누구를 뽑아야하나 선택하는데는 시일이 촉박했던 게 사실입니다.
단일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웠더건 정동영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어차피 단일화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일화에서 자기가 정동영을 이길 수 있는 보장도 없으며,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이명박을 이길수도 없을 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 총선을 위한 기반 다지기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인제는 그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초 단일화 논의에서 본인보다 당의 입지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정동영은 단일화에서 분명 자기가 유리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계속 단일화를 요구했던 것 같고요.
단일화는 누군가가 사퇴하고 백의종군하거나 모든 기득권을 버리면 좋겠지만 그것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단일화 실패는 모든 후보들이 각자의 욕심을 채우려고 했던 것 때문에 생긴 일일 뿐 어느 특정 후보의 잘못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글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저 역시 누구를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정동영 후보가 대의가 부족했다고 생각한 것 뿐입니다.
초한지에 보면 그런 얘기가 나옵니다. 유방이 항우로부터 군사를 빌리려고 하는데 유방이 3천을 빌리려고 하자 장량이 9천을 빌리라고 합니다. 그 이유를 묻자 3천이면 항우의 군대가 유방의 군대에 먹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9천을 빌리면 항우의 군대가 유방의 군대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9천을 빌려달라고 하면 분명히 빌려 줄것이라고 합니다.
권영길 후보나 문국현 후보의 입장도 아마 이랬을 것입니다. 그래서 정동영 후보가 두 후보의 단일화를 주장하고 물러서는 것이 최선이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 상황이면 어느 하나가 나머지 하나를 먹을 수 없으며, 또 단일화는 없다고 하던 권영길, 문국현 후보를 단일화로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 방법이 단일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당시 정동영 지지자들이 단일화 무산에 대해 말했던 변명은
'어떻게 20%의 지지율을 받는 후보가 6%도 안되는 후보에게 양보하는냐' 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착각하는 것은 20%가 최대치라는 것이죠.
(물론 선거당일에 정동영과 이명박이 근소한 차이라는 뜬소문이 돌아 전라도에서 몰표가 나와 갑자기 27%까지 올라왔지만....저는 7%가 문국현과 권영길을 찍으려고 한 표였다고 봅니다.)
더이상 가져올 표도 없는데 착각에 빠진거죠.
선거 결과를 보면 정동영은 범여권의 표를 모두 합해도 이명박에 미치지 않습니다.
따라서 문국현,권영길,이인제의 표를 가져올 것이 아니라
이명박의 표를 가져왔어야 합니다.
하지만 좀 배웠다는 저 조차도 '정동영=열우당=노무현'이라는 공식이 떨쳐지지 않았죠.
(이번에 정동영은 (신당내에서는) 반노였지만 외부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한나라당은 이걸 계속 이용해서 성공했구요.
방법은 단 한가지...본인이 죽는 거 였습니다.
2002 대선에서 보여준 노무현 처럼 모든것을 던져야 했습니다.
[quote]지난 댓글에서 제가 던졌던 '가정'을 명쾌하게 풀어주셨군요.^^[/quote]
예. 문국현 후보에 대한 지지글을 올리면 "정동영 후보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올리려고 했던 글입니다. 그러나 이 글이 정동영 후보의 사퇴 주장으로 보여질 수 있고 그래서 이제 올린 글입니다. 범여의 승리라는 대의를 따른다면 최선의 시나리오였다고 봅니다.
[quote]당시 정동영 지지자들이 단일화 무산에 대해 말했던 변명은
'어떻게 20%의 지지율을 받는 후보가 6%도 안되는 후보에게 양보하는냐' 였습니다.[/quote]
정동영 후보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정동영 후보가 7%이고 문국현 후보가 20%였다면 정동영 후보가 사퇴했을 것이라고요. 이 숫자의 오류는
[quote]하지만 그들이 착각하는 것은 20%가 최대치라는 것이죠.[/quote]
석호필님이 지적하신 바 그대로 입니다. 반대로 국회의원을 140명이나 거느린 여당의 후보로 많이도 말고 딱 1년만 문국현 후보가 정치활동을 했다면 7%가 아니라 조금 과장되더라도 70%도 가능했을 것으로 봅니다. 즉 최대 20%의 후보와 최소 7%의 후보 중 가능성은 최소 7%가 더 높다는 것입니다. 또 문국현 후보와 정동영 후보가 단일화 해도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7% 올라가지 않습니다. 절반에 해당하는 3% 정도는 권영길 후보에게 가고 나머지도 이회창, 이명박, 정동영으로 찢어질 것은 뻔하기 때문에 단일화한들 올라가는 지지율은 1~2%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어찌보면 정동영 후보는 무척 절박한 듯 보였습니다. 이인제, 문국현에 이어 이회창에게 반부패연대를 제안했으니까요.
[quote](물론 선거당일에 정동영과 이명박이 근소한 차이라는 뜬소문이 돌아 전라도에서 몰표가 나와 갑자기 27%까지 올라왔지만....저는 7%가 문국현과 권영길을 찍으려고 한 표였다고 봅니다.)[/quote]
나름대로 저널리스트라는 분도 이런 근거로 문국현 후보의 사퇴를 주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quote]선거 결과를 보면 정동영은 범여권의 표를 모두 합해도 이명박에 미치지 않습니다.
따라서 문국현,권영길,이인제의 표를 가져올 것이 아니라
이명박의 표를 가져왔어야 합니다. [/quote]
예. 미래에 승부수를 던졌어야 했습니다.
[quote]하지만 좀 배웠다는 저 조차도 '정동영=열우당=노무현'이라는 공식이 떨쳐지지 않았죠.
(이번에 정동영은 (신당내에서는) 반노였지만 외부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quote]
이 부분도 정동영 후보의 잘못입니다. 열우당을 깨고 나올 것이 아니라 열우당에서 세를 결집했어야 옳습니다. 열린 우리당의 최대 수혜자가 당을 깨고 자신을 키워준 노무현 대통령까지 밟고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패착입니다. 이해찬, 유시민, 노무현 대통령이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적극적 지지가 아니라 소극적 지지로 일관했고 결국 노심의 향배는 정동영을 떠났습니다.
[quote]한나라당은 이걸 계속 이용해서 성공했구요.[/quote]
한나라당의 이번 대선 전략은 역대 최고였습니다. 선거법 개정(함구령), 문제가 될 것은 바로 사과, 잡아 뗄 것은 검찰까지 협박. 백미는 이명박 후보의 특검 수용이었습니다. 대통합 민주 신당에서 까지 당황했으니 전략적인 싸움에서 완전히 휘둘린 셈입니다.
[quote]방법은 단 한가지...본인이 죽는 거 였습니다. [/quote]
예. 죽는 것이 모두가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대의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정동영 후보에 대해 더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