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크섬의 비밀(김과장) - 김광규, 나는야 웃음 전도사

2008/08/25 14:57

일일쇼핑 구매부 과장. 신과장의 선배지만 공채라 낙하산 부대인 신과장을 싫어한다. 문제는 김과장 역시 잘하는 것이 없다는 점. 사기 당구, 사기 고스톱, 사기 바둑의 천재라는 별명처럼 느글 느글, 부끄러움을 모른다. 등치고 배쓰다듬는 기술을 최고다. 아울러 만년 과장 타이틀을 떼기 위한 딸랑 거림도 최고. 또 회사에서 보내 준 중국어 학원을 다니며 사장님 중국 순방에 수행비서까지 된다. 그리고 벗겨지는 비밀.

크크섬의 비밀을 재미있게 하는 주인공 중 하나는 벗겨진 머리, 느글 거리는 표정, 때로는 불쌍하기까지 한 배역, 신과장을 향해 톡톡 쏘아대는 일일쇼핑 구매부 제1과장인 김과장이다. 그리 웃길 것 같지 않은 얼굴이지만 특유의 느글 거리는 연기가 더해져 크크섬의 비밀에서 가장 재미있고 가장 어울리는 역으로 거듭난다. 애드립인지 아니면 원래의 대사인지 모르지만 김과장이 뿜어내는 웃음의 뽐뿌는 상당하다.

무인도에 표류한 뒤 김부장과 두 과장은 대책회의를 한다. 신과장(신성우분)이 이번일을 기획했기 때문에 모든 책음을 져야 한다는 김과장. 그리고 음모가 있다고 생각하는 신과장.

그러나 무인도 생활은 도진 개찐에서 개를 유지하던 김과장을 빽도로 만들어 버린다. 오죽하면 알바 김시후 마저 김과장을 먹튀로 본다. 김과장의 무인도 표류기 1탄. 회사에서 보내 준 중국어 학원을 성심성의 것 다닌 김과장. 여기에 행운이 찾아 온다. 무인도에 표류한 첫날 중국 어선이 나타난 것. 잘만하면 김부장을 치고 만년과장 신세를 면할 수도 있다.


불법 어로 중인 중국 어선. 신고할 것을 걱정한다.


영어로 구조를 요청하는 김부장. 부장답게 바로 영어로 구조를 요청한다.


그리고 자신이 배운 중국어 실력을 뽐내는 김과장

중국어 학원은 첫날만 다닌 듯 교과서 첫 페이지의 대사를 읇조린다.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김광규입니다".


중국인으로 알고 반색하는 중국 어선. 무슨 일인지 묻는다.


역시 교과서대로 답하는 김과장. "나는 한국인입니다. 당신은 중국인입니까?"


오히려 이상한 중국인. 중국말을 하면서 중국인이라고 물으니 오히려 이상하다.


한 술 더 뜨는 김과장. 이번에는 중국말을 할주 아느냐고 묻는다.

김과장역의 김광규환상의 커플 에서 공실장으로 열연했다. 당시에도 상당히 코믹한 캐릭터였는데 크크섬의 비밀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그의 배역이 애처롭다. 만년과장, 기러기 아빠.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후배, 올라갈 엄두도 내기 힘든 진급,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전형적인 우리 남성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추가링크: 크크섬의 비밀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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