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기독교 신자라는 것을 밝힙니다.
물론 성경에서 하나님에 의한 기적이라고 표현되는 많은 일들은 실제로는 기적으로 보이기만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은 이 자연 자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연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들을 하나님의 원리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할 뿐이지요. 저는 기도는 세상의 원리를 변화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3개월 선고받은 사람이 3년 사는 경우는 '의지가 있으면 오래 살 수 있다'는 원리에 의한 것이지, 죽는다는 원리 자체를 거스른 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다만 세상 원리가 아닌 인간의 마음이나 영적인 이치는 기도에 의해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깊은 뜻을 알고 보면 생각하시는 부조리가 많은 부분 풀어 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기독교 신자인 제가 봐도 저 풍자는 이치가 맞는 말이군요.... 하지만, 사람이라면 자기 몸이 아프다면 살고 싶은 욕구가 있을꺼고, 그게 기도로써 표현이 되는 것이겠지요....
그것보다도 이 한마디를 꼭 남기고 싶어서 그럽니다....
기적은 있습니다...... 어쩌면 기적같이 보이는 일들이 있는 것일지도요.... 하지만, 과학을 배워나가면서, 특히 사람몸에 직결되는 생화학 (현재 cancer biology 소속) 이라는 것을 배워 나가면서, 딱 한가지 느끼는 것은 사람의 지식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우리는 현재 솔직히 말해서 사람몸을 1%도 모른다고 확신합니다. 즉 현대 과학으로 이해는 못하지만, 무언가에 의해 이렇게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어졌고, 어쩌면 진화론이 아니라, 누군가에 창조에 의한 것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지요.... 어쩌면 그래서 신이라는 존재를 찾아 나선것일 수 있구요...
나중에 시간이 되면 따로 글로 올리겠지만 제가 다닌 학교에서 전산과 애들이 영하나 축제를 합니다. 저는 이 것을 굉장하게 받아드렸습니다. 전자과에 비해 철학적 사고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전산과 애들이 영(무), 하나(유) 축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의문이었습니다.
결국 후배의 말([b]형, 그게 아니라 제들이 다루는게 영과 하나 밖에 없잖아[/b])에 깨달았지만 과학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을 더 많이 느끼고 아닐 것 같지만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이해도 더 높습니다.
저는 현재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없다"는 것을 전제로 출발합니다. 다만 "우리는 그 방법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없다고 생각하고 시작하는 것과 모르다고 시작하는 것의 차이는 천지 차이며 없다고 생각하면 찾을 생각도 하지 않지만 모른다고 생각하면 찾으려는 노력을 하기 때문입니다.
기도나 기적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기적이 일어난다면 교회에서 얘기하는 하나님의 힘이 아니라 그 자신의 힘이라고 생각하는 차이인 것 같습니다.
대학 교양 생물 조금 너머까지 생물을 배우면서 과연 진화론으로 이렇게 이뤄질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런데 놓치기 쉬운 부분은 우리는 시간의 벽 안에 같혀있다는 점입니다. 한 개인이 오래 살아야 100년, 또 기록이 이뤄진 역사래봤자 10000년이 되지 않습니다. 그에 비하면 지구 나이는 45억 정도로 보고 있는데 그 장구한 시간을 짧은 시간적 한계를 가진 인간이 쉽게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 듯 합니다.
아는 것의 '여집합'을 신으로 상정한다면, 그리고 그저 인정해버린다면 인류진보가 좀 늦어지지 않을까요. 물론 기독교의 인간을 너무나 닮은 신이 아니라 우주의 통일된 질서 자체를 신으로 본다면야 신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을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