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 찍어도 사진이 잘나오는 어플

Hipstamatic은 상당히 독특한 어플이다. 어플 외관은 실제 카메라를 흉내내고 있다. 여기에 렌지, 필름, 플래시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필터를 바꾼다. 그런데 기본 필터가 워낙 잘되있어서 아무렇게 사진을 찍어도 상당히 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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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게 찍어도 잘나오는 카메라

예전에 유용한 어플을 소개하며 한번 소개한 어플이다. 필름 카메라의 느낌을 주는 카메라로 UI 역시 필카의 사용환경를 그대로 가져왔다. 필터를 렌즈, 필름, 플래시등 실제 필카에서 사용되는 방식과 같은 방식으로 바꾼다. 추가 필터를 구입하려면 12불의 비용이 추가(레즈 3개, 필름 3개, 플래시 4개)된다. 사용하는 방법이 워낙 간단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필카 앞면에서는 렌즈, 필름, 플래시를 바꿀 수 있다. 필카 뒷면의 뷰 파인더로 보고 노란색 단추를 터치하면 사진이 찍힌다. 또 플래시를 적용하려면 아래쪽의 플래시 단추를 밀면된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뷰 파인더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찍힌다는 점이다. UI가 아주 독특하며 사진을 찍는 것이 쉽고 직관적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진을 찍는 재주가 없는 사람이 사진을 아무렇게 찍어도 사진이 잘나온다는 점이다.


왼쪽 - 렌즈: John S, 필름: Ina's 1969, 플래시: Off, 오른쪽 - 렌즈: Kaimal Mark II, 필름: Blanko, 플래시: Standard

얼마 전 'Hipstamatic'로 찍은 사진이다. 왼쪽은 컴퓨터 책상을 아무 생각없이 찍은 것이고, 오른쪽은 충주 북어사랑에서 다예의 얼굴을 잡은 사진이다. 그런데 어떻게 찍든 사진이 아주 잘 나온다.

다예의 사진을 예로 들면 다예를 찍을 때 카메라 파인더로 잡은 영역은 다예의 얼굴이다. 그러나 실제 찍힌 사진의 영역은 얼굴 이외에 상당히 넓은 영역이 잡힌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피사체의 주요 부분을 잡고 찍으면 멋있는 사진이 나온다. 왼쪽의 사진은 집의 지저분한 컴퓨터 책상을 찍은 사진이다. 그런데 지저분하기 보다는 꼭 잘찍으려고 조명까지 하고 찍은 사진 처럼 보인다.

그래서 기본 어플을 2불에 구매하고 나머지 필터까지 모두다 구매하는 사람도 많다. 단점이라면 필터의 가격이 비싸다는 점, 일반 카메라 어플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기능이 없다는 점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그러나 2불을 주고 구매할 가치는 충분히 있는 어플이다. 나 역시 필터까지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기본 어플을 구매, 심심하면 아이들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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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필의 고성능 카메라

Hipstamatic이 필름 카메라 같은 카메라 어플이라면 G700은 디지탈 카메라 같은 어플이다. UI가 워낙 디카와 비슷하기 때문에 디카를 사용해 본적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 어플이다. 또 가격 역시 1불에 불과하기 때문에 가격도 상당히 착한 편이다. 플래시, 손떨림 방지, 디지탈 줌, 날짜, 지오 태그, 타이머등 카메라 어플이 지원해야 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지원한다. 여기에 각종 필터를 지원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은 뒤 이런 저런 효과를 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어플을 실행하면 디지탈 카메라의 덮게가 덮혀있다. 이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설정의 'Camera ON/OFF Mode'에서 'Automatic'을 선택해 주면 된다. 디지탈 카메라와 워낙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사용하는 방법은 디지탈 카메라와 거의 비슷하다. 필터 효과를 주려면 'Playback'을 터치한 뒤 Filter에서 원하는 효과를 주면 된다.

이 어플에서 가장 불편한 점은 사진을 사진 폴더에 바로 저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진을 사진 폴더에 저장하려면 'Playback'을 터치한 뒤 오른쪽 위의 'Share'를 터치, 'Camera Roll'을 터치해한다. 따라서 사진을 사진 폴더로 보내는 방법이 상당히 불편하다. 이런 문제 때문에 이 어플을 소개한 뒤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사진 폴더로 사진을 보내는 방법이었다.

