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 이명박과 외래종의 공통점

청주 KBS의 방송을 보고 심심해서 배스와 이명박의 공통점이라는 트윗을 재미삼아 올렸다. 1. 생태계를 파괴한다. 2. 주둥아리가 문제다. 3. 후손을 위해 멸절해야할 존재다. 그리고 추가할 것이 있으면 RT로 추가하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는 왜래종이다, 맛이 없다, 뇌가 작다, 국제망신이다, 판단착오다, 손맛이 좋다, 불량품이다, 인간이 아니다, 존재 이유가 없다, 고집이 세다 등의 의견을 얻었다.

놀라운 배스

며칠 전 TV를 보다 보니 배스(Bass)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청주 KBS에서 방영한 내용인데 프로그램명은 정확하지 않다. 다만 '배스'의 엄청난 먹성과 이 때문에 명생한 생태계 파괴를 다룬 내용이었다. "종다양화를 위해 도입된 배스와 블루길 때문에 우리나라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방송을 통해 배스에 대해 추가로 알게된 것은 바로 두가지 였다.

  1. 입과 위가 연결되어 있다
    배스의 입을 열어 보면 바로 위가 보인다. 배스의 위가 이런 구조로 발달한 것은 바로 배스의 엄청난 먹성 때문이라고 한다. 일단 배스는 자신보다 큰 물고기라고 해도 일단 물어 삼킨다. 자신보다 큰 물고기이니 모두 삼킬 수는 없다. 이때 배스의 이런 위 구조가 힘을 발휘한다. 일단 물고 있으면 입에 연결된 위에서 물고기의 일부를 소화시킨다. 그리고 어느 정도 소화가 되면 배스는 남은 부분을 다시 삼킨다. 따라서 배스는 자신보다 큰 물고기라고 해도 잡아 먹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2. 입이 엄청나게 크다
    청주 KBS에서 방영한 화면을 잡아 보여 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촬영팀도 전혀 의외였다고 한다. 청주 KBS 방영에는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파괴를 막는 단체분이 나와 물속에서 배스를 잡아 왔다. 그런데 이 분이 물속에서 잡아온 '배스는 거의 자기 몸만한 블루길(Bluegill)을 물고 있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블루길(Bluegill)의 머리를 배스가 물고 있는 상태였다. 잡아 꺼내 보니 블루길은 아직도 살아 있었다. 그런데 몸 크기가 블루길이나 배스나 별 차이가 없었다.

이어 청주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무심천에도 배스가 많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역시 생태계 단체에서 나온 분이 잠깐 동안 배스를 잡아 가지고 나왔다. 얼마 동안 잡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얼마되지 않은 무심천 여기 저기서 배스를 잡아 올렸다. 무심천이 생태하천으로 바뀌고 생태가 복원된 것은 상당히 반가운 일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분별한 외래종 도입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쉽게 알 수 있는 일이었다.

외래종의 생태계 파괴

외래종에는 이른바 천적이 없다. 이 천적이 없는 외래종이 먹이사슬의 최상위를 차지하게 되면 결국 토종의 씨가 마르고 결국 생태계는 파괴되어 간다. 외래종에의한 가장 극적 생태계 파괴빅토리아호에서 찾을 수 있다. 50년전만해도 시클리드(Cichlid) 천국이었던 빅토리아호는 식량조달과 낚시를 목적으로 방류한 나일퍼치(Nile Perch)라는 민물농어로 지금은 완전히 죽은 호수가 되고 말았다. 400 여종 이상의 시클리드가 서식하던 빅토리아호는 2%의 시클리드만 남았고 수질 오염으로 나일퍼치의 개체수마저 줄고 있다고 한다.

배스도 비슷한 배경으로 도입되었다. 배스박정희 시절 농어촌 소득증대 및 저소득층을 위해 저비용으로 고단백을 공급하고 '양식어종을 다양화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미국 루이지아나 주에서 어린 물고기 500 마리를 국립 청평양어장으로 들어와 현민통선 이북지역인 토교지에 방류했다. 이어 1978년까지 2만여마리 가까이를 생산했으며 민간인에게 분양한 500마리를 제외하고 대부분 방류했다. [출처: 배스(BASS)를 아시나요]

그리고 2~30년이 지난 지금 우리 하천의 주류로 등장한 것이 바로 배스다. 이 배스가 하천의 주류가 되며 우리하천의 토종 물고기는 거의 씨가 말랐다. 청주 KBS 방송에서는 통발을 놓아 물고기를 잡는 어부가 나온다. 일주일 동안 놓은 통발에 잡힌 것은 믿물 새우 몇마리와 작은 물고기 한마리가 전부다. 그러면서 나무가지만 잠깐만 담궈두어도 새우가 잔뜩 올라오는 시절을 회한한다.

