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냥질•협박질•조작질

동냥질•협박질•조작질은 네이버 성장 동력이다. '불펌'이라는 이름의 동냥질은 아직도 네이버의 주요 성장 동력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렇게 동냥질한 컨텐츠 보호하려는 네이버의 꼼수는 여기저기 빛을 발한다.

얼마전 부터 웹 통계 프로그램으로 TraceWatch구글의 Analytics을 사용하고 있다. TraceWatch로 참조 URL을 모니터링하다 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그러나 상당히 의외의 결과가 보인다.


지난 3일간의 참조 URL 순위

신기하지만 단연 네이버가 1위이다. 네이버는 외부 사이트를 검색하지 않는다. 따라서 외부 사이트에 트래픽을 절대 주지 않는다.


지난 석달간의 참조 URL 순위

역시 단연 네이버가 1위이다. 물론 종합 순위도 네이버가 1위이다. 네이버 자체 DB만 검색하고 트래픽도 자체 서비스에만 주는 네이버가 1위니 그져 신기할 때름이다.

네이버의 검색엔진은 속된 말로 허접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의외의 결과였다. 네이버의 검색은 기본적으로 OR를 사용한다. 따라서 검색해보면 상당히 많은 데이타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AND 검색(& 연산자)을 사용하면 결과를 찾을 수 없는경우가 많다. 따라서 네이버가 등장하기 전인 95년도에는 InfoSeek을 주로 사용했가 95년 말부터 AltaVista를 주로 사용했다. 그러다 98년경 구글을 알고 부터는 구글AllTheWeb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그 허접한 네이버가 참조 URL 1위라니. TraceWatch의 강력한 기능중 하나는 참조 URL 별로 상세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TraceWatch의 상세 통계를 확인해봤다.


네이버의 상세 통계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1위부터 20위까지에는 search.naver.com이 2번밖에 나타나지 않는다. 나머지는 대부분 blog.naver.com이었다. 즉, 퍼간 글 덕분에 네이버가 1위를 한 것이다.

그렇다 네이버 1위의 일등 공신은 하늘이 내린 펌로그였던 것이다. 실제 상세로그의 링크를 따라가보면 대부분 불법으로 출처조차 밝히지 않고 퍼나른 자료가 대부분이었다(물론 홈페이지에 대한 링크를 올린 곳도 몇곳 있다). 물론 search.naver.com의 경우 검색어에따라 참조 URL이 변경되기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구글 Analitics의 추천 소스를 봐도 거의 동일하다.


Analitics 결과

4위에 지식인, 5위에 블로그, 6위에 검색, 9위에 카페가 올라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검색 엔진만 보면 네이버의 순위는 6위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된다.

홈페이지의 상세 통계와는 달리 펌로그 보다 지식인의 순위가 높은 것은 근래에들어 지식인에서 꽤많은 답변을 올렸고, 구글 Analitics으로 통계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때문이다. 9위 Cafe 역시 펌로그와 별 차이는 없다. 요 며칠 지식인에서 답변을 달다 보니 이렇게 퍼온 자료로 성장한 네이버가 이런 자료를 남들에게 주지않기위해 상당히 여러 곳에 꼼수를 부린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펌로그로 성장한 네이버의 그 얍삽함에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네이버의 동냥질 DNA와 꼼수


퍼온 글을 독점하려는 네이버의 꼼수

답글을 올리기위해 페이지 가장 하단으로 내려오면 그림처럼 네이버 지식 캠페인이라는 항목이 나타난다. 얼핏 보기에는 지식을 공유하기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수집 허용'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올린 글을 타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수집을 허용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항목이다. 그런데 네이버 지식 캠페인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공개할 생각이 있다면 '기본'이 '공개'이고, '비공개'가 '선택'이어야 하지만 네이버의 경우 '기본'이 '비공개'이고 '공개'는 사용자가 '선택'해야 한다. 엠파스의 열린 검색때문에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위해 별 꼼수를 다 부린다는 생각을 하고 타사이트 수집을 허용합니다에 체크를 했다.


퍼온 글을 독점하려는 네이버의 두번째 꼼수

글을 올린 사람과 답글을 다는 사람 모두 공개해야지만 해당 글이 공개된다. 즉, 지식인의 글은 대부분 공개할 수 없는 것으로 보면 된다.

이번에는 그림처럼 질문자와 답변자 모두 공개에 동의한 경우만 수집이 허용됩니다라는 창이 나타난다. 지식인에 질문을 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 초보자이며, 초보자들의 경우 질문만 올리고 질문 등록 버튼만 클릭한다는 것을 생각해서 부린 꼼수이다. 질문자와 답변자 모두 공개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글을 작성하지 않는한 네이버 지식인에 등록된 글은 공개되지 않는다. 쓴 웃음을 지으며, 마이 지식 목록을 보니 적색의 R 버튼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었다. 무슨 기능일지 궁금해서 R 버튼에 마우스를 올려두니 그림처럼 풍선 도움말이 나타났다.


