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옷.. 도아님께서도 조이스틱을... ^^
전 스트리파이터의 승룡권(통칭 오류겐?)을 제대로 구사하기 위해서 조이스틱을 구매했었습니다.
가끔씩 해보면 예전의 추억도 생각나고 정말 재미가 있더군요...
예전에 오락실에서 장풍좀 날렸습니다...ㅋ
예전 오락실의 추억을 되살리며 스트리트파이터,사무라이쇼다운,수왕기,골든액스,슈퍼마리오,보글보글 등의 게임을 종종 무한 연결로 엔딩을 보면서 게임하고 있습니다..^^
롬파일중에 런앤건이란 농구게임이 정말 하고 싶었는데 구한 롬파일 마다 제대로 돌아가는게 없더군요.. 오락실 농구게임의 명작인 게임인데...ㅜㅜ
화랑은 철권에서 가장 강력하면서 화려한 캐릭터 중에 한명이지요.
철권2가 국내에서만 실패를 했는데, 남코 개발진에서는 그 원인이 전혀 현실성이
없는 백두산이라는 한국인 캐릭터 때문이라 분석을 하게 되었고 철권3를 개발하면서
실전 태권도의 달인을 모션캡쳐해서 캐릭터를 만들기로 결정했고, 황수일 사범을 적임자로
선택했고, 황사범이 그 요청을 받아들여서 화랑이라는 캐릭터가 탄생했습니다.
작업당시에 황사범의 동작이 화려하고 크고 빠르고, 발차기가 너무 높이 올라가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철권 제작팀에서 개발 후일담으로, 가장 인생깊었던 무예가 태권도라고 했습니다.
철권내에서 구현된 기술은 실제로 거의 대부분 실전에서 그대로 재현가능한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헌팅호크(공중에서 3단으로 내려찍는)같은 기술은 강렬한 타격감을 위해서 어느정도
과장된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화랑이 등장하고 철권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태권도가 그 전보다 세계적으로 더
알려지고 위상이 높아진것은 사실이에요. 이건 황사범도 인정을 했습니다. 황사범도 그런
목적으로 의뢰를 받았을때 흔쾌히 승락을 한것이고요..
철권 TT세계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한 석동민군이 사용한 캐릭터가 화랑과 레이였는데
당시의 대전경기에서 화랑의 플레이를 보면 현란함의 극치라고 할수 있습니다.
당시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 발견되고 알려진 화랑의 크레이지 스탭이라던지, 레이의 레간자
스탭/하하하 스탭 (하여튼 이름 잘도 갖다 붙인다는 ㅎㅎ -_-) 이런것들은 개발진에서도 보고
놀라고 일본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것들인데 (버추어 파이터에서도 이런 스탭이 많다는..)
이런 스탭만 밟고 있어도 일본애들은 쫄아서 근접할 생각조차도 못하더군요.
게임이라는게 어느정도 수준이 맞아야 하는데...
거의 일방적인 경기였습니다. (보기에도 허탈한...)
화랑은 다루기 어려운 캐릭터입니다. 기술이 전캐릭터중에서 가장많고, 레프트/라이트 플라맹고
(한쪽다리를 들고 스탭을 옯기는 일명 학자세라 불리는..)에서 파생되는 기술이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하고, 심리전을 잘 펼쳐야 해요..
철권과 소울시리즈의 남코는 그래도 한국을 주요 고객으로 생각하고, 한국캐릭터들을 상당히
호의적으로 표현해주는 축에 속합니다. 빌어먹을 SNK(이제는 망해버린..)같은데에 비하면
양반이죠.. (뭐 혹시라도 또 숨겨진 악의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철권3에서 화랑의 연무로 오프닝을 장식한 것이나. 소울에제,칼리버에서 황성경/성미나같은
한국인 캐릭터의 연무로 오프닝을 열고 주인공격으로 등장한 것등에서 알수있습니다.
우연히 글을 보다 "철권 3에 나오는 캐릭터 중 가장 특색없고 허약한 캐릭터"라는 부분을
읽고나서 아쉬운 생각에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주위에 보면 화랑때문에 철권을 시작한 사람들이 적지않아요. 물론 저도 마찬가지..
요즘도 유일하게 하는 게임이 철권5입니다..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우영이와 게임 즐겁게 하시고요. 너무 많이 시키지는 마세요..ㅎㅎ
중독되면 안되요.. 눈에도 안좋고...
철권도 추억의 게임이죠 ^^
지금은 현재 철권 6 까지 나와있는데 저는 철권에 관한 스토리가 더 재미있습니다.
막장 콩가루 집안의 서곡을 알린 헤이하치 미시마, 아들 카즈야, 손자 진 카자마
들의 집안 싸움, 이들과 연관된 다른 캐릭터들의 스토리(링 샤오유, 리 차오랑, 폴 피닉스,
그 밖의 다른 캐릭터들) 등등등.
철권 7은 언제 나올지 기대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