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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있었다. 사용자 수에서만 보면 알약의 사용자 수가 V3를 코앞까지 접근한 것
은 사실이다. 아마 지금 쯤은 V3를 능가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가지 중요한 점이 있다. 알약은 이스트소프트에서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실 이스트소프트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이스트소프트는 사용자의 필요를 집어내는 능력은 상당히 뛰어난 회사다. 알집이라는 허접한 프로그램이 국민 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런 사용자의 필요(Need)를 읽어 내는 능력때문이다.
알약 역시 비슷하다. V3와 네이버가 힘겨루기
를 하고 있을 때 이스트소프트는 슬며시 알약을 출시했다. 알약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들은 이스트소프트에서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출시된 무료 백신의 상당수는 바이러스 엔진에만 차이가 있을 뿐 개발사는 모두 안티스파이웨어 PCZiggy를 개발한 비전파워
이다.
| 바이러스 엔진 | 안티 스파이웨어 엔진 | 개발사 | |
|---|---|---|---|
| PC그린 | Kaspersky/하우리 | 유디코스모 | 나베르 ![]() |
| 야후백신 | Dr.Web | PCZiggy | 비전파워 |
| 메가닥터 | Dr.Web | PCZiggy | 비전파워 |
| 알약 | BitDefender | PCZiggy | 비전파워 |
야후백신과 메가닥터는 바이러스 엔진, 안티스파이웨어 엔진, 개발사가 모두 같기 때문에 거의 같은 프로그램으로 봐도 된다. 네이버 PC그린의 바이러스 엔진은 외산 바이러스 엔진 중 최고로 평가받는 Kaspersky와 한때 국내 백신 시장 2위로 군림하던 하우리 엔진, 그리고 안티스파이웨어 엔진으로 유디코스모를 사용하기 때문에 조합상 가장 낫다. 그러나 포털에서 무료 백신의 배포를 반대한 V3때문에 별다른 힘을 쓰지는 못했다
. 반면에 알약은 국민 프로그램이라는 알집을 등에 업고 비교적 쉽게 백신 시장에 안착했다. 아울러 단 10개월만에 13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알약의 개발사는 이스트소프트가 아니라 비전파워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바이러스 엔진을 외국에서 개발했기 때문에 개발사가 비전파워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한때 국산차의 엔진은 모두 외산이었다. 국산차의 엔진이 외산이라고 해서 그 차를 외국차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다. 바이러스 엔진도 마찬가지다. 외산 엔진을 가져와서 쓴다고 그 프로그램을 외산이라고 할 수는 없다. 만약 이런 논리라면 외산 C 컴파일러와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외국산이며, 개발사 역시 컴파일러 개발사가 되기 때문이다.
알약은 이스트 소프트에서 만들지 않았다!!!라는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알약은 비전파워에서 개발했으며 당시 비전파워 당담자가 보낸 메일에 따르면 비전파워에는 알약 전담팀이 따로 있었다. 그리고 며칠 전 국내 무료 바이러스 개발사를 소개할 목적으로 비전파워를 방문했다. 그런데 비전파워의 홈페이지가 알약의 홈페이지로 바뀌어 있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알약의 개발사가 비전파워였는데 비전파워가 판매사이고 이스트소프트가 제조사라는 점이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이스트소프트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능력이 전혀 없는 회사다. 그래서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알집, 알FTP등)은 버그 투성이고, 괜찮은 프로그램(알약, 알맵)은 다른 업체에서 만들었다. 이런 회사가 제조사로 되어 있어서 관련 기사를 찾아 봤다. 이스트소프트, 비전파워 연구개발조직 자회사로 인수
라는 기사를 읽어 보면 알 수 있지만 비전파워의 개발 인력으로 설립한 시큐리티인사이트의 지분 100%를 18억에 인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즉 비전파워의 프로그램 개발 인력을 모두 이스트소프트에서 인수한 것이다.