현재 우리 나라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종은 상당히 많다. 식용으로 들여와 많은 문제가되는 황소개구리, 배스와 비슷한 목적으로 들여 온 블루길, 관상용으로 들여와 방류한 탓에 문제가된 붉은귀거북, 뉴라이트와 이름도 비슷하며 비슷한 피해를 주는 뉴트리아(Nutria, 늪너구리)등등. 이런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파괴는 우리 생태계의 건강한 생명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배스의 예에서처럼 정부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해결하기 힘든 것도 많다.

황소개구리

심각한 생태계 파괴 때문에 퇴출 운동이 진행됐던 황소개구리. 이렇게 큰 개구리를 보면 징그러워 잡을 엄두도 나지 않을 듯하다. [출처: 물고기 사육백서 16P]

황소개구리를 잡는 두꺼비

황소개구리를 잡아 죽이는 두꺼비. 최근들어 어러한 사례가 많다고 한다. [출처: 물고기 사육백서 16P]

황소개구리를 잡는 능구렁이

황소개구리의 포식자로 등장한 토종 능구렁이. 뱀을 잡아먹는다는 황소개구리지만 능구렁이 앞에서는 꼼짝을 못한다. [출처: 물고기 사육백서 16P]

뉴라이트와 비슷한 뉴트리아

'늪너구리'라고 하는데 생긴 것을 본면 꼭 큰 쥐(청와대) 같다. 또 이런 뉴트리아가 나타나면 농작물과 수초의 피해가 막심하다고 한다. [출처: 물고기 사육백서 16P]

배스와 이명박의 공통점

청주 KBS의 방송을 보고 심심해서 배스와 이명박의 공통점이라는 트윗을 재미삼아 올렸다. 1. 생태계를 파괴한다. 2. 주둥아리가 문제다. 3. 후손을 위해 멸절해야할 존재다. 그리고 추가할 것이 있으면 RT로 추가하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왜래종이다

가장 많은 답변을 받은 글이다. 월산명박의 본적이 일본이고 명박이라는 이름 역시 이명박 가문이 존경하는 일본 천왕, 아끼히토에서 따온 것이다. 그래서 이명박의 일본 이름은 아끼히로다. 일본에는 독도를, 미국에는 검역주권군사주권을 내주려고 하는 이명박이다 보니 배스라고 하면 외래종이라는 것이 가장 많이 생각난 듯하다. 외래종이라고 답한 분들과 트윗은 다음과 같다.

맛이 없다

최근 이명박 정부는 친서민 정책을 표방하며, 그동안 알콩달콩 지냈던 재벌을 압박하고 있다. 또 서민정책을 강화하며 한나라당을 친서민당으로 바꾸겠다는 속칭 '개드립'을 치고있다. 그러나 정작 서민들에게 중요한 SSM 규제와 같은 법안에는 관심이 없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내놓은 정책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즉, '맛이 없다'. 이것은 배스도 비슷하다. 맛있거나 정력에 좋다면 배스의 씨가 말라야 하는데 너무 많기 때문에 나온 듯하다.

뇌가 작다

이명박의 별명은 2mb이다. 가끔 대문자 2MB로 쓰는 사람도 있지만 정확한 용량은 2mb이다. 뇌에 주름이 잡히지 않은 것이라고 해도 뇌의 크기는 물고기를 능가할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물고기의 기억력은 3초[1]라고 하다. 낚시가 가능한 이유는 동료가 낚시에 낚여도 3초 뒤에는 잊어 버리는 그 환상적인 기억력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기 때문에 나온 답으로 보인다. 다만 뇌가 작은 것은 이명박 뿐만은 아닌 듯하다. 최근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민주당 지도부의 뇌용량도 2mb 이상으로 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국제망신이다

이 부분은 배스를 탓할 부분은 못된다. 배스가 다른 나라에 와서 생태계를 파괴한 것은 배스의 의도가 아니라 '인간 탐욕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또 배스가 우리나라에서 설칠 수 있는 있으면 외래종으로 천적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명박에게는 정확하게 들어맞는 이야기이다. 외신 기자들 앞에서 거짓말을 하다 들통나 망신을 당한 국가원수를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기타

그외에도 꽤 많은 답변이 나왔다. "판단 착오다"는 이명박의 전매특허, "오해다"를 패러디한 것이다. 이명박과 배스 모두 인간이 아니며,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것도 별 다른 이견은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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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확하지는 않다. 3초인지 7초인지...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