사진 폴더에 사진을 보내면서 해상도를 바꿀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하고, 전자우편으로 사진을 보낼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그러나 자동으로 사진 폴더에 저장하는 기능이 더 편할 것 같은데 판올림 하면서 이 옵션이 오히려 빠졌다. 마지막으로 이 어플은 날짜와 지오 태깅도 지원한다. 그런데 화면에는 날짜와 위치가 표시되지만 저장하면 날짜만 저장되는 버그가 있다. 이 버그 때문에 이 어플의 구입을 망설이는 사람도 많다.

G700으로 찍은 사진

왼쪽의 사진은 필터를 적용하지 않은 사진이고 오른쪽은 사진을 찍은 뒤 필터를 적용한 사진이다. 이렇게 하면 필터를 적용하기 전 사진과 후의 사진 두장이 생긴다.

일단 사진의 해상도를 G700이 지원하는 최대 해상도에 맞췄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사진의 품질은 기본 카메라 어플 보다 낫다. 사진을 찍는 방법은 디카와 같다. 줌도 디지탈이기는 하지만 진짜 디카와 비슷하다. 사진을 찍은 뒤 필터를 적용한다는 점, 사진이 바로 사진 폴더에 저장되지 않는다는 점, 지오 태깅이 저장되지 않는다는 점은 문제지만 1불에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진 어플이다.

알림

G700은 오늘 판올림됐다. 판올림되며 UI가 약간 바뀌었다. 일단 자체 폴더에 저장된 사진을 사진 폴더와 동기화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또 이전에는 잘 동작하지 않던 지오 태그 기능도 잘 동작한다. 또 찍은 사진의 위치를 볼 수 있는 MAP 기능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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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에 충실한 다기능 카메라

개발자가 한국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한글화가 잘되어 있는 카메라 어플이다. 메뉴만 한글화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도움말, 길잡이까지 모두 한글로 되어 있다. 또 아이폰을 이용해서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팁까지 카메라 어플에 저장되어 있다. 이렇게 말하면 한글화만 잘되어 있지 기능을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할 사람이 많다. 그러나 기능 역시 무시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카메라 어플이다.

이전에 소개한 두개의 카메라 어플과는 달리 기본 카메라 어플과 비슷한 UI를 가진 카메라 어플이다. 따라서 기본적인 사용법은 같다. 또 그림에는 메뉴가 영어로 뜨지만 한국어 역시 잘 지원한다. 따라서 영어에 약한 사람에게 적당한 카메라 어플이다. 이 어플은 오늘 소개하는 카메라 어플 중 사진기로서의 기능만 따지면 가장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디지탈 줌 손떨림 방지, 타이머, 연속촬영과 같은 것은 기본으로 지원한다.

아이폰으로 셀카를 찍으려고 하면 힘들다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셀카용 어플도 있고 상당수의 카메라 어플이 화면 버튼 기능을 제공한다. 이 어플 역시 화면 버튼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화면 버튼 보다 더 유리한 기능이 바로 '소리로 찍기'라는 기능이다. 아이폰으로 얼굴을 겨냥한 뒤 김치라고 소리치면 소리를 감지해서 자동으로 사진을 찍어 준다.

또 구도를 잡아 사진을 찍을 때 아주 유용한 기능이 바로 '안내선'이다. 보통 안내선이라고 하면 삼등분할 규칙(Rule of Thirds)만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 어플은 삼등분할, 이등분할, 황금분할, 대각선등 총 6개지의 안내선을 제공한다. 카메라에 익숙한 사용자는 필요없는 기능이겠지만 나처럼 DSLR급 디카로도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다.

Camera Genius로 찍은 사진

왼쪽 사진과 오른쪽 사진 모두 삼등분할 안내선을 이용해서 찍은 사진이다. 내가 술을 마시며 찍은 사진인데 술병과 안주 우영이의 긴머리 때문에 꼭 불량 소년이 술마시는 듯한 느낌이 난다.

Camera Genius는 따로 필터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나 필터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진을 찍은 뒤 데스크탑에서 원하는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이 어플에서 부족한 점은 지오 태깅에 대한 부분이다. 지오 태깅을 지원하며 지오 태깅을 켜면 자동으로 충주시로 잡힌다. 문제는 이 부분의 한글 지원이 미약해서 지오 태깅을 켠 상태로 저장하면 한글이 깨진다는 점이다. 두번째로 보내기 옵션에서 트위터나 다른 SNS를 지원하면 좋을 텐데 전자우편과 클립보드만 지원하는 점은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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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도 지원하는 다기능 카메라

보통 카메라 어플은 동영상 촬영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아이폰의 기본 카메라 어플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카메라와 동영상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어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Camera Pro Plus카메라와 동영상을 기본 어플과 같은 방식으로 찍을 수 있는 어플이다. 카메라에는 상당히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지만 동영상은 기본 카메라 어플과 같은 수준의 기능을 제공한다.