퍼온 글을 독점하려면 네이버의 마지막 꼼수

마치 사용자가 언제든지 지식을 공개할 수 있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완전히 다르다. 동냥질을 성장 DNA로 하고 훔친 물건을 고가에 파는 장물아비의 본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글을 공개하려면 글의 본문에서 RSS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채택된 모든 글을 공개하려고 R 버튼이 없는 글을 클릭하고 RSS 버튼을 클릭했다.


황당한 꼼수

조금전 본 글이 없다고 한다. 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기 싫은 것이다.

지금 보고 있는 글의 RSS 버튼을 클릭했는데 그림처럼 '해당 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엠파스의 열린 검색때문에 링크를 모두 동적 링크로 변환했기때문에 나타난 현상인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글을 또 클릭하고 RSS 버튼을 다시 클릭해봤다.


약올리기

꼭 약오르지?하는 것 같다. 자기가 올린 글인데도 공개할 권한은 없다. 그러면 공개는 누가할 수 있다는 것인지.

'권한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권한이 없다고 한다. 내글을 내가 공개할 권한이 없다니. 물론 이 현상은 질문자가 타사이트의 수집 허용을 체크하지 않았기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그러면 RSS 설명에 RSS 버튼을 클릭하면 공개할 수 있다는 설명은 뭐하러 집어 넣은 것일까? 마치 네이버가 퍼간 지식의 공개에 인색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인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답글을 확인해봤다. 여기서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철저한 동냥질 본능

출처는 링크 하지 않는다. 답글을 입력할 때 답글의 출처를 답변자가 적도록 하고 있지만 막상 그 출처의 링크는 동작하지 않는다. 즉 사용자가 링크를 복사한 후 주소 표시줄에 입력해야 된다.

답글을 입력하면서 출처를 표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그 출처를 링크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이렇게 한 이유는 간단하다. 출처를 링크로 처리하면 서버에 참조 URL이 남고, 그 경우 원저자가 삭제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1]. 역시 네이버의 얍삽함이 돋 보이는 대목이다.


참 더러운 동냥질 본능

출처가 본인으로 되어 있는 예전에 올린 글에 나도 알 수 없는 글이 추가되어 있었다. 이미 답변으로 채택된 질문이라 수정도 할 수 없는데 얌체처럼 '제가 올린 게시물은 지식인 이외의 곳에는 게시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추가되어 있었다. 참 대단한 네이버다.

지식인에 글을 올리면서 네이버상식이 무었인지 배웠다.

  1. 다른 사이트의 글은 마구 잡이로 퍼온다.
  2. 퍼온 글의 저작권은 네이버가 소유한다.
  3. 퍼온 글은 절대 다른 사이트와 공유하지 않는다.

네이버 사용자의 유형[2]

초보자가 무지 많다.
답을 하려고 들어가보면 도대체 무었을 묻는 질문인지 알 수 없는 질문을 올리는 초보자, 아울러 말도 안되는 답변을 다는 초보자가 널려있었다.
질문만 한다.
지식인에서 한 답변은 한 30개 정도되며, 이중 10개 정도만 질문한 사람의 답변을 받았다. 나머지는 질문만했다.
얌체 답변자가 많다.
나는 대부분의 답변을 링크로 처리한다.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링크로 답변하면, 그 답변을 읽은 사람이 링크의 내용을 퍼오거나 약간 편집해서 답을 올린다는 점이다. 이렇게 답을 올리면 질문자는 다른 사이트에 이동할 필요가 없기때문에 얌체 답변자의 질문을 답변으로 택한다는 점이다. 참 네이버스러운 답변자들이었다.
똑 같은 답변이 많다.
1. 하드 디스크 검사, 2. 시스템 복구 사용, 3. 레지스트리 정리, 4. 스파이웨어를 검사하는 방법을 설명해두고 내공이 걸린 모든 질문에 이 답변을 올린다. 재미있는 것이 이 사람이 내공 급증 순위 1위며, 분야 톱이라는 점이다. 즉, 시스템 복구도 모르는 사용자들이 질문을 올리기때문에 딱 하나의 답변으로도 내공 탑에 오늘 수 있는 모양이었다.

네이버의 성공
우리나라에서 성공하는 방법에 대한 교과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련 글타래


  1. 삭제 요청을 하기위해 네이버의 삭제 요청 문서를 받아 작성한적이 있다. 써야할 것이 너무 많고 주민 등록증 사본까지 요구하는 것을 보고 포기했다. 도대체 네이버의 무었을 믿고 주민 등록증의 사본까지 보내야 하며, 퍼와서 올리는 것은 쉬운데 삭제는 왜 이렇게 어렵게해놨는지 궁금했다. 
  2. 지식인에서 활동하는 모든 사용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이런 유형의 사용자를 많이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