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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다. LAN 설치용 장비는 여러 가지를 가지고 있지만 이 중 LAN 테스터를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면서 분실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LAN 테스터만 사려고 했지만 옥션에서 물건을 찾던 중 LAN 테스터와 탈피기, 구분캡, RJ45, 케이블, I형 랜선 연결 커넥터, 랜찝게를 싸게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제품을 구매했다.
일단 포함된 제품 모두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구분캡을 비롯한 커넥터와 렌툴, 탈피기는 괜찮았다. 그러나 정작 필요해서 구입한 LAN 테스터는 너무 허접했다. 싸구려 중국산의 티가 팍났고 뒷면에는 접착제 흔적까지 그대로 있었다. 필요한 본 물품이 너무 허접했지만 동작만 정상적으로 되면 되는 문제기 때문에 공구함에 그대로 담아 두었다.
① LAN 테스터 파우치 ② LAN 테스터 ③ 탈피기 ④ I형 랜선 연결 커넥터(캐플러) ⑤ RJ45 ⑥ 구분캡(부트캡) ⑦ LAN 선 ⑧ 랜찝게. 물건은 순수 중국산이라 국산과 비교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랜찝게는 상당히 쓸만하며, 나머지 물건도 괜찮은 편이다. 다만 LAN 테스터는 조금 허접하며, 케이블도 카테고리 5의 제품이기는 하지만 조금 싼 케이블의 티가 난다.
그러다 고진샤 민다우(K801B)를 구입한 뒤 유선 케이블이 필요해졌다. 원래 고진샤 민다우(K801B)는 FON 공유기를 사용해서 무선으로 접속하려고 했지만 FON 공유기가 너무 느리고 FON_AP 또한 찾기 힘들었다. 결정적인 문제는 FON 공유기의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던 중 FON 공유기가 사망했기 때문이다.
유선 케이블을 꼬고 LAN 테스터를 이용해서 선의 불량 여부를 시험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전원 불은 들어오지만 선을 검사하는 LED의 불은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선의 문제인가 싶어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LAN 선을 뽑아 시험해 봤지만 역시 LAN 테스터는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았다. 건전지도 당일 새로 구입한 건전지라 건전지 문제는 아닌 것 같았다.
결국 엔탑코리아
로 전화를 했다. 엔탑코리아 측에서는 7일 이내의 반송이면 착불로 보내도 되지만 이미 여러 달이 지났기 때문에 선불 택배로 보내면 교환해 주겠다는 것이었다. 동네분이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고 따라서 2500원이면 택배를 보낼 수 있지만 이 허접한 제품을 교환받기 위해 택배비를 부담하느니 교환을 받지 않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런 사정을 이야기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다다음날 전화가 왔다. 택배 물건과 받아갈 물건이 있다는 것이었다. 어디서 온 것인지 물어보니 바로 엔탑코리아에서 보낸 물건이라고 한다. 이름만 이야기하고 말았는데 판매자 분이 이름으로 예전에 구매이력을 검사한 뒤 물건을 선불 맞교환으로 보내 준 것이었다. 사실 이 정도라면 고객 감동도 충분하다.
제품의 불량이 맞지만 이미 시간적으로 두달이 넘게 지났기 때문에 판매자의 말대로 선불 택배로 보내는 것이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제품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하고 이 제품에 택배비를 부담하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판매자가 성의껏 물건을 챙겨 보내준 것이다.
기쁜 마음으로 물건을 받아 다시 LAN 선을 연결했다. 그런데 증상이 똑 같았다. 파워에 불은 들어오지만 선을 연결해도 선 검사 등은 켜지지 않았다. 판매자가 고객 감동 서비스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품을 검사하지 않고 보낸 듯했다. 그러나 판매자의 이런 서비스 정신만으로도 고마워서 글을 올릴려고 했었다.
어제의 일이다. 집에서 우엉맘이 급하게 전화를 했다. 디지탈 도어락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 디지탈 도어락은 건전지를 이용해서 동작하기 때문에 건전지가 다 되면 동작하지 않는다. 제 작년에 혼자 충주에 내려왔을 때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따라서 디지탈 도어락은 대부분 전지가 다된 경우에도 문을 열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디지탈 도어락은 파인 디지탈의 FTS-1000
이다. 이 모델은 건전지가 다되서 문이 열리지 않으면 일명 돼지코 건전지라는 9볼트 건전지를 외부 전원으로 사용해서 문을 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LAN 테스터에 꽂아둔 돼지코 건전지를 빼서 주머니에 넣고 가면서 돼지코 건전지가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흔히 보는 건전지가 아니었다. 껍데기의 인쇄 상태가 상당히 조악했다. 생각해 보니 예전에 중국에서 수입, 길거리에서 한박스에 천원씩 팔던 물건과 비슷했다. 다만 상표가 영어에서 코란도라는 한글로 바뀐 것일뿐.
