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쇠고기를 공급하는 C 업체

신문을 보지 않아도 대부분의 소식은 알고 있다. 그 이유는 미투데이의 링크나 다른 블로거의 링크를 통해 신문을 간접적으로 접하기 때문이다. 이 뉴스도 나간지는 며칠 된 것 같다. 미투를 통해 방문한 Alphonse님 블로그를 통해 "중국산 캔 쇠고기 서울 식당가에 공급된다"는 것을 알았다. 우엉맘도 알고 있는 것을 보면 이미 TV에까지 나온 것 같았다. 기사가 올라온 날짜가 6월 5일이고 커버스토리이니 상당히 공들인 기사인 것 같다.

중국산 쇠고기를 공급하는 C 업체

나는 신문을 거의 보지않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먼저 신바람 나는 기사가 없다. 같은 기사나 이멍박이 서울을 봉헌했다는 기사, 그런 멍박이가 유력한 대권 주자라는 기사. 암울하고 참담한 기사가 신문을 가득 채우기 때문에 꽤 오래 전부터 신문을 보지않고 있다. 또 집에서 TV를 보는 시간도 많지 않기 때문에 세상 소식과는 담쌓고 사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신문을 보지 않아도 대부분의 소식은 알고 있다. 그 이유는 미투데이의 링크나 다른 블로거의 링크를 통해 신문을 간접적으로 접하기 때문이다. 이 뉴스도 나간지는 며칠 된 것 같다. 를 통해 방문한 Alphonse블로그를 통해 중국산 캔 쇠고기 서울 식당가에 공급된다는 것을 알았다.

우엉맘도 알고 있는 것을 보면 이미 TV에까지 나온 것 같았다. 기사가 올라온 날짜가 6월 5일이고 커버스토리이니 상당히 공들인 기사인 것 같다. 일단 기사의 내용을 보자.

서울에서 팔리는 한우 등심 최상품(1㎏)은 10만원 안팎인 반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인점에 진열된 쇠고기 등심 최상급(1kg)은 24달러(2만2000원). 한우 값은 월급쟁이 처지에선 지나치게 비싸다. "쇠고기보다 훨씬 맛있다"면서 아내가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을 단백질 공급원으로 고집해온 까닭을 조금은 알 것 같다.

기자도 서민에 속할지는 의문이지만 기자도 먹지 못하는 고기가 쇠고기인 모양이다. 아울러 "쇠고기보다 훨씬 맛있다"면서 아내가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을 단백질 공급원으로 고집해온 까닭이라는 부분은 서민의 정서가 물씬 배어있다.

취재에 나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중국산 진공캔 상태 쇠고기 수입 현황' 자료를 입수했다. 2003~2007년(3월 현재)에 들어온 중국산 캔 쇠고기는 3064만6276kg. 4500만 달러에 이르는 규모다(표1 참조).

3064만6276kg. 정말 놀라운 숫자다. 200g을 1인분으로 판매하고 있으니 일억오천삼백이십삼만천삼백팔십인분(1'5323'1380분)이다. 가격은 4500만 달러라고 하니 오늘 환율(927원)로 계산하면 사백십칠억천오백만원(417'1500'0000)이다. 인분에 비해 비용은 얼마 안되는 것 같다.

쇠고기 캔을 수입하는 회사들은 대부분 '식품' '통상' '상사' 등의 이름이 붙은 군소업체였는데, 눈에 익은 대기업이 한 곳 포함돼 있었다. 식자재 유통과 위탁급식 사업을 벌이는 C업체.

C업체는 CJ 푸드

여기서 C업체는 어디일까? 대기업 중 식자재 유통과 위탁급식 사업을 하는 곳. 뻔한 얘기지만 CJ 푸드이다. 아울러 삼성에서 갈려 나온 회사이며 얼마 전 급식 사고를 낸 바로 그 회사이기도 하다.

