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새로운 국면이네요. : )
언어가 생물인 바에야 너무 확정적인 어감으로 어떤 개성적인 표현, 어떤 나름의 의도와 취지를 갖는 표현을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행태는 보기에 좋지 않았는데.. (특히 '필자'에 대해서는 그랬죠, 물론 저는 '나''저'를 선호함에도 불구하고요) 도아님께서 노고가 크셨네요. 이로서 많은 분들께서 새롭게 그 '필자'라는 표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저는 "필자"란 표현을 쓰는데 대해 별 생각이 없습니다.
즉, "필자"란 표현을 누군가가 쓰는 것에 대해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습니다.
그 표현이 글흐름과 어울리고 뜻을 흐리지만 않는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 되도록 한자말을 쓰지 말자는 제 생각에 따라, "필자"란 표현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이것은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어쩌면 대단치 않은 불평들임에도 불구하고, 도아씨께서 굳이 여러군데 알아보시고 나름대로 답을 이끌어 내시는 것을 보니, 역시 대단한 열정을 가진 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조금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댓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먼저, 도아씨께서 잛못 든 예라고 말씀하시면서 고쳐보여 주셨던 것들인데요,
[quote]필자는 저자를 만났다.[/quote]제가 보기엔 뜻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물론 앞뒤 글흐름에 따라 분명해 질 수 있겠지만, 이 글만 놓고 볼 때, [b]누군가[/b]필자가 [b]다른 누군가[/b]저자를 만났다. 는 얘기 같습니다.
[quote]필자는 글쓴이를 만났다.[/quote]마찬가지 입니다. 게다가, [b]글쓴이[/b]는 우리말이고 "필자"는 한자말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글쓴이"는 "필자"로도 "저자"로도 쓸 수 있고, 읽을때도 그렇습니다. 오히려 "필자는 저자를 만났다."는 글보다 더 이상합니다.
[quote]필자는 "...라는 글"의 필자를 만났다.[/quote]셋 가운데 가장 뜻이 또렷합니다. 하지만 읽기에 썩 자연스럽지 않고, 읽는 맛도 부드럽지 않습니다. 뭐, 꼬투리라거나 "당신 취향"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
두번째로, 김중태씨와 국립국어원의 주장이 다른 점에 대해 도아씨는 국립국어원의 주장을 더 무겁게 여기고 그 주장을 바른 것으로 고르신 듯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서로 다른 주장이 있을 때 그 가운데 하나를 고르려면 무언가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금 국어학회는 일부 학파가 나라안에서 세력을 잡고 있는 가운데, 그 학파의 주장에 지나치게 기울어 있어 한 나라 말에 대한 여러 학설을 고르게 검토하고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서로 다른 두 주장 가운데 어느 하나를 고르신 이유가 있으신지요?
덧 1 : 제가 이런 딴지를 걸게 된 이유는, 국립국어원의 답변 가운데 이 구절이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quote]공식적인 자리에서 '나'라고 표현하기보다는 '필자'로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quote] 제가 늘 생각하는, "우리말을 살려야 할 자리에 있으면서 오히려 우리말을 죽이고 있는 사람들"의 제대로 된 본보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덧 2 : 사람을 부를 때 "~님"이라고 하는 것은 일본말에서 쓰는 "~사마"에서 온 것이고, 일본말에서도 "~사마"를 쓰는 것은 상대를 지극히 높여부르는 말인데 이것을 함부로 가져다 우리말에 이어 붙여 쓰는 것은 잘못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주장이 맞다고 여겨서, "~님"이란 표현을 함부로 쓰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uote]제가 보기엔 뜻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물론 앞뒤 글흐름에 따라 분명해 질 수 있겠지만, 이 글만 놓고 볼 때, 누군가필자가 다른 누군가저자를 만났다. 는 얘기 같습니다.
마찬가지 입니다. 게다가, 글쓴이는 우리말이고 "필자"는 한자말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글쓴이"는 "필자"로도 "저자"로도 쓸 수 있고, 읽을때도 그렇습니다. 오히려 "필자는 저자를 만났다."는 글보다 더 이상합니다.