그 순간 불현듯 떠오른 생각. 고객이 주소를 알려 주지 않아도 이름으로 주소를 찾아 선불 맞교환으로 보내주는 판매자가 물건을 검사하지도 않고 보내 줄리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돼지코 건전지의 돼지코 부분을 혀로 대봤다. 아주 미약한 전류의 흐름이 있었다. 돼지코 건전지는 9볼트이기 때문에 혀로 대면 찌릇한 감이 와야 하는데 이 찌릇한 감이 아주 작았다. 즉, 건전지가 완전히 다 된 것은 아니지만 아주 약하다는 것이었다.
결국 돼지코 건전지를 편의점에서 새로 구입했다. 그 이유는 디지털 도어락도 어느 정도 전지가 남아 있어야 동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격이 너무 비쌌다. 사무실 근처 문방구에서 산 돼지코 건전지는 고작 천원이었는데 편의점에서 파는 듀라셀 돼지코 건전지는 무려 3550원이었다. 이런 가격차를 보자 건전지 문제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동네 문방구에서 산 코란도 건전지와 편의점에서 산 듀라셀 건전지. 코란도 건전지는 싸구려 티가 팍 난다. 듀라셀 건전지도 디자인이 예쁜 것은 아니지만. 혹 코란도 건전지를 주는 곳이 있다면 절대 사지 말기 바란다.
오늘 사무실에 오자 마자 듀라셀 돼지코 건전지를 넣고 LAN 테스터를 시험해 봤다. 역시 아무 문제없이 잘 동작했다. 즉, 반품한 제품도 아무 문제가 없는 제품이었다는 얘기다. 건전지를 당일 구입했기 때문에 건전지의 문제가 아닐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건전지가 싸구려 중국산이며, 요즘은 이런 돼지코 건전지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문방구에 오랜 시간 방치된 덕에 거의 다 방전한 결과였다.
정상 동작하는 LAN 테스터. 역시 전원의 불은 보이지 않지만 선 검사 LED는 밝게 깜빡이는 것을 알 수있다. 직접 연결선이기 때문에 왼쪽 본체와 오른쪽 단말의 불이 같은 번호로 동시에 깜박인다.
전원이 들어 온 이유는 이 건전지가 완전히 방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 발광 LED는 전류가 미약해도 켜진다. 따라서 건전지에 직접 연결된 테스터의 전원 LED는 미약하게 불이 들어오지만 전류를 LAN 선을 통해 보내고 받기에는 미약하기 때문에 나머지 선 검사 LED에는 불이 들어오지 않은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판매자 분께 미안한 생각이 든다. 이렇게 신경 써 주었는데 고맙다는 말 한마디 남기지 못한 것이. 친절하면 70%는 성공한 것이라는 mepay
님의 글이 생각난다. 몇번 경험한 일이지만 고객은 판매자의 사소한 친절에도 감동을 한다.






Comments
정말 오랜만에 보는 섬세한 감각을 가진 판매자시네요.
이런 글이야 말로 파급력이 커야 하고
사람들이 호응을 많이 해야 하며,
그에 따라 입에 오르내리는 선 효과가 있어야지
개념없는 업체(도아님이 언급하신 아싸컴같은) 가 줄어들리라 생각합니다.
개념없는 업체를 성토하는 글에 흥분되어
많은 호응과 리플과 추천을 하는만큼
개념!!을 시행하는 이런 업체의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라도 선플이 쇄도하게 되면
그것만큼 자연스러운 시장법칙??을 통한 선행업체?? 확산에 도움이 되는
일도 많지 않을 듯 합니다.
좋은 기업 화이팅입니다.
예. 생각지도 못했는데 반품을 받고 나니 기분도 좋고 그렇더군요. 이렇게 장사하는 분들이 대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그나저나... 혓바닥 찌리찌릿... 전 그 느낌이 싫어서 절대로 그렇게 테스트하지 않습니다.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군요... 아으~)
저는 110V까지 혀로 대봤습니다. 멀쩡 하더군요. 조금 충격은 받았지만.
