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민감한 저로서는 그냥 넘어가기 힘든 글이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쥐뿔도 없어서" 나이를 들먹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만..
"최소한 나이값은 하고 살아야지 않겠냐" 라든가, 예로 드신 것처럼 어이없이 맞먹으려 드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나이를 언급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누구에게서 나이 이야기를 들었다면, 다른 경우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음.. mr.dust님 말씀대로 다른경우도 많겠지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많은 어르신들하고 얘기를 해보면 [b]역시 어른은 뭔가 틀리군[/b]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생에 대한 깊이가 아직 어린 저하고는 많은 차이를 보이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b]미꾸라지 한마리가 강물 흐린다[/b]라는 말이 있듯이 10중 1이 진짜 [b]나이값 못한다[/b]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그래서 mepay님께서 포스팅을 하신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
저도 일전에 이런 류의 글을 한번 포스팅 한적이 있었는데.. 결론은 [b]저 사람은 아직 철이 덜 들었다[/b]라고 생각하는 거죠..뭐 -_-;;
제가 느끼기에는 '내세울 것이라고는 나이밖에 없는 사람'이 나이를 들먹이는 것 같습니다.
정말 연륜에서 쌓인 인격을 가지신 분들은 오히려 상대가 어리더라도 나이운운하지 않고 같은 인격체로 대해주시지만, 그렇지 않은 소위 '나이값을 못하는' 사람들은 할말이 없으니 '니 애비 애미' 어쩌고 하는 식으로 나오더군요...
ps. 개인적으로 나이든분들에게 막대하는 젊은 사람의 문제는 단순히 노인공경의 문제가 아니라 '타인을 인격을 존중하는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의 측면에서 접근합니다. 즉, 그런 사람은 그냥 단순히 '인간이 덜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젊어 보일려고 수술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한쪽에서는 여전히 나이타령 하면서 우세 할려고 하고...가끔 한국사회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양은 물론이고, 옆나라 일본이나 중국도 1년차이로 선후배 따지면서 억압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 다 좋아요. 그까지 나이 따질 수 있죠. 그런데 왜 늙으면 또 무시 하나요? 이거 웃기지 않나요? 특히 여자들은 30넘으면 퇴물취급합니다. 나이에 대해서 진정으로 존중하는게 아니라 차별의 구실을 삼을려고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죠. 참 답답해요.
그리고 60세 이상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본 사람들이 있을까요? 빌게이츠와 워레버핏은 수십년 차이 나지만 서로 친구라고 하던데, 한국에서는 이런게 불가능합니다. 나이차별이라는거 사실 세대간의 커뮤니케이션 자체를 방해하게 됩니다. 한국인들 의식구조를 조사해보니까 나이 먹은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다고 나오더군요. 과거에도 연애를 했고, 젊었던 시절이 있었다는거 자체를 이해를 못한다고 하죠.
1년 먼저 태어난거 우대 받을려는게 결국은 전 세대간의 단절이 일어나게 되는거죠. 노인들은 어린것들이라고 무시하고, 젊은이들을 늙은것들 꼰대라고 무시하고 결국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채 늙어죽는거죠. 그래서 어린 천재들은 크지 못하고, 부모 존경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리는 나라에서 독거노인들이 늘어나는 이유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