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화 짐승연 회장의 마피아식 피의 복수는 아버지의 입장으로서 공감가는 부분이 있다. 자식이 밖에서 조폭에게 맞고 들어왔다고 치자. 가장 먼저하는 일은 경찰에 신고하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가 힘없고 백없는 사람이라면 우리 나라 경찰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수사를 해줄까?
이러 저러한 일들로 경찰에 신고해본 적이 꽤 있지만 경찰에서 해결해 준일은 별로 없다. 따라서 이런 일을 경험한 아버지라면 한화 짐승연 회장의 마피아식 보복에 오히려 대리 만족을 얻을 수도 있다. 반대로 짐승연 회장이 마피아식 피의 보복을 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모르긴 해도 북창동을 기반으로 하는 조폭 조직이 있다면 그날로 해산됐을 것이다.
힘있는자, 권력을 가진자에 대한 경찰의 숭배는 사실 종교에 가깝다. 그래서 사건이 터지면 주변에 판, 검사나 높은 사람을 찾게되는 것이다. 가끔 TV를 보면 경찰서에서 난동을 부리는 사람을 보곤 한다. 경찰에게 주먹질을 하는 사람, 집기를 부시는 사람.
그런데 이런 사람들을 보면 사실 밉지 않다. 그 이유는 우리 경찰의 이런 모습들 때문이다. 물론 모든 경찰이 이런 것은 아니다. 아직도 박봉인지는 모르겠지만 박봉에 어려은 대민업무를 싫다고 하지 않고 하는 그런 경찰도 있다. 그러나 경찰이 욕을 먹는 것은 언제나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경찰의 냄비 근성 때문이다덧1.
예전에 같이 일하던 후배가 말레시아로 갔다. 완전한 이민은 아니지만 국내의 모든 재산을 정리해서 갔기 때문에 사실 이민에 가깝다. 말레시아로 간 후배의 말에 따르면 말레시아는 국내보다 치안이 잘되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말레시아 국민은 경찰을 존경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필자도 경찰을 존경하고 싶다. 남들은 하기 힘든 위험한 일을 한다. 범인을 잡기 위해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잠복 근무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울러 대하는 사람이 모두 범죄자인 경우가 많으니 사회에서 편안한 생활을 하기도 힘들다.
어제 소개한 미국은 가짜다라는 책에도 우리의 경찰과 미국의 경찰을 비교할 수 있는 얘기가 나온다. 말대로 따르지 않아 마약 판매상으로 몰릴 뻔한 경험, 말대로 따른 덕에 바보 취급을 당한 경험. 똑 같은 기준에 똑 같이 행동을 해도 우리의 경찰과 미국의 경찰의 반응은 달랐다.
약간 자세히 커멘트 달았다가 문제의 소지가 있을지 몰라서 일반적으로 달면 미국도 같은 경찰이나 공무원의 경우 혜택을 받습니다. 위 사례에서는 동양인에 '일반인'이기에 매뉴얼대로 따른것일뿐이라는 생각이 많이드는군요. 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다시 사는 사람들이 실수 혹은 오버하는 것중 하나가 미국은 장점만 바라보고 한국은 단점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볼때는 둘다 장/단점이 있는데 말입니다.
뭐.. 전.. 집안에 경찰이 꽤 여러분 있어서. 경찰에 대해서 나쁜말은 함부로 못하겠네요..^^;
경찰이 권력에 약한건... 사실입니다. 그건 경찰의 문제라기 보다는 우리나라 조직사회의 문제인듯 합니다. 그리고 소위 상위계층의 인맥 같은 것도 많은 영향을 끼치죠. 경찰에서 단독으로 무슨 일을 처리해 나가다가 그 당사자가 검찰쪽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영향력을 행사해버리면... 경찰은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경찰은 우리나라 국가 권력의 최하부에 위치한 조직입니다. 사실상 별 힘이 없습니다 -_-;... 소신껏 밀어붙였다가는 우리나라 조직문화의 특성상... .. 진급 누락에 좌천등으로 아이 학비 벌기도 빠듯한 삶을 살게 됩니다....;;;;
군대는 뭐 이런게 더 심하죠..^^;; ... 예전에 장군이 자기를 성추행했다고 언론에 터뜨린 용감했던 여자 중사분... .. 아주 뒤끝이 안좋았죠..저희 부대였는데..-_-;;;;.......
Comments
약간 자세히 커멘트 달았다가 문제의 소지가 있을지 몰라서 일반적으로 달면 미국도 같은 경찰이나 공무원의 경우 혜택을 받습니다. 위 사례에서는 동양인에 '일반인'이기에 매뉴얼대로 따른것일뿐이라는 생각이 많이드는군요. 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다시 사는 사람들이 실수 혹은 오버하는 것중 하나가 미국은 장점만 바라보고 한국은 단점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볼때는 둘다 장/단점이 있는데 말입니다.
경찰에 관한 부분은 국내 경찰의 경우 장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사는 세상이니 어느 정도 인정이 통용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내 경찰의 권력에 대한 숭배는 도가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한화 짐승연이 가장 좋은 예로 보입니다.
그런데 ID가 플톡에서 뵙던 아이디 같군요. 저는 플톡은 요즘 하지 않습니다만...
> 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다시 사는 사람들이 실수 혹은 오버하는 것중 하나가 미국은 장점만 바라보고 한국은 단점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볼때는 둘다 장/단점이 있는데 말입니다.
이 부분은 저도 공감합니다. 우리 사회도 장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 사회의 장점은 꼭 고위층이 악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도아님이 생각하고 계신것처럼 우리나라 경찰이 이번 사안에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경찰을 옹호하려는 뜻은 없었습니다.^^.
저도 글을 다시 읽어 보니 그런 뜻이었던 것 같더군요. 그래서 댓글을 수정했었습니다.
뭐.. 전.. 집안에 경찰이 꽤 여러분 있어서. 경찰에 대해서 나쁜말은 함부로 못하겠네요..^^;
경찰이 권력에 약한건... 사실입니다. 그건 경찰의 문제라기 보다는 우리나라 조직사회의 문제인듯 합니다. 그리고 소위 상위계층의 인맥 같은 것도 많은 영향을 끼치죠. 경찰에서 단독으로 무슨 일을 처리해 나가다가 그 당사자가 검찰쪽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영향력을 행사해버리면... 경찰은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경찰은 우리나라 국가 권력의 최하부에 위치한 조직입니다. 사실상 별 힘이 없습니다 -_-;... 소신껏 밀어붙였다가는 우리나라 조직문화의 특성상... .. 진급 누락에 좌천등으로 아이 학비 벌기도 빠듯한 삶을 살게 됩니다....;;;;
군대는 뭐 이런게 더 심하죠..^^;; ... 예전에 장군이 자기를 성추행했다고 언론에 터뜨린 용감했던 여자 중사분... .. 아주 뒤끝이 안좋았죠..저희 부대였는데..-_-;;;;.......
이노무 조직문화 ... 어떻게 확 다 갈아엎을수도 없고.... 쩝...
예. 경찰을 까기는 하지만 사실 경찰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제입니다. 기득권 층이 가지고 있는 권위 의식,,, 대통령이 몇번을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우리의 후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