으악!
(충격으로 더 말할 정신이 없음)
저도 bluenlive님처럼 그 느낌이 싫어서 절대로 안합니다^^;;
이런 업체가 많이 알려져서 지금의 마인드 그대로 커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윽. 그런 분들이 많군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혀로 대왔기 때문에...
저도 랜툴하나 사야하는데.. 강원..머드라 그쪽 제품 중급으로 샀는데, 얼마못가 망가지더군요.
너무 많이 찝었나? ;;;; (하긴 RJ45 100 개 들이를 다 썼으니.. 그래도.. 그 정도면 안 쓴 정도 아닌가요? ;;;)
100개라고 하면 많이 찍은 것은 아닌데요? 보통 공사 나가면 예전에 공사를 나가면 수백개를 찍을 때도 있는데 아직까지 말짱합니다.
그러게요. 전문적으로 찍으시는(?) 분들에 비하면 워밍업도 안되지요. 문제는 싸구려와 찝는 사람의 허접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
여튼 사긴 사야하는데.. RJ45잭도.. 그닥 자주 쓰는게 아니라 늘 미루게 되네요.
돼지코는.. 9볼트짜리 건전지?
원래 모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랑 같은물건을 사신것 같군요.. 구성물품이 전부 같습니다..
단지, 건전지는 파나소닉 건전지였다는게 틀리는군요..//
마침, 몇개 찍어야되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저는 건전지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동네에서 산 것인데... 이 녀석이 말썽을 부렸습니다.
전기...하니까 생각나네요.
국민하교 3학년때인가, 흑백 TV를 켜놓은 채로 분해해보고 있었습니다.
브라운관으로 연결되는 전원선에 드라이버를 갖다대자 아크가 파랗게 이쁘게 생기더군요.
그래서 양쪽으로 생기는 모습을 보려고 핀셋으로 양쪽으로 대다가...
"팍!!!"하는 소리와 함께 한 1초간 정신이 머~~~엉...ㅋㅋㅋ
피복이 녹아서 전류가 흘렀답니다.
흑백이기에 15000V...그나마 전류가 미약해서 피해가 없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뿌르르~~~~
TV는 고압이죠. 브라운관이 터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군요. 저는 전기는 잘 만졌어도 TV는 무서워서 못 만졌습니다. 워낙 고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도 저 방식으로 건전지 확인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위에 다른 분들도 전부 그러시군요... 도아님 글 읽고 그렇게 하는게 정상적인 방법이라고 순간 생각했군요 +ㅅ+;
정상적인 방법입니다. 예전에는 다들 저렇게 했으니까요.
랜툴 보니까.. 예전 군대에서 랜선 찝고 다닐적 생각이 나는군요~ ;;
전산병에 네트워크 장비 담당하는 부서에 있었던데다가..
배치 받고 바로 부대 전체 랜을 업그레이드 하는 공사가 있어서...
새벽까지 랜선 찝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_-;;
그건 그렇고... 저라면 '혓바닥 테스터'는 도저히 못할 것 같네요~ 'ㅅ';
110V 까지 해보셨다니... 왠지 기인열전에 나가셔야 할 것 같은 생각이~ -0-/
일부러 한 것이 아니라 실수로 그런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더군요. 아마 이때부터 전기인간의 징후가 보였나 봅니다.
^.^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며칠전에 IBM T42노트북 중고를 65만원주고 구입을 했습니다. 통상 50만원 전후의 시세에 비하면 비싼편이었지만 램이나 하드 그래픽카드의 업그레이가 충실이 되어 있더라구요. 그리고 메인보드와 각종 부품도 주고. 근데 어제. 노트북이 IBM로고에서 넘어가지를 않더군요. 여기저기 물어보니. CMOS 백업배터리가 다 달았던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판매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죄송하다면서 자기가 해당 파트를 직접 사드린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그 전에 오피스점에서 같은 리듐전지를 1,000원에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파트는 만원이 훨씬 넘는 가격이었죠. 사람이라는게 말한마디 행동 한마디가 다른 사람에게 참 많은 감동을 주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예. 중고도 판매자만 믿을만 하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판매자가 엉망인 경우에는 정말 장난 아닌 고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좋은 판매자를 만나셨다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