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싫어하는 기업은 삼성(Samsung)과 KT(Korea Telecom)이다. 물론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당연히 삼성이다. KT를 싫어하는 이유는 삼성과는 조금 다르다. KT는 하는 짓이 꼭 공룡같기 때문이다. 공룡에게는 두 가지 진실이 있다.

  1. 머리가 나쁘다
  2. 멸종했다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파란에 관련된 글만 봐도 얼마나 공룡같은지는 쉽게 알 수 있다.

오늘 충주 이야기 I을 쓰다보니 매형이 얘기한 '마지막재'와 '목벌'이라는 동네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중국 음식점 이름(계림)으로 주소를 찾고 주소를 통해 동네 이름을 찾으려고 했다.

그래서 파란.com에 접속했다. ActiveX로 도배질을 한 파란 이지만 그래도 전화 번호 검색에는 ActiveX가 필요없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파란전화 번호 검색 기능을 이용해서 충청북도 충주시에 있는 계림이라는 상호를 검색했다.

주소를 보자 찾는 주소(목벌)가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심정에 아무 생각도 없이 지도를 클릭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지도가 표시되는 것이었다. 초기에 뜨는 창에서 설명한 것처럼 마우스 휠 단추를 돌리면 지도가 확대/축소되고 마우스로 끌어 놓으면 이동되는 것이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 사용 중인 컴퓨터에는 'Flash'를 제외한 어떠한 ActiveX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1][2]. 따라서 ActiveX 설치 알림창이 뜨는 것이 정상이었다. 확인해보니 구글 MAP처럼 스크립트를 이용한 지도였다.

불현듯 '파란이 미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그인하지 않은 사용자한테까지 ActiveX를 설치해대던 파란이 무슨 생각으로 ActiveX 없이 동작하는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프로그램 자체는 파란에서 개발하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아무튼 신선했다. 파란이 이런 생각을 다 하다니...

관련 글타래


  1. 나는 ActiveX를 싫어한다. 그래서 VMWare에 두 개의 가상 PC(Virtual PC)를 설치해서 사용한다. 하나는 금융권 결재를 위한 가상 PC, 또 하나는 어쩔 수 없이 ActiveX를 설치해야 하는 사이트(예: 지도 검색)때문이다. 
  2. 금융권 결재를 위한 가상 PC에 일반 ActiveX를 설치하지 않는 것은 금융권 ActiveX들끼리 충돌이 나서 시스템이 죽는 경우까지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