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국민은 상위 6%의 강부자

2008/08/01 09:56

얼마 전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있었다. 결과는 역시 수구 불변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됐다. 수구 불변의 법칙은 한나라당의 예상 의석수라는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투표율이 낮으면 낮을 수록 수구의 당선율은 올라간다는 법칙이다. 필자는 이 법칙으로 범한나라당 예상 의석수를 출구조사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했다.

지난 주 상경했을 때 찍은 공정택 후보의 플랭카드. 우리나라의 참교육을 이끌어 왔던 전교조를 악의 축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구호도

"전교조에 휘둘리면 교육이 무너집니니다!"

이다. 그런데 글씨의 색깔이 절묘하다. 전교조는 빨간색, 교육은 파란색. 과거 반공이념이 판을 칠 때 북한은 빨간색, 남한은 파란색으로 묘사하던 것과 똑 같다. 이제 교육도 "레드 컴플렉스"의 장이 열린 것 같다.

전교조를 우리 교육의 악의 축으로 보는 공정택 후보의 당선은 시사하는 바가 참 많다. 그러나 그 핵심은 이제 교육도 부자들의 전유물이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공정택 후보의 당선은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에서 갈렸다고 보면 된다. 강남 3의 공정택 후보의 지지율은 56%, 반면에 전체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 주경복 후보의 강남 3구의 지지율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26%에 불과 했다.

이런 결과를 두고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 한다. 조금 어이가 없다. 공정택 후보의 당선은 15.4%에 이르는 낮은 투표율40.1%의 지지로 당선된 것이다. 전체 유권자 중 공정택 후보를 지지한 사람은 전체 유권자 중 고작 6.2%(15.4*0.4=6.16%)에 불과하다. 또 이런 공정택 후보의 당선은 사실 이명박의 강부자 내각이 몰려있는 강남 3구에서 56%의 높은 지지를 보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었다.

국민의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 목소리는 먹통으로 일관하면서 고작 6%의 강부자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는 사람.

그가 바로 이명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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