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후보의 경우 솔직히 인물보다는 그 배경인 민노당때문에 어려울 듯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이 이지경까지 되는데는 민노총의 파업이 한몫 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민노당은 그런 민노총의 지지기반이기 때문이지요.
대선 3수도 대단하기는 하지만 정당 자체는 그다지 매리트가 없네요. -.-;
그나저나 민노당은 IT 업종 종사자들을 위해서는 뭘 안하는지.. --;
이상하군요...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것이 민노총의 파업 때문"이라...?
"민노총의 허구헌날 하는 파업"이라...?
저는 민노총이 제대로 총파업 한번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허구헌날 총파업 한다고 엄포만 놓고, 제대로 된 총파업 한번 한게 언제적 일인지...
우리나라의 썩은 돼지 노조는 꽤 있습니다만, 그런 노조들은 대부분 제대로 된 파업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파업을 하는 노조는 대부분 제대로 된 노조입니다.
썩은 쓰레기 언론의 선전선동에 속아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을 가지게 된 분들이 많아요... 많이 안타깝습니다.
언론의 보도를 접할 때, 몇가지 유념할 점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제대로 된 노동자들의, 정말 정당한 파업이나 정당한 주장은 보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례로, 몇년 전에 정부가 발전시설을 분할해서 민간기업에 매각할 때, 발전노조가 사영화반대 파업투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도 역시, 대부분 언론은 노동자들의 논리적이고 정당한 주장은 전혀 보도하지 않은 채, 정부와 기업주들의 악의적이고 왜곡된 주장만 보도하면서 노동자들을 매도하기 바빴습니다.
요즘 수신료 올리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한 방송사의 [b]경제부[/b]기자가 그 때 당시, 안양에 있는 발전소 노동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겠다고 안양에 갔습니다. 그 기자는, 늘 하던대로 - [b]경제부[/b]기자라는 점에 유의하시길... 우리나라 언론사에서 노동자들을 취재하는 곳은 경제부나 사회부 입니다. 특히 경제부는, 평소에는 홍보부서나 노무관리부서 관계자들과 친밀하게 지내는 사람들입니다 - 발전소를 운영하는 사측의 홍보실에 전화를 해서, 파업투쟁 중인 노동조합 위원장과 인터뷰를 주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결과는?
네,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홍보부에서는 당연히, "지금은 노동자들이 격앙되어 있으니, 직접 파업현장까지 가서 만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만류했고, 그래서 순진한(?) 이 [b]경제부[/b]기자는 또, 노조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회사 밖에서 만나 인터뷰를 하자고 했습니다. 허나, 수배중이던 위원장이 회사 밖에 인터뷰하러 나올 수 있을리 없고, 결국 이 기자는 회사 홍보 관계자와 일식집에서 맛있는 일식정식으로 식사를 한 후, 발전소 주변을 돌면서 그림 좀 찍고, 방송사로 돌아가서는 그 날 저녁 뉴스에 "발전노조의 불법파업으로 국가 경제에 주름살" 어쩌고 하는 보도를 해 대더군요.
과연, 그 노동자들의 파업이 불법이었고, 부당한 이기적 파업이었을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렇게 알려졌고,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 있을 뿐이죠.
저는, 우리나라 경제를 이렇게 어렵게 만든 것은 오히려, 기업가들의 끊임없는 근시안적 욕망과, 그들의 그러한 욕심에 장단을 맞춰주는 정부의 공동책임이라고 봅니다.
노동자들의 파업이요?
제대로 하기나 했으면 억울하지나 않을겁니다.
덧 :
IT업종 종사자들 가운데에도 비정규직이 무척 많습니다.
그 가운데 "증권선물거래소" 즉, 여의도 증권거래소 산하 "코스콤"이란데가 있습니다.
증권전산망을 유지관리하는 업체라고 하는데, 여기서 일하는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비정규직이라고 합니다.
이 분들이 지금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에서 "불법하도급 철폐, 직접고용 쟁취" 투쟁을 하고 있고, 이 분들의 투쟁에 코스콤 사측이 동원한 용역깡패들과 정부가 동원한 경찰깡패들이 거의 매일 매질로 화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랜드 여성노동자들과 민주노총 산하 몇몇 노조, 민주노동당 영등포위원회에서 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학주니"씨께서 관심 있으실 것 같아 알려드리는겁니다....
한번 가셔서 그 분들의 [b]정당한[/b] 주장을 들어보시고, 힘내라고 격려라도 좀 해 주심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