이스트소프트, 기업시장 공략 위해 '비전파워' CB인수
라는 기사를 보면 비전파워는 개발인력을 이스트소프트에 넘기고 보안소프트웨어의 영업, 유통 및 컨설팅 회사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영업력 강화를 위해 비전파워의 전환사채(CB)를 5억원에 이스트소프트에서 인수한 것을 알 수 있다.
회사가 생존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비전파워처럼 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인수합병을 통해 생존하는 것도 기업 생존의 한 형태이다. 아울러 인수합병 자체가 주는 시너지 효과도 있기 때문에 기업의 인수합병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비전파워의 인수합병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어떤 말로를 걷게되는지 보는 것같아 씁쓸하기 그지 없다.
기술력이 있지만 그 기술력으로 성장하지 못한다. 결국 생존을 위해 대기업과 마케팅 업체의 하청 업체로 전락한다. 그리고 그 기술력과 마케팅으로 성공하면 기술력을 제공한 업체는 대기업이나 마케팅 업체에 넘어간다. 이것이 우리나나 중소기업의 비전이다. 중소기업의 자생력이 떨어지면 떨어질 수록 우리 경제의 동맥경화는 심해진다. 우리 경제의 미래가 불투명한 이유는 이런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자생할 수 있는 터전 그 자체를 없애 버렸다는 점이 가장 클 것이다.




Comments
글 잘 보고 갑니다.
참고 ) 이런 프로그램들이 국내에서 1위니 2위니 하는게 좀 안타깝네요. 우리 나라에선 성능보다 마케팅이 중요한건가요?=_=a
알약이든 V3든 사실 세계 시장에 내어 놓으면 다들 듣보잡일텐데( http://skysummer.com/555
ps. 주위에서 알 시리즈를 쓰는 사람들을 보면 지우라고 반 강제로 협박합니다^^;
V3는 그나마 이름이 있습니다. DOS 시절 명성이 워낙 대단한 프로그램이니까요. 다만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너무 안주하는 느낌이더군요.
재미있는 글 잘 봤어요. 그러고보니 비전파워는 외국 엔진 수입해 한글 포장하는 기술이 있는 것 같더군요. 알약 메가닥터 야후백신 등을 비전파워가 포장하다보니 인터페이스 비슷하다는. 외국 엔진을 수입해 만든 무료들은 라이선스 문제로 해외 수출은 할 수도 없다는 한계가 있지요. 철저히 국내용이죠.
글고 자동차와 달리 백신은 엔진이 대부분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라 언어 무늬만 바꾸면 되는 것이라 엔진의 국적도 중요하기는 한 것 같네요. 엔진이 외산이면 바이러스DB 기술이 국내가 아니라 외국에 쌓이는 것이니까요.
순수국산인 V3가 그나마 VB 100 국제인증도 받고 세계 여러나라에 수출 중인 것 같더군요. 바이로봇은 한물 간 것 같은데 좀 더 힘을 냈으면 좋겠네요.
쥐박이가 아니면 소통하라고 해서 몇자 적고 갑니다. ㅎㅎ
단순히 포장이 아닙니다. PCZiggy라는 악성 프로그램 제거 엔진은 비전파워의 기술입니다. 또 악성 프로그램 제거 엔진이 바이러스 엔진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면 단순히 포장 기술로 보기 힘듭니다. 다만 외산 엔진을 들여온 것이기 때문에 외국에 내놓기는 힘들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V3는 지나치게 시장 지배자의 위치에 안주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고요.
이스트소프트라는 회사에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정말 사용자를 위해 기술력 하나로 버티는 그런 회사인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참.. 마케팅 잘하네요.
예. 기술력하고는 거리가 먼 업체입니다. 오로지 마케팅으로 성공한 업체죠.
어쩐지 알약하고 내가패써 메가 닥터하고 똑같이 생겼다 했더니
개발사가 동일한 곳이었구나...
예. 개발사가 모두 같습니다. 그래서 거의 똑 같습니다. 다만 지금은 이스트에서 인력을 모두 인수했기 때문에 지금은 이스트라고 봐야죠.