셋 가운데 가장 뜻이 또렷합니다. 하지만 읽기에 썩 자연스럽지 않고, 읽는 맛도 부드럽지 않습니다. 뭐, 꼬투리라거나 "당신 취향"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quote]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다른 문장속에 있다면 이보다는 명확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이런 논리라면 불명확하기는 김중태씨의 예도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quote]두번째로, 김중태씨와 국립국어원의 주장이 다른 점에 대해 도아씨는 국립국어원의 주장을 더 무겁게 여기고 그 주장을 바른 것으로 고르신 듯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서로 다른 주장이 있을 때 그 가운데 하나를 고르려면 무언가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금 국어학회는 일부 학파가 나라안에서 세력을 잡고 있는 가운데, 그 학파의 주장에 지나치게 기울어 있어 한 나라 말에 대한 여러 학설을 고르게 검토하고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서로 다른 두 주장 가운데 어느 하나를 고르신 이유가 있으신지요?[/quote]
김중태씨의 주장과 국립국어원의 주장은 몇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조직과 개인입니다. 일반적으로 조직의 주장과 개인의 주장이 함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은 조직의 주장을 선택합니다. 두번째 국립국어원은 옳다는 근거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들고 있지만 김중태씨는 그냥 사전으로 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립국어원의 주장에 무게를 더 둘 수 밖에 없습니다.
[quote]덧 1 : 제가 이런 딴지를 걸게 된 이유는, 국립국어원의 답변 가운데 이 구절이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라고 표현하기보다는 '필자'로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늘 생각하는, "우리말을 살려야 할 자리에 있으면서 오히려 우리말을 죽이고 있는 사람들"의 제대로 된 본보기라는 생각이 듭니다.[/quote]
그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오히려 이 주장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한자지만 이미 우리말이 됐습니다. 인디님 주장이라면 우리말에서 한자를 다 없애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자를 다 없애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합니다.
또 같은 말이 있으면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와 "필자"는 쓰임새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제 글에도 필자로 쓸때와 나를 쓸때가 따로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는 나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 부인이라고 하면 될 일을 우리 부인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나를 피하라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quote]덧 2 : 사람을 부를 때 "~님"이라고 하는 것은 일본말에서 쓰는 "~사마"에서 온 것이고, 일본말에서도 "~사마"를 쓰는 것은 상대를 지극히 높여부르는 말인데 이것을 함부로 가져다 우리말에 이어 붙여 쓰는 것은 잘못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주장이 맞다고 여겨서, "~님"이란 표현을 함부로 쓰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uote]
이 부분도 확인한 뒤 다시 글을 올릴 생각입니다.
[quote]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다른 문장속에 있다면 이보다는 명확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이런 논리라면 불명확하기는 김중태씨의 예도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quote]제가 보기에 김중태씨가 예를 든 문장이 뜻을 또렷이 알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습니다만, 그렇게 느끼신다면 또 그런 거겠죠. 더 익숙한 것이 더 편한 법이니까요.
[quote]김중태씨의 주장과 국립국어원의 주장은 몇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조직과 개인입니다. 일반적으로 조직의 주장과 개인의 주장이 함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은 조직의 주장을 선택합니다. 두번째 국립국어원은 옳다는 근거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들고 있지만 김중태씨는 그냥 사전으로 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립국어원의 주장에 무게를 더 둘 수 밖에 없습니다.[/quote]도아씨 말씀인즉, [b]"1.개인보다는 집단이 하는 주장은 더 믿을 수 있다. 2.'표준국어대사전'은 그냥 '사전'보다 더 믿을 수 있다."[/b] 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뭐, 보통 상식으로 보자면 별로 흠잡을데 없는 근거로군요....
하지만, "'국립국어원'은 우리말학계를 제대로 대표하지 못하고, 일개 학파를 대표하는 단체에 불과하다."는 주장에도 조금 신경을 써 보시면 어떨까요?
또, 김중태씨도 [quote]우리나라 국어사전 중 상당수는 일석 이희승씨의 국어사전을 기반으로 작성되었는데요, 사실 이희승씨의 국어사전은 국어사전이라기보다는 일본어사전(일본 광문당의 일본어사전 번역)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라... 요즘 나오는 국어사전을 신뢰하기 어렵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말을 참고할 때 가장 오염이 덜 되고 잘 정리된 조선말사전을 주로 참고합니다.
조선말 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필자[명] 글을 쓸 사람이나 쓴 사람| ~ 명단. 론문의 ~ | 편찬 위원에서는 ~가 제출한 집필 요강을 심의하였다.
조선말 사전에는 이 뜻 외에는 없네요. 야후의 국어사전을 너무 신뢰하지 마세요. 인터넷 영향인지 북망산을 북산에서 유래했다고 쓰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처럼... 믿을만한 기관이 아닌 곳의 정보(특히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들)는 100%는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다음과 같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글 안에서 필자라고 쓸 수 있습니다.(작가, 저자의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
[보기1] 맞는 표현
내가 이 글의 필자로 선택 된 후...
이 글의 필자로서 말하자면...
[보기1]은 맞는 표현으로 글에서 자기 자신을 나타냅니다. 그렇지만 [보기1]에서 필자라는 말 외에도 글쓴이, 지은이, 작가, 저자, 필자 등의 선택이 가능합니다.
