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게임을 못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반대다. 내가 좋아한 게임 중 최고봉에 오르지 못한 게임은 없다. 추억의 게임 10. 노티보이라는 글을 쓰면서 설명했지만 중학교 다닐 때에도 이미 게임으로 명성을 날렸다. 대학교때에는 우리학교 각과에 보글보글주1 제자들이 있을 정도로 보블 버블을 잘했다. 대학원때 하기 시작한 대전 테트리스는 대학원내에 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유일한 상대는 같은 연구실 후배로 10번을 하면 6:4 정도로 내가 이겼다주2. 그래서 내 별명 중 하나는 게임의 황제였다.

그러나 난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각종 PC 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나는 손을 빠르게 움직이는 게임 보다는 머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지능형 아케이드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한 지능형 아케이드 게임은 소꼬방주3이었다. 우연히 선배가 복사해준 이 게임에 빠져 3일 내내 이 게임을 한적도 있다. 물론 3일만에 50판을 모두 깼기 때문에 그 뒤로는 하지 않았다. 참고로 학교에서 이 게임의 마지막판은 깰 수 없는 판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었고 11번째 판을 두달만에 깬 사람도 있다. 이 뒤로도 Brix, 크래이지 머신, 차례대로주4와 같은 지능형 아케이드 게임만 주로 하고 있다.

아이폰(iPhone)도 비슷하다. 앱 스토어(App Store)에 게임 어플이 상당히 많지만 내가 내려받아 하는 게임은 주로 지능형 아케이드 게임이다. Bejeweled와 같은 단순한 게임도 가끔하지만 역시 심심할 때하는 게임은 거의 대부분 지능형 아케이드 게임이다. 따라서 오늘은 내가 주로 하는 지능형 아케이드 게임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Renegade Rubies 1.1 [iTunes]

지난 1월 1일 오늘만 무료로 올라온 게임이다. 또 아직까지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이 게임은 얼핏 보면 PC 게임으로 유명한 소꼬방과 상당히 닮아있다. 일단 제약사항은 소꼬방과 같다. 벽에 붙은 돌은 수평 또는 수직으로만 밀 수 있다. 그러나 소꼬방과는 다른 게임이다. 소꼬방이 상자를 창고에 밀어넣는 게임인 반면 이 게임은 이런 돌을 밀어 탈출구를 만든 뒤 탈출하는 게임이다.

이외에 같은 색깔의 돌이 두개 이상 부딪히면 깨진다. 따라서 이 부분은 Brix의 규칙과 비슷하다. 이외에 한쪽에서 다른쪽으로 이동하는 순간 이동장치, 버튼을 눌러야 통과할 수 있는 문등 추가적인 장치가 있다. 따라서 이런 장치를 이용하고 같은 색깔의 돌을 부딪혀 깨트린 뒤 출구를 확보해서 탈출하는 게임이다. 총 40판이 있으며 쉬엄 쉬엄했지만 한 3일만에 모든 판을 다 깼다. 지능형 아케이드 게임의 단점은 한번 깨면 더 이상 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이 게임도 비슷하다. 따라서 가지고는 있지만 아이폰에서는 현재 지운 상태다.

Boxed In 1.4 [iTunes]

소꼬방과도 비슷하고 Renegade Rubies와도 비슷한 게임이다. 일단 규칙은 소꼬방과 비슷하다. 벽에 닿은 상자는 수평, 수직으로만 밀 수 있다. 다만 다른 규칙은 Renegade Rubies와 비슷하다. 상자를 밀어 탈출로를 확보한 뒤 탈출하는 게임이다. Renegade Rubies과 마찬가지로 상자를 올려야 지나갈 수 있는 문과 같은 장치가 추가로 있다. 현재 Renegade Rubies에 이어 마지막판까지 깨기위해 심심할 때 하는 게임이다. 지난 1월 17일에 무료로 올라온 게임으로 현재는 1불에 판매되는 게임이다.

Relix 1.1 [iTunes]

PC 게임 중 내가 상당히 재미있게 한 게임으로 Brix라는 게임이 있다. 얼핏 보면 테트리스나 헥사의 클론처럼 보이지만 테트리스와는 전혀 다른 게임이다. 먼저 같은 모양을 두개 이상 부딪히면 서로 깨진다. 또 깨야할 상자는 홀수 또는 짝수로 되어 있다. 따라서 이 숫자에 맞춰 두개 또는 세개를 동시에 깨야 모든 상자를 없앨 수 있다. 여기까지는 Brix의 규칙이 그대로 적용된다.

이외에 상자로 누르면 길이 생기는 장치,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장치등 있기 때문에 이런 장치를 유효적절하게 사용해서 모든 상자를 깨면 한판이 끝난다. Boxed In처럼 심심할 때 시간 죽이기용으로 가끔 하는 게임이다. 지난 1월 18일 무료로 올라온 게임으로 현재는 1불에 판매되고 있다.