기술력은 있지만 마케팅 능력이 없는 회사들의 아마도 최고의 살 방법은 대기업 등에 인수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국내에서는 아예 터전을 잡기가 힘드니.. -.-;
예. 다만 이스트에서 인수한 것을 보니 씁쓸하더군요.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누가 번다는 속담이 딱인 것 같더군요. 인수방식도 회사를 인수한 것이 아니라 개발 인력만 인수한 것을 보면...
안철수연구소를 보면 안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DOS 시절만 해도 뛰어난 평가를 받았는데, V3의 경우 시대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마케팅까지 실패하면서 결과적으로 개인시장에서 알약에게 위협 받는 상황까지 오게 된것을 보면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그리고 한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1,00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알약을 사용하고 있는데, 어제 제가 바이러스 초기대응과 관련한 테스트한 결과를 놓고 보면 과연 이스트에서 고객지원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들었습니다.이 부분은 이스트에서 자사를 위해서나 사용자를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혀 못한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개발 인력도 다른 곳에서 데려왔고 엔진은 또 외산입니다. 단지 사용자가 많은 것으로 끝날 가능성도 많겠더군요. v3lite가 나왔으니 시장이 어찌될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더군요. 다만 너무 국내 시장에 목매지 말고 과거 v3 처럼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메가닥터의 엔진이 알약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되다보니 알약과의 차이가 거의 없더라고요.
PCZiggy가 알약으로 바뀐 모양이군요. 어차피 비전파워에서 개발한 것이니 똑 같을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 알약이 등장했을 때부터 제가 이야기한 부분입니다.
아 잘못썼네요. 메가닥터의 닥터웹 엔진이 알약이 쓰는 빗디펜더 엔진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도 그런 뜻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PCZiggy가 알약으로 넘어간 상황이라 PCZiggy도 알약으로 이름을 바꾼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알약에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 바이러스 잡는데는 외산 무료백신(AVIRA) 사용하고 스파이웨어나 손보라고 알약을 (실시간 비활성으로) 돌리고 있는데 알약이 무언가를 잡아내는 일은 거의 없더라구요 ^^;;
제가 걸릴 일을 안 하는건지 아니면 알약이 잡기 전에 아비라가 잡는건지....
Avira가 기능적으로 더 낫고 스파이웨어는 이상한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으면 거의 걸리지 않습니다.
이스트소프트를 한예로 설명하셨는데, 크게 보면 대기업의 횡포,우리나라 중소기업 문제등을 설명해주셨네요..
삼성이 정말 심하죠..........................................삼성에 비하면 이스트 소프트는 '새발의 피'일겁니다.
그쵸... 중기 죽이는 것이야 이스트에 비할바가 아니죠. 사라져야할 악의 축입니다.
흥미로운 글 이군요.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확실히 V3가 너무 안주했다는 점에선 안타까울 뿐입니다.
더불어, 물론 '이스트소프트(이하 이소)'가 기술력이 없다곤 하나
실 사용자들의 '요구'를 정확히 알아내어 그에 맞게
마케팅하는 것은 단순한 '꼼새'가 하닌,
기업으로써의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되네요.
아무리 기술력이 좋고 프로그램이 좋아도, 결국 마케팅에서 실패하면 망하니 말입니다.
물론 기술력이 없이 '인수'라는 방법으로 나아가는 것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일수도 있으나, 갠적으로 이소를 싫어해도, 이소의 마케팅 전략이라던지 성장 과정은 놀랄만한 일 같습니다^^
그나저나, 카스퍼스키 안티바이러스8을 쓴지 거의 3개월 정도 되었는데,
왠지 딱 평가하기가 애매모호하네요.
그냥 유지시킬지, 아니면 그냥 다시 노턴360으로 갈지 고민중입니다 ㅠ
사실 기술 보다는 마케팅이 성공을 더 좌우합니다. 이것은 MS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이스트는 기술이 아예없는 회사이고, 또 알집과 같은 쓰레기로 성공한 회사인데 이런 회사가 기술력이 있는 회사를 말아 먹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입니다.