야후의 국어사전이 맞다 치고, 또 [보기1]처럼 쓸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필자라는 표현을 쓰는 것보다는 '나'라는 표현이 더 글의 뜻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분명하므로 가능한 필자라는 표현은 가능한 안쓰는 것이 좋겠죠. (꼭 쓰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만 정확하게 쓰기가 어려우니.. 아예 안 쓰는 것이 더 나을지도. 더구나 필자는 한자말이라 어렵잖아요.) ^_^[/quote]라고 했으니, 아무 이름도 없는 [b]그냥 '사전'[/b]은 아닌 셈입니다......
[quote]그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오히려 이 주장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한자지만 이미 우리말이 됐습니다. 인디님 주장이라면 우리말에서 한자를 다 없애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자를 다 없애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합니다.[/quote]필자가 한자이며, 이미 우리말이 되었다는 것은 저도 압니다.
다만, 우리말이 되었다 해도 외래어로서 우리말입니다. 그야말로 우리말은 아니죠.
물론 이렇게 얘기하면 "그럼 우리말이 도대체 있기나 하냐?"라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우리말은 있기도 할 뿐더러, 어쨌든 긴건 긴거고 아닌건 아닌 겁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말과 외래어우리말이 다 있을 때에는 되도록 우리말을 쓰려고 합니다. 그래야 우리말이 죽어없어지지 않고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발전하면 좋겠지만, 지금 같아서는 살아남는 것만 바랄 뿐입니다.
제가 보기에 한자말을 포함해서 다른 외래어우리말 들은 우리말을 더 기름지고 넉넉하게 만들어 줄 수도 있지만, 우리말을 잡아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건 우리 하기 나름인데,
[quote]또 같은 말이 있으면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와 "필자"는 쓰임새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제 글에도 필자로 쓸때와 나를 쓸때가 따로 있습니다.[/quote]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quote]마지막으로 우리 사회는 나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 부인이라고 하면 될 일을 우리 부인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나를 피하라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quote]이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 사회는 '나'를 드러내지 않는 사회이기도 하지만, 스스로 겸손할 줄 아는 사회이기도 합니다. 사적인 자리에서는 '나'를, 공적인 자리에서는 '저'를 써도 됩니다. '필자'는 느낌으로 볼 때, 겸손하고는 좀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지금 얘기와는 조금 다른 얘깁니다만,
예를 들자면, 어떤 사람들은 '이'와 '이빨'도 구별하지 못하면서 '이=이빨'은 보통말이고 '치아'는 높임말이라고 - 엉터리로 - 구분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이런 예는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국립국어원이라는 단체 - '국립'의 이름으로 '일개'학파의 근거지 구실을 하는 단체가 이 단체만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는 - 에서 당당하게 "사적인 자리에서는 '나'를 쓰고 공적인 자리에서는 '필자'를 쓰면 좋겠다."고 주장하는 데 [b]발끈[/b]하게 된 겁니다.
박정희, 노태우, 전두환까지는 공식 석상에서 연설 할 때 "본인은 ~"하고 말하더군요. 김영삼이나 김대중은 어땠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노무현은 "저는~"이라고 말하던데, 하나도 어색하다거나 대통령으로서 격이 떨어진다거나, 또는 반대로 건방지다거나 하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말에서 "본인"이라 하는것과 글에서 "필자"라 하는 것은 아마도 비슷한 느낌과 쓰임새 일 텐데요...
오히려 "본인은 ~"하는 것이 왠지 건방져 보이던데, "대통령 말투가 건방져 보인다."는 제가 너무 건방진 걸까요? ^_^;;
사실 블로그가 사적인 공간이라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문제는 "블로그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블로그를 사적인 공간으로 쓰느냐 공적인 공간으로 쓰느냐"겠죠.
그런 뜻에서 도아씨 블로그가 사적인 곳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해 보일 뿐더러, 블로그라고 하는 곳 대부분은 사적인 곳이 아니죠. 정말 사적인 곳이라면 "친한 사람"들만 드나드는 곳이라야 하는 거니까요......
[quote]덧 2 : 사람을 부를 때 "~님"이라고 하는 것은 일본말에서 쓰는 "~사마"에서 온 것이고,[/quote]이건 확실 한 것은 아닙니다. 아니, 우리말에서도 "~님"이란 표현은 예전부터 있었죠.
