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김중태님의 경우 덧글을 통해 "필자라는 단어를 자기 자신을 지칭할 때 쓰는 것이 항상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틀리게 사용되므로 자제하는 편이 좋다."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근래에 갑자기 "필자논쟁" 으로 번지면서 "저명한(?) 누구왈, 절대 쓰면 안된다." 라는 식으로 와전되고 확대, 왜곡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본식 한자어설(說)"에 대해서는 저도 잠시 확인을 해보았는데, 쉽지 않군요. 확실히 일본어 사이트에서 필자(筆者)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됨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어 사이트의 경우 그 두 배에 가까운 사용빈도를 보여주더군요. 그것이 근래의 "필자 붐(?)"에 의한 것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筆者 라는 한자어로 한국어 사이트를 검색해본 결과, 3인칭뿐만 아니라 1인칭 대명사로서 사용되는 빈도도 무시할 수 없을만큼 상당한 것 같더군요. 요점은 "누가 말하니까.. 그게 옳은갑다.. 하고 그쪽편에 서서 조금이라도 우월한 위치에 있는 것같은 기분을 누리고 싶은 심리의 유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필자" 라는 단어의 사용도 그러한 심리에 기반한 것이긴 합니다만..
추가로 구글 차이나에 가서 중국어 사이트만을 대상으로 筆者 로 검색해보니 구글 재팬과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네요. 결국 유독 한국어 사이트에서 "필자" 란 단어를 많이 쓴다라는 것인데.. 그래서 직접 검색결과를 주욱 둘러본 결과.. "똑바로 쓸 것이 아니라면, 필자란 단어를 쓰지 마시오." 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오용, 남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필자는 잘못된 것이니까, 아니 그렇다고 하니까 쓰지마." 라는 것하고는 거리가 먼 얘기죠.
[quote]이것이 근래에 갑자기 "필자논쟁" 으로 번지면서 "저명한(?) 누구왈, 절대 쓰면 안된다." 라는 식으로 와전되고 확대, 왜곡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quote]
저명한 누군가가 알고 싶군요.
[quote]그리고 筆者 라는 한자어로 한국어 사이트를 검색해본 결과, 3인칭뿐만 아니라 1인칭 대명사로서 사용되는 빈도도 무시할 수 없을만큼 상당한 것 같더군요.[/quote]
예. 일인칭으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저는 3인칭으로 글의 객관성을 부여하는 의미에서 많이 사용했습니다.
[quote]요점은 "누가 말하니까.. 그게 옳은갑다.. 하고 그쪽편에 서서 조금이라도 우월한 위치에 있는 것같은 기분을 누리고 싶은 심리의 유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필자" 라는 단어의 사용도 그러한 심리에 기반한 것이긴 합니다만..[/quote]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부 찌질이들이 너무 공격적인 댓글을 달아 대서 일단 도아로 바꾼 것입니다.
'저자(著者)'는 '지은이', 곧 책을 지은 사람을 뜻합니다. 반면에 '필자(筆者)'는 글을 썼거나 쓰고 있거나 쓸 사람을 뜻합니다.
한편 이 둘의 실제 용법을 살펴보면, 어떤 책을 지은 사람이나 작품을 쓴 사람은 보통 '저자'라고 하는 반면에, 신문 따위와 같은 짧은 글이나 논문 형식의 글을 쓴 사람은 '필자'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소설 <무정>의 저자는 이광수이다."는 자연스럽지만 "소설 <무정>의 필자는 이광수이다."는 어색한 것은 이러한 용법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신문 기고란의 필자 이름이 이광수이다."는 자연스럽지만 "신문 기고란의 저자 이름이 이광수이다."는 불가능합니다.
또한 자기 스스로를 이를 때에는 '저자'보다는 '필자'를 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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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에서 '필자와 저자'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마지막에 "또한 자기 스스로를 이를 때에는 '저자'보다는 '필자'를 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 이문장으로 추정해 보건데 자기 스스로를 지칭하는 말로 '필자'를 쓰는게 틀린 용법은 아닌거 같아요,,,만약 이게 틀린것이면 '필자'를 쓰면 안 된다라고 하지 않았을까요,,,김중태라는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글쎄요 그사람이 예를 들어 놓은걸 보면 좀 억지스럽더군요,,,이분 한글 연구가 인가요??,,,
특히나 삼구님께서 링크로 인용하신 '후글님의 글' ( http://www.hoogle.kr/690 )에는 "다음 블로거뉴스에 노출되지 말 것을 권장한다!!"라고 다소 확정적인 어감으로 쓰셨더군요. 이에 대해 포스팅하실 의향은 없으신지.. 아니라도 짧은 논평이나마 들려주시길 기대합니다.
aid,,, 님이 확인하신대로 '필자'는 1인칭을 뜻할 때도 있지만 주로 3인칭을 이를 때 사용하는 말이고, 1인칭을 이를 때에도 역시나 객관화하여 3인칭처럼 다룰 때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간에 많이 나오는 '필자라고 하지말자'라는 주장의 취지는 처음에는 너무나 개인적인 주절거림이나 일기와 같은 포스팅에서까지 '필자'를 즐겨쓰는 일부 겉멋 많이드신 분들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블로그 이전에 X우누리, X리안, X이텔 등등의 유머란에서 몇몇 유명 사용자들이 신변잡기성의 글을 쓰면서 '필자'를 남발하여 눈살 찌푸리게 하고는 하더군요.
제 경우에도 '나'라는 표현을 즐겨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숩'이라고 지칭하곤 합니다. 아직까지 '필자'라고 쓸만큼 매끄럽고 좋은 글을 쓰지는 못하기 때문이지요. 대신에 도아님의 많은 글들에서 '필자'라는 단어를 접할 때는 그리 거부감은 들지 않았습니다. 논리도 매끄럽고, 객관화할 필요가 있을 때는 쓰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