Blue Block 1.2.1 [iTunes]

Blue Block은 아이팟 터치 시절 부터 유명한 주차 게임인 ParkingLot을 차가 아닌 블록으로 제공하는 게임이다. Kids 1000판, Easy 1000판, Medium 2'9986판, Hard 6091판, Expert 1650판, Crazy 236판등 총 4만판 가량의 판을 제공한다. 따라서 ParkingLot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판을 제공한다. 게임을 하는 규칙은 간단하다. 하얀색 블록에 쌓인 파란색 블록을 하얀색 블록을 밀어 옮긴 뒤 출구로 밀어내면 된다. ParkingLot는 이 블록 대신에 자동차, 버스와 같은 차를 이용하는 차이만 있다. 이 게임은 작년 9월 30일에 무료로 올라온 어플이며 현재 1불에 판매되고 있다.

TwoBlocks 1.1 [iTunes]

TwoBlocks도 ParkingLot과 비슷한 게임이다. 따라서 Blue Block과도 거의 비슷한 게임 어플이다. 다만 ParkingLot과 Blue Block는 출구로 보내야 하는 블록이 하나인 반면 이 게임은 두개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규칙은 똑 같기 때문에 ParkingLot이나 Blue Block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별다른 설명없이 바로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작년 11월 14일에 무료로 올라온 어플이며, 지금도 무료로 제공된다.

Boxi 1.20 [iTunes]

벽에 닿은 상자는 수평 또는 수직으로만 밀 수 있다는 점은 소꼬방과 같다. 다만 같은 색깔의 상자를 모두 한곳으로 모으면 판을 깰 수 있다. 여기에 상자의 이동을 방해하는 돌, 부딪히면 깨지는 상자등의 추가 장치가 있다. 따라서 돌을 피하고 깨지는 상자를 모두 깬 뒤 같은 색깔의 상자끼리 모으면 된다. 이 게임은 작년 12월 14일에 무료로 올라온 게임으로 현재는 2불에 판매되고 있다.

MoveMeOut GC8CSVFHEK [iTunes]

상자의 모양이 다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게임을 하는 방법은 Blue Block과 비슷하다. 주변의 블록을 밀어 빨간색의 가장 큰 블록을 출구로 내보내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상당히 쉬울 것 같지만 막상 해보면 난이도가 상당히 있는 게임이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무료로 올라온 게임으로 현재는 무려 3불에 판매되고 있다.

Numeric Paranoia 1.0.0 [iTunes]

차례대로라는 게임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지 모르겠다. 차례대로라는 게임은 1부터 10까지의 숫자를 차례대로 이동하는 게임이다. 이때 중요한 규칙 중 하나는 1부터 10까지 이동할 때 한번 지난 길은 갈 수 없다. 이런 제한 때문에 바로 갈 수 있는 숫자를 빙빙 돌아 길을 확보하며 가야한다. Numeric Paranoia도 차례대로와 아주 비슷한 게임이다. 1부터 4~12까지의 숫자를 차례대로 이동해야 한다. 한번 간 길은 다시 갈 수 없는 것도 같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된다. 마지막 숫자까지 가면서 모든 길을 지나가야 한다.

퍼즐을 선택하면 난이도와 판을 선택할 수 있다. 4X3은 1 부터 4까지를 지나야 하며 총 24판을 제공한다. 5x4은 1부터 5까지 지나야 하며 총 96판을 제공한다. 7x5는 1부터 8까지 지나야 하며 총 96판을 제공한다. 8x6은 1부터 12까지 지나야 하며 총 48판을 제공한다. 현재 난 5x4의 14판을 깨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 게임으로 즐겁게 아이폰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듯하다. 이 게임은 지난 1월 16일 무료로 올라온 게임으로 현재 1불에 판매 중이다.

SpinIn Lite 1.0 [iTunes]

마지막으로 SpinIn Lite트위터에만 소개한 게임이다. 또 라이트이기 때문에 기능 제한이 있다. 게임의 목표는 하나다. 그림에 보이는 분홍색 대리석을 출구로 내보내면 된다. 중요한 것은 나머지 돌은 손가락으로 움직일 수 없다. 중력 센서를 이용, 아이폰을 좌우로 뒤집거나 위아래로 뒤집으면 모든 돌이 함께 움직인다. 이런 제한을 이용해서 분홍색 대리석이 출구를 빠져 나갈 수 있도록 하면 된다. 단순해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그리 단순한 게임은 아니다. 라이트판은 현재 무료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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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1. 정확한 게임의 이름은 Bubble Bobble이다. 아기 공룡처럼 생긴 캐릭터가 비누방울(Bubble)을 쏘고 폴짝폴짝(Bobble) 