사실, 높임말이 발달한 우리말에 예전부터 있었다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하지만,
[quote]특히 일본말에서도 "~사마"를 쓰는 것은 상대를 지극히 높여부르는 말인데 이것을 함부로 가져다 우리말에 이어 붙여 쓰는 것은 잘못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주장이 맞다고 여겨서, "~님"이란 표현을 함부로 쓰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quote]제가 맞다고 여기는 것은 이부분입니다. 즉, "~님"은 그냥 높임말도 아니고 아주높임말입니다.
그런 아주 높임말을 누구에게나 이름뒤에 붙여 부른다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에 뜻을 같이하는 것이죠.
[b]"~군(양)' < "~야" < "~씨" < "~님"[/b] 이라고 볼 때, "~씨" 정도면 높임말이고, 보통때는 이걸 쓰는게 맞다는 겁니다.
[quote]그래서 저는 국립국어원이라는 단체 - '국립'의 이름으로 '일개'학파의 근거지 구실을 하는 단체가 이 단체만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는 - 에서 당당하게 "사적인 자리에서는 '나'를 쓰고 공적인 자리에서는 '필자'를 쓰면 좋겠다."고 주장하는 데 발끈하게 된 겁니다.[/quote]
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자리를 다르게 해석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자리를 장소로 보지 않습니다. 공적인 글, 사적인 글 정도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필자라는 단어의 뜻을 생각해보면 공적인 장소(기자회견장)에서 "나"대신 "필자"를 써라는 뜻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필자가 아니면 쓸 수 없는 말이 되죠).
문제의 핵심은, 저나 다른 누가 뭐라고 해도 도아씨는 앞으로도 계속 "필자"란 표현을 쓰실테고, 그건 사실 누가 뭐라고 할 성질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게 옳다. 적어도 공적으로는 '필자'로 쓰도록 추천한다." 고 할 것도 아니란 겁니다.
즉, 도아씨께서도 여러차례 글로 쓰신 것 처럼, 각자 알아서 할 일이지 다른 이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이 아닌 일에 속하는 일일텐데, 소위 국립국어원이라는 단체의 주장을 통해 그런 권유를 하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는 거지요.
[quote]그러나 문제는 자리를 다르게 해석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자리를 장소로 보지 않습니다. 공적인 글, 사적인 글 정도로 해석하고 있습니다.[/quote] 아닙니다. 저는 '자리'를 '장소'란 뜻으로 쓰지 않았습니다. 단지 국립국어원의 글을 직접 긁어다 붙이지 않고 타이핑을 하다 보니 약간 오해할만하게 썼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quote]필자라는 단어의 뜻을 생각해보면 공적인 장소(기자회견장)에서 "나"대신 "필자"를 써라는 뜻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필자가 아니면 쓸 수 없는 말이 되죠).[/quote]이건 오해입니다.
설마 제가 그렇게 말도 안되게 남의 글을 읽겠습니까? ^_^
[quote]마지막으로 이 부분이 못마땅하다면 국립국어원에 직접 항의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quote]글줄 사이를 읽건데...
더이상 댓글 쓰기싫다? ㅎㅎㅎ
뭐, 딱 이번 건은 아니지만, 비스무리한 일로 비스무리한 일도 해 보았습니다만, 우리나라 먹물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말았다고나 할까요?
[quote]문제의 핵심은, 저나 다른 누가 뭐라고 해도 도아씨는 앞으로도 계속 "필자"란 표현을 쓰실테고, 그건 사실 누가 뭐라고 할 성질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게 옳다. 적어도 공적으로는 '필자'로 쓰도록 추천한다." 고 할 것도 아니란 겁니다.[/quote]
언제 부터인지 모르지만 제글에 답글을 다는 수위가 상당히 공격적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니 결국 님의 견해에 댓글을 다는 것이 힘들어 지는 것입니다.
[quote][b]블로그를 공적인 자리로 본다면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물론 사적인 공간으로 본다면 "나"라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다. [/b][/quote]
그리고 이 부분이 [b]"이게 옳다. 적어도 공적으로는 '필자'로 쓰도록 추천한다."[/b]로 보는 것은 조금 심한 비약이 아닐까요? 결론적으로 인디님은 "제 글을 바로 읽지 않아서 이런 공격적인 댓글을 달았다"로 해석하면 되나요?
[quote]소위 국립국어원이라는 단체의 주장을 통해 그런 권유를 하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는 거지요.[/quote]
이 글을 왜 쓰게됐는지 아신다면 이런 얘기는 못하실 것으로 봅니다. 이 글은 제가 필자라는 말을 쓰기 위한 방어용이지 권장용이 아닙니다. 아울러 님 말대로 쓰고 싶으면 쓰고 말고 싶으면 말면 되는 일을 굳이 권할 필요가 있을까요? [b]줄간을 읽는 능력은 이런데서 발휘해 주면 더 좋을 것 같군요.[/b]
[quote]이건 오해입니다.