Camera Plus Pro도 상당히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카메라 어플이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또 사진을 찍은 뒤에 각종 필터를 적용할 수 있으면 찍은 사진의 일부를 잘라 편집하거나 회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유튜브(YouTube), 트위터(Twitter), 페이스북(Facebook), 플리커(Flickr), 피카사(Picasa)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또 사진을 보낼 때 사진의 설명까지 추가할 수 있다.

지원하는 기능도 상당히 다양하다. 일단 카메라 모드에서 디지탈 줌, 연사, 타이머, 안내선, 태그, 지오 태그를 지원한다. 편집 모드에서는 플래시, 사진 오리기, 회전, 색상 조정 및 보정을 지원한다. 특히 화면을 터치하고 있으면 자동으로 확대되는 '포인트 줌' 기능은 디지탈 줌을 이용할 때 상당히 편하다. 또 색상 조정 및 보정에서 지원하는 옵션도 다양하다.

사진 폴더에 바로 저장되지 않고 '자체 폴더에 저장'된다. 그런데 자체 폴더를 사용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을 정도의 기능을 제공한다. 먼저 사진과 동영상이 탭으로 구분되어 있어 관리하기가 편하다. 자체 폴더에 저장된 사진과 동영상을 사진 폴더로 한번에 전송하는 싱크 기능도 있기 때문에 사진 폴더로 전송하는 것도 편하다. 따라서 자체 폴더를 사용해도 그리 불편하지 않다.

여기에 특정 사진을 잠그는 기능도 있다. 따라서 아이폰으로 은밀한 사진을 찍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 태그와 검색을 지원하기 때문에 많은 사진을 찍어 관리할 때 상당히 유용하다. 사진을 올릴 때도 한장씩 올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장을 동시에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제공하는 필터가 조금 부족하기는 하지만 역시 2불이라는 돈이 아깝지 않은 어플이다.

Camera Plus Pro로 찍은 사진

왼쪽은 필터를 적용하지 않은 사진이고 오른쪽은 필터를 적용한 사진이다. 다양한 필터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터를 적용한 미리보기가 화면 아래에 표시되기 때문에 필터를 선택하기 쉽다.

Camera GeniusCamera Plus Pro는 리뷰를 따로 올려도 될 정도로 기능이 다양하다. Camera Genius는 카메라 기능에 강점이 있고 Camera Plus Pro는 전반적인 기능면에서 강점이 있다. 그러나 기본 카메라 어플을 완전히 대치하고 싶다면 역시 Camera Plus Pro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어플이 있다면 기본 카메라 어플이 필요 없을 정도로 기본 카메라 어플의 모든 기능을 유지하면서 부가적인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오 태그

카메라 어플을 소개할 때면 항상 듣는 이야기가 지오 태깅을 지원하는지에 대한 물음이다. 이런 물음을 매번 받는 것은 아이폰의 카메라 어플은 지오 태그를 저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API를 통해 받아 오는 이미지가 UIImage이기 때문이다. 즉, API를 통해서는 이미지만 넘어 오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PLSaveImageToCameraRollWithJPEGData'를 이용하면 지오 태그를 저장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이 함수는 비공식 API이기 때문에 앱 스토어에 등록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G700Camera Genius는 지오 태그를 사진에 인쇄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Camera Plus Pro는 자체 폴더에서는 정확히 사진의 찍은 위치를 잡아 낸다. 이것은 이미지에 지오 태그가 저장되어 있다기 보다는 자체 폴더의 기능으로 보인다. 앞으로 애플에서 막고 있는 비공식 API를 풀지 어떨지는 모른다. 따라서 지오 태그 때문에 카메라 어플 구입을 망서린 사람은 지금이라도 포기 하거나 마음에 드는 어플로 구매하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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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들은 모두 아이폰 어플을 이용해서 기존에 찍은 사진을 바꾼 것이다. 어플 자체에 이런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 PhotoFunia 사이트로 사진을 올린 뒤 사이트에서 변환된 사진을 내려받는 것이다. 따라서 와이파이나 3G를 사용할 수 있어야 이 어플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변환된 사진의 품질이 상당히 좋다. 조작한 것이지만 조작의 티가 별로 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진을 찍은 이런 저런 장난을 치고 싶은 사람에게 딱인 어플이다. 이 어플은 카메라 어플 사대천왕에 플러스 원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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