그리고 백신의 성능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편한 것을 사용하면됩니다.
참 씁쓸하네요.
지금까지 잘 쓰고 있던 PCZiggy, 메가닥터를
지우고 싶은 충동이 드는 건 왜일까요?
지우고 v3lite로 가도 됩니다. v3lite도 갑볍고 성능도 괜찮으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V3가 빨리 재기에 성공해서 1위에 자리에 올랐으면 하네요....이스트 보다는 좋을거 같네요.
예전에 DOS를 사용할때 V3 30일짜리인가..그걸 주로 사용했었는데요...
다시한번 그런 프로그램을 사용해 보고 싶네요.
DOS 시절에는 최고였죠. 그리고 저 역시 재기했으면 합니다. 그래도 철학을 가진 업체인데,,,
아 이거 진짜 여름 호러영화보다 더 무서운데요
씨가 마르는 중소기업
예. 씨를 아예 말리려고 하죠. 있는 놈이 더 하다는 것이 딱 맞습니다.
안철수연구소에서 무료 백신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V3 Lite (http://www.v3lite.com)
설치를 해 봤는데... 좋더군요
저도 사용해 봤습니다. 가볍기는 한데 가벼운 것 만으로 시장을 회복할지는 의문이더군요.
저도 이스트소프트의 제품들은 신뢰하지 않습니다.주변에 제가 손을 댈수 있는 컴퓨터라면 "알"시리즈는 보이는 대로 지우고 있지요. 그런데, 얼마전 갑자기 옛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그옛날 한글과 컴퓨터사의 한글1.5를 위협할뻔하였던 워드프로세서 개발사이더군요. 제기억으로는 잠시써보면서 좋은 느낌을 가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당시 한글 2.0 vector글꼴지원버젼의 유료사용자였기에 더이상 사용하지 않았습니다만.)
짧은 국내의 IT역사속에서도 오랫동안 생존하여온 업체이고, 초기에 인상은 참 좋았는데, 요즘은 마켓팅업체처럼 보이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저는 알시리즈는 안씁니다. ^^;)
그런가요? 저도 어딘지 기억이 납니다. 잠깐 각광을 받았다가 사라졌죠. 그 이야기를 들으니 이스트소프트의 모습이 새롭게 느껴지는군요. 한때는 나름대로 열심히한 기업이라는 ...
그럼 이제 더 이상, PC지기 시리즈는 볼 수 없겠군요.
제가 너무나도 좋게 봐왔던 안티 스파이웨어 프로그램들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이스트소프트란 이유로 알약을 싫어해왔지만..
좋아했던 PC지기 마져 이스트소프트의 일부분이 되니 씁쓸하네요..
이스트에서 배려하지 않는한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국내 안티스파이웨어 프로그램 중에는 스파이제로와 함께 추천하던 두개의 제품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알약을 널리 퍼지게 하려는 이스트에서 따로 공급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왜 안타깝죠? 알시리즈같이 기본적인 성능이 안되고 이쁘장하기만 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곳으로 가다니,.
이스트로 갔으니 안타깝죠. 좋은 회사가...
피씨지기 백신이 제가 알기론 카스퍼스키 엔진 을 썼던걸로 기억합니다
몇년전에 클럽박스 사이트에서 백신무료진다 유료치료 코너에서 그때 처음 봤었는데
깜짝놀랬거든요 성능이 좋고 바이러스 아주 잘았거든요 비전파워에 악성코드쪽은
스파이제로 못지 않게 훌륭했는데
메가닥터 야후백신 알약 다 이회사에서 만들었군뇨 이런회사가 커서 발전해서 더 좋은 보안업체를 성장해야하는데
의뢰받은 업체한테 오히려 흡수됬다는게 넘 절망스럽네요
피씨지기 자체는 백신이 아닙니다. 악성 소프트웨어 제거 툴이고 비전파워에서 자체 개발한 것입니다. 그리고 비전파워에서 만든 각종 백신이 외산 엔진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더구나 이스트같은 업체에 넘어 갔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