설마 제가 그렇게 말도 안되게 남의 글을 읽겠습니까? ^_^[/quote]
님이 든 예는 [b]노무현의 저[/b]와 [b]전두환의 본인[/b]입니다. 모두 글이 아닌 발표장의 예를 들었죠. 그러니 그렇게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즉, 예가 부정당한 셈이죠. 물론 이런 부정당한 예를 당연한 듯 쓰는 사람도 많습니다만.
[quote]글줄 사이를 읽건데...
더이상 댓글 쓰기싫다? ㅎㅎㅎ[/quote]
알아서 해석하실길...
그러나 님의 첫 주장을 보면 "국립국어원측의 의견에 분개"해서 글을 썼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국립국어원측에 문의해보면 됩니다. 그게 더 쉽고 더 확실하겠죠. 그리고 이 글의 주장처럼 제가 "필자를 권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처음부터 이 부분을 얘기했으면 서로 오해가 없었겠죠. 앞에서 설명했듯이 "줄 사이를 읽는 재능"은 이 부분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 발휘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quote]뭐, 딱 이번 건은 아니지만, 비스무리한 일로 비스무리한 일도 해 보았습니다만, 우리나라 먹물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말았다고나 할까요?[/quote]
[b]먹물[/b]이라. [b]친미파에 먹물[/b]. 여러 가지로 좋은 경험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b]이런 화법은 님도 사과한 것[/b]으로 알고 있는데요. [b]사과는 해도 이런 화법은 계속 고수[/b]하겠다는 [b]먹물 근성[/b]인가요?
[quote]그나저나, "~님"에 대해서는 좀 알아보셨는지요?[/quote]
관심 끄시기 바랍니다. 저는 친절한 금자씨가 아닙니다. 그나 저나 엉뚱한데 관심을 갖기 보다는 님이 쓴 글 다시 한번 읽어 읽어보시죠. 이런 형태의 글을 오늘 처음 본 것은 아닙니다만.
저 역시 좋은 경험입니다. 자신의 뜻과 다르면 사람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니까요. 굳이 먹물 근성까지 들먹일 필요도 없는 부분이겠죠. 인간성의 문제니.
1. 어라... 제가 댓글을 쓰는 동안 도아씨의 글 내용이 바뀌었군요.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지만, 일부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저도 조금 내용을 바꿉니다.
2. 그 새 또 바꾸셨군요...ㅡ.ㅡ; 조금 덧붙입니다.
[quote]언제 부터인지 모르지만 제글에 답글을 다는 수위가 상당히 공격적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니 결국 님의 견해에 댓글을 다는 것이 힘들어 지는 것입니다.[/quote]왜 이렇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군요.
저는 오히려 도아씨의 두번째 댓글에서 "제글에 답글을 다는 수위가 상당히 공격적이라는 것"을 느꼈고, 그래서
[quote]글줄 사이를 읽건데...
더이상 댓글 쓰기싫다? ㅎㅎㅎ[/quote]이렇게, 약간은 농담스런 분위기 전환용 항의도 해 본겁니다만......
역시 제가 쓰는 글은 이상하게도, 다른 이들의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마력을 가진건가 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quote]답글에서 알 수 있듯이 오히려 전혀 다른 답이 올라왔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나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필자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즉, 블로그를 공적인 자리로 본다면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물론 사적인 공간으로 본다면 "나"라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다.[/quote]이건 [b]국립국어원[/b]에서 온 답글을 따와서 도아씨께서 쓴 글인데, 분명히 [b]그냥 인용[/b]은 아니지 않습니까? [quote]사적인 공간으로 본다면 "나"라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다.[/quote]라는 것은, 다시 말해, "공적인 공간에서는 '필자'로 쓰는 것이 맞다."란 주장을 행간에 깔고 있는 느낌이 난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쓴 글에대해 도아씨께서 공격적인 해석을 하고 계신다는 것은 바로 이부분...[quote]말에서 "본인"이라 하는것과 글에서 "필자"라 하는 것은 아마도 비슷한 느낌과 쓰임새 일 텐데요...[/quote]라고 분명히 썼음에도 도아씨께서는 [quote]그래서 저는 국립국어원이라는 단체 - '국립'의 이름으로 '일개'학파의 근거지 구실을 하는 단체가 이 단체만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는 - 에서 당당하게 "사적인 자리에서는 '나'를 쓰고 공적인 자리에서는 '필자'를 쓰면 좋겠다."고 주장하는 데 발끈하게 된 겁니다.[/quote]라는 글에서[quote]님이 든 예는 노무현의 저와 전두환의 본인입니다. 모두 글이 아닌 발표장의 예를 들었죠. 그러니 그렇게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즉, 예가 부정당한 셈이죠. 물론 이런 부정당한 예를 당연한 듯 쓰는 사람도 많습니다만.[/quote]란 오해를 스스로 하신 나머지, '자리'를 '장소'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식으로 쓰신 데에서 느낀 것입니다.
