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도 두 부류가 있습니다. 예수교장로회와 기독교장로회. 두 교단 간에 신학적 입장이 다른데 우리가 흔히 장로교라고 하는 쪽은 예장으로 보수적인 교회가 대부분입니다. 이와 달리 기장은 성경 해석에 있어 열려 있기 때문에 위의 신부님과 통하는 바가 있습니다.
신학의 스펙트럼은 다양한데, 우리나라에서는 보수교단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고는 기장 등 진보교단의 견해를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신앙 생활을 하다 보수적이고 문자주의적 성경 해석에 지쳐서 기장교단이나 감리교단의 열린 교회로 적을 옮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손희송 신부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가톨릭 신자의 한사람으로서 성경의 내용이 의문이 되는 부분이 간혹 있습니다.
제시하신 부분 역시 제 아무리 열심히 믿는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글자 그대로 보면 구약의 하느님과 신약의 하느님이 모순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의문을 가진다고 하여 그것이 믿음이 약하다거나 사탄의 유혹에 빠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인간은 지성과 이성을 가졌으므로 어떤 사건을 바라보며 의문을 가지고 그 의문을 논리적으로 풀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론 논리가 아닌 믿음의 문제로 받아들일 부분도 있습니다. 신부님말씀대로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때 풀리는 부분도 있더라는 것을 저도 느낍니다.
무조건적인 믿음 강요는 저는 반대입니다.
성경해석에 있어서도 전체를 이해하고 세부적인 것을 바라볼때 올바로 이해할 수 있지, 세부적인 것에 매달려 해석하다보면 전체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와 메시지를 왜곡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섰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마가복음 9장1절]
"이 동네에서 핍박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 다니지 못하여서 인자가 오리라." [마태복음 10장 23절]
"나는 분명히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사람들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를 볼 사람들도 있다."[누가복음 9장 27절]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세대가 없어지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나고야 말 것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누가복음 21장 32~33절]
"분명히 말해둔다. 이 모든 죄에 대한 형벌이 이 세대에 내리고야 말 것이다." [마태복음 23장 36절]
모두 예수가 살아 생전에 했던 말들입니다.
읽어보시면 무슨 의미인지 아실거라고 봅니다.
이미 심판의 날은 지난거나 다름없습니다.
예수가 거짓말장이가 아니라면요.
위에 장로회의 두가지를 말씀하신 분이 있기에 덧붙여서 씁니다.
기장은 성서해석에 있어서 열려있는게 맞습니다.
그네들의 주장은 '성서는 영감을 받아 쓴 것이지만 필자가 첨삭한 부분도 있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서중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으며 그 부분은 영감을 받은 내용이 아니다라는 것인데...
어느 부분이 영감을 받은 부분인지 누가 판단을 하는가에 의문이 생깁니다.
각각 교단, 교회가 자신들이 유리한 부분만 영감을 받은 부분이라고 주장하겠죠.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도 아니고, 해석자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이 성서의 의미일까요?
또 아무런 의미도 가질 수 없는 엉터리 책에 최고의 권위를 메기고 있는 종교는?
요즘 더욱더 맹신을 강요하는 종교 관련의 사람이 많이 보여서인지, 신부님 글의 "묻고 대답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는 구절이 특히 눈에 들어오네요. 그 구절과 이후의 의문을 해소한느 과정이 신앙 생활의 선상에 있기를 권하는 내용은, 카톨릭이나 개신교가 아닌 다른 종교에도 (용어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해당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대상 종교 안에 진리가 있다는 확신이라는 면은 좀 어려운 얘기가 되겠습니다만... 그냥 덧글로 남겨져있었으면 못 보고 지나쳤을텐데 이렇게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
저런 내용은 신학교에서도 다 저렇게 가르치는걸로 알고있습니다만..?? 기독교라고 저렇게 설명 안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맹목적으로 가는데는 보수적인 몇몇 교파뿐이죠ㅡㅡㅋ 그 교파에서도 저정도는 아니지만 신학교에서는 어느정도 합리적으로 가르칠겁니다. 문제는 목사들이 배운대로 안가르쳐요..... 좀 나이든 목사님들은 특히 더하죠. 보수적인 미국교회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거 같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보수주의 말고는 거의 저런식으로 가리킵니다. 우리나라에서 안그런 목사님이 많을뿐이지, 신부님의 말 자체는 새로운 내용은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