"학교 식당엔 절대로 납품 안 한다. 확실하다. 다만 우리가 도매상에 납품한 쇠고기 캔이 학교 식당으로 갈 수는 있다. 산업체(기업)급식당에 주로 들어간다. 일반 식당엔 도매상에서 납품하는 것으로 안다. 중국 쪽 공장의 공정을 단계별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위생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완제품을 랜덤해 조사하는 등 만전을 기한다. 우리가 관리하는 공장은 다른 공장과는 다르다."(C업체 관계자)

과연 이 것이 중국인도 먹지 않는다는 중국산 캔 쇠고기를 수입한 업체에서 할 소리일까? 기업 급식당에는 구제역에 걸린 소를 도축, 위생상태도 좋지 않은 캔 쇠고기를 납품해도 된다는 것인가? 중국 쇠고기는 구제역 때문에 수입할 수 없자 싼 쇠고기를 수입하기 위해 중국 사람도 먹지 않는 다는 캔 쇠고기까지 개발한 업체가 명색이 대기업이다. 허긴 '그놈 피가 어디 가겠는가?'

더 웃긴 것은 "학교 식당엔 절대로 납품 안 한다"와 "우리가 도매상에 납품한 쇠고기 캔", "일반 식당엔 도매상에서 납품하는 것으로 안다"이다. 그러면 CJ 푸드에서 수입한 캔 쇠고기가 일반 식당과 학교 식당에 넘어가는 것을 번연히 알면서 "도매상에 납품"한다는 얘기다. 직접 납품만 안하는 것일 뿐이지 뭐가 다를까? '수익을 도매상, 식당과 나누기 때문에 도덕적 책임이 그 만큼 줄어 든다'는 뜻인가?

중국에서 쇠고기 캔 3kg들이의 거래 가격은 5달러(4700원, 같은 양의 최상급 한우 값은 30만원 안팎이다). 한국의 식당엔 캔 하나가 1만5000원에 납품된다.

위생 상태가 엉망인 중국산

CJ 푸드에서 이런 캔 쇠고기를 수입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4700원에 들여와 만오천에 넘길 수 있다면 상당한 수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물론 CJ 푸드에서 도매상에 판 가격은 이보다 싸겠지만.

  1. 중국인은 생쇠고기를 구입해서 먹지 캔 상태의 쇠고기를 먹지 않는다.
  2. 일부 쇠고기 캔 제품은 털이 긴 소(야크·Yak)와 물소(Asiatic water buffalo)를 쓴다는 증언이 있었다.
  3. 도축 후 오랫동안 냉동하지 않은, 선도가 떨어지는 원료를 쓰는 공장도 있다고 한다.
  4. 쇠고기가 수천 km를 이동하는데도 냉장차나 냉동차를 쓰지 않고 보통 화물트럭으로 운반한다.

이런 상태인데 위생에는 정말 아무 문제가 없을까? CJ 푸드 측에서 자신들이 관리한다고 했지만 어떻게 관리한다는 것인가? 중국에 목장이라도 만들어 직접 길러 도축한다는 얘기인가? 구제역으로 수입이 금지된 쇠고기를 왜 캔으로 만들어서까지 수입을 하는가?

"생산지에서 도축한 고기를 비닐로 두 번 싸고 이불로 말면 수천km 넘게 운반해도 고기가 말짱하다. 우리 공장에선 안 쓰지만 일부 공장에선 도축 후 냉동실에 넣지 않고 밖에 놔뒀다가 냉동시킨 고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도축한 고기를 비닐로 두 번 싸고 이불로 말면 수천 Km 넘게 운반해도 고기가 말짱하다고 한다. 어이가 없다.

모든 식품에는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 설사 동네의 작은 식당이라고 해도. 그래야 이처럼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들이 사라진다. 아울러 먹거리로 장난 치는 것들은 법정 최고형을 내려야 한다. 먹거리는 장난칠 수 있는 그런 대상이 아니다.

우리 나라에서 재벌은 하는 짓이 모두 똑 같다. 삼성이나 CJ나 한화나.

관련 글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