그렇게 느낀데에다가, [quote][b]마지막으로[/b] 이 부분이 못마땅하다면 [b]국립국어원에 직접[/b] 항의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quote]라는 글을 읽는다면 누구라도 [quote]글줄 사이를 읽건데...
더이상 댓글 쓰기싫다? ㅎㅎㅎ[/quote]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quote]알아서 해석하실길... 그리고 정말 그게 싫으면 직접 해보시기 바랍니다.[/quote]란 말씀은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모르겠군요. 뭐가 "그게 싫"고, 뭘 "직접 해"보라시는 것인지?
그리고 [quote]뭐, 딱 이번 건은 아니지만, 비스무리한 일로 비스무리한 일도 해 보았습니다만, 우리나라 먹물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말았다고나 할까요?[/quote]붙여 쓰긴 했지만, 이 부분은 도아씨에게 향한 것은 아닙니다. 그야말로 행간없이, 그냥 글 자체로 읽으시면 되는 부분입니다.[quote]그 먹물에 님도 해당되는 것은 아실테죠.[/quote]물론, 저는 "그 먹물"에 속하지 않습니다. "그 먹물"에 속하고 싶은 생각도 없을 뿐더러, 제가 스스로 "그 먹물"이라고 주장해 본들 "그 먹물"들이 인정 해 주지도 않을 겁니다.
하지만, [quote] 그리고 예전에도 한번 얘기했지만 님의 이런 화법이 어떤 평을 받는다는 것도요?[/quote]도아씨와 제가, 언제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던가요?
아... 물론, 제가 조금 심한 표현을 썼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 때문에 기분이 나쁘셨다면, 그 부분은 사과하겠습니다.
도아씨께서 방금 덧붙인 글에 이런 대목이 있는데요,[quote]먹물이라. 친미파에 먹물. 여러 가지로 좋은 경험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이런 화법은 님도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사과는 해도 이런 화법은 계속 고수하겠다는 먹물 근성인가요?[/quote]저는 저번 글에서도 도아씨를 "친미파"로 몬 적도 없고, 거기에 대해 사과를 한 적도 없습니다. 도아씨가 제 글을 잘못 읽어 오해를 하셔서 그렇게 생각하셨을 뿐이고, 저는 그래서 "글을 잘 쓰지 못해서 오해하도록 한 것"에 대해 사과를 했을 뿐입니다. 제가 뭘 잘못해서 사과한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오해를 한 것은 도아씨이니, 제가 사과하지 않아도 상관없는 부분일 수도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제가 분명히 오해를 풀어드릴 글을 쓰겠다고 했지만 도아씨께서는 제가 쓴 글을 처음 보는 것도 아니고 그다지 크게 오해한 것도 없다고 하셨고, 그래서 저도 다시 글을 쓰지 않았던 겁니다.
이제보니... 확실히 오해를 하셨던 거군요.
그런데...[quote]관심 끄시기 바랍니다. 저는 친절한 금자씨가 아닙니다.[/quote]란 부분은 저도 조금 기분이 나쁘군요.
제가 언제 알아봐 달라고 했던가요?
도아씨 스스로 알아보겠다고 했었고, 전 그래서 예의상 알아보셨느냐고 물어본 것 뿐인데... 그게 그리도 기분나쁜 표현인가요?
[quote]엉뚱한데 관심을 갖기 보다는[/quote]이라고 비꼬거나 할 부분이 전혀 아닌거 아닙니까?
게다가,[quote]저 역시 좋은 경험입니다. 자신의 뜻과 다르면 사람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니까요. 굳이 먹물 근성까지 들먹일 필요도 없는 부분이겠죠. 인간성의 문제니.[/quote]이 부분은 정말 심하군요. 흠... 뭐라고 한마디 하고 싶지만, 표현력이 딸려서 삼가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글에서나 말에서나 행간에 뜻을 숨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잘 하지도 못합니다.
제가 쓴 글을 보통은, 그냥 글 그대로 읽으시면 됩니다.
(어쩌면 이래서 자꾸 오해를 사는지도 모르겠군요. 있지도 않은 행간과, 습관적으로 행간을 읽으려 하는 사람들...)
[quote]그런데 도아씨는, 대체 제 글의 어느 부분에서 "답글을 다는 수위가 공격적"이라고 느끼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럴 뜻이 전혀 없었는데 말입니다.
덧 : 설마, 제가 첫 댓글의 두번째 덧글에서 분명히 말씀드렸던 "~님"과 "~씨" 문제 때문은 아니겠지요?[/quote]인용으로 처리하긴 했지만, 방금 고쳐쓰신 도아씨의 댓글을 보니 그 이유가 있군요.
한데, 저도 지금 이 글에서 [b]그건 도아씨의 오해[/b]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더 이상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quote]붙여 쓰긴 했지만, 이 부분은 도아씨에게 향한 것은 아닙니다. 그야말로 행간없이, 그냥 글 자체로 읽으시면 되는 부분입니다.[/quote]
다른 사람이 쓴 글은 옷갖 해석을 다 하지만 인디님이 쓴 글은 텍스트로 읽어달라는 것은 뭔가 모순되지 않나요?
[quote]라는 것은, 다시 말해, "공적인 공간에서는 '필자'로 쓰는 것이 맞다."란 주장을 행간에 깔고 있는 느낌이 난다는 겁니다.[/quote]
이 부분만 인용하면 안되죠. 이부분은 부연설명이고 본문은 [b]블로그를 공적인 자리로 본다면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뜻이다.[/b]죠. 이것이 어떻게 필자를 추천하는 것으로 볼 수 있죠.
[quote]도아씨 스스로 알아보겠다고 했었고, 전 그래서 예의상 알아보셨느냐고 물어본 것 뿐인데... 그게 그리도 기분나쁜 표현인가요[/quote]
앞부분의 먹물과 이 부분을 연결해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과현 좋은 표현으로 생각되는지요.
[quote]저는 저번 글에서도 도아씨를 "친미파"로 몬 적도 없고, 거기에 대해 사과를 한 적도 없습니다. 도아씨가 제 글을 잘못 읽어 오해를 하셔서 그렇게 생각하셨을 뿐이고, 저는 그래서 "글을 잘 쓰지 못해서 오해하도록 한 것"에 대해 사과를 했을 뿐입니다. 제가 뭘 잘못해서 사과한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오해를 한 것은 도아씨이니, 제가 사과하지 않아도 상관없는 부분일 수도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제가 분명히 오해를 풀어드릴 글을 쓰겠다고 했지만 도아씨께서는 제가 쓴 글을 처음 보는 것도 아니고 그다지 크게 오해한 것도 없다고 하셨고, 그래서 저도 다시 글을 쓰지 않았던 겁니다.
이제보니... 확실히 오해를 하셨던 거군요.[/quote]
님의 의도와 다르게 읽은 것이지 잘못 읽은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님의 의도와 다르게 읽지 않도록 하려면 그런 장치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글의 먹물처럼 그런 장치가 선행되지 않아서 문제가 된 것 이겠죠. 그리고 오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님이 의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해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님의 글이 타당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quote]그런데 도아씨는, 대체 제 글의 어느 부분에서 "답글을 다는 수위가 공격적"이라고 느끼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럴 뜻이 전혀 없었는데 말입니다.[/quote]
이 글 이전 글 부터 느낀 부분입니다만 글이 가지고 있는 본뜻(제 글에도 있지만 이 글은 처음부터 방어용으로 쓰여진 글입니다)을 엉뚱하게 해석하고 그 것으로 공격하고 그 문제에 대해 직접 알아보라는 것을 또 다시 엉뚱하게 해석, 공격하고 있습니다. 아닌가요? 이러면서 자신이 쓴 글은 액면 그대로 이해해 달라. 나는 원래 이중적인 글은 못쓴다. 그러면 저는 이중적인 글을 쓰는 사람인가요?
지난 번 미국에 관한 글에도 인디님이 저를 친미파로 몬적이 있습니다. 물론 인디님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이 글에서는 저를 먹물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인디님은 아니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인디님의 글을 읽어보면 정확히 여기로 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님"에 대한 문제를 걸고 나오고 있습니다.
제 오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인디님의 글에는 이런 모습이 계속 배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디님의 글을 공격적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글을 잘 쓰든 못쓰든,
본인이 생산한 글이거나, 생한하고 있는 글에는 필자를 써도 된다고 알고있었는데,
저도 얼마전 그 포스팅과 리플들 보고 깜짝 놀랐다는;;;;;
25년 동안 한국에서 살아왔는데....
내가 모르는 문화가 있다니..! 라면서 스스로 놀랬어요..
필자라는 말 전혀 거부감 없는데..
싫어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으실줄이야..
ㅠㅠ 그래도 저는 제대로 된 글을 쓸때는 쭉 필자라고 쓰고 있습니다.
달리 방법이 없지요...
책에서 '저는'하면 무슨 수필같잖아요 ㅋㅋ
저도 비슷합니다. 나를 쓸곳과 필자를 쓸 곳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무조건 잘못된 표현이다. 심지어는 [url=http://offree.net/entry/Gangster-from-Middle-East-Yahweh#recentEntries#comment11554]국립국어원의 국어순화집에도 필자가 잘못된 표현으로 나온다는 억지 주장[/url]까지 나오니 방법이 없더군요.
사실 이건 왈가왈부 할 문제까지는 아니라고 봐요. 자기 문체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취향이란게 있잖아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필자라는 단어를 잘 안씁니다. 제 취향이 아니라서요. '필자'라 쓴다고 권위적인 글을 쓴다 싸잡아 비난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글쓴이 취향일 따름이죠.
넷상에서 "님"을 쓰는 이유는 PC통신 극초창기인 80년대말부터 정착된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 그만큼 상대방을 더욱 존중해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네트워크상의 예절입니다. 전혀 나쁜 문화가 아니죠. 익명성 뒤에 숨어서 상대방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인데 이런 문화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인게이지님 // 님이라는 표현이 PC통신 시절에 생겼다 라는 건 잘못 알고 계신것 같습니다. '님' 은 우리토박이 말입니다.
여러가지 사전에도 님에 대한 용법이 있습니다. 해당 사전이 편찬되었을 시절을 생각해보시면 PC통신 시절은 잘못 알고 계신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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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전(1947~) / 한글학회
님: 사람의 일컬음 밑에 붙이어 높임을 나타내는 말.
표준 조선말 사전(1947) / 이윤재
님: 사람의 이름이나 어떠한 이름씨 아래에 붙이어 존경의 뜻을 나타내는 말.
우리말 큰사전(1992) / 한글학회
님: 사람을 일컫는 말에 붙어 높임의 뜻을 나타냄.
표준국어대사전(2001) / 국립국어연구원
님: 사람의 성이나 이름 다음에 쓰여 그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씨'보다 높임의 뜻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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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님과 같이' 라고 이름을 생략해버린다면 오히려 잘못된 표현이겠죠. 위에 인디님도 '님'에 대한 것은 잘못알고계시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람들을 굉장히 많이 접해왔고, 서로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신기하게 공통점이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나름 사람의 유형 자체를 분류하고 이러다 보니까, 몇 번만 얘기를 나눠보거나, 대화를 듣거나 글로 읽어보면 그 사람이 어떤 유형인지 쉽게 파악이 되더라구요.
요즘은 메신저 및 SNS가 워낙 유행이기도 하니까요. 특히 글에서 본인을 많이 드러낼수록 더 정확해지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인디"라는 분의 글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요즘에도 굉장히 흔한 유형인데, 과거에도 그러한 유형들이 널려 있었다는 방증이니까.
대한민국엔 이러한 유형이 정말로 많습니다. 언어적 특성 때문인것 같은데, 뭉뚱그린 말들도, 의도를 숨기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저도 구체적으로 대상이나 표현들을 명시하려고 하지만, 한국어의 특성상, 그리고 문화적 특성상 무의식중에 애매한 표현들을 많이 사용하곤 해요. 그래서 이해는 됩니다.
아무튼 한국에선 의도적으로 그렇게 받아들여지도록 표현해놓고, 내가 아니라면 아닌거지 식의 화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 화법의 문제점은, "진실은 본인만 안다"는 점을 악용하는데에 있죠.
신기한건, 이런 분들은 하나같이, 다음 글엔 사과도 아니고 해명도 아닌 어중간한 주장을 한다는데에 있습니다. 사실 "어중간한" 이란 표현도 굉장히 애매한 표현이죠? 고치자면, 그냥 핑계이자 자기방어 및 비꼬는 문장들을 쓴다는 거에요.
"저는 이런 의도로 말했던건데, 그렇게 들리셨다면 죄송합니다." 바로 이런 문장들이죠.
애매한 표현은 확실하게 해석하면 됩니다. 이 표현은 그냥 당신이 잘못 알아들은겁니다! 사과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예의는 있어보이고 싶으니, 죄송하다고도 해드리죠. 또, 죄송하다고만 하면 제 잘못을 인정하는게 되버리는 거니까,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니. "그렇게 들리셨다면"이라는 조건을 걸겠습니다. 이거랑 같죠.
"인디"라는분의 댓글은 저것과 정확히 포맷이 일치하지는 않습니다만, 매우 유사합니다.
대화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눈에 띄는 방어기제들도 몇 보이구요 ㅎㅎ.
말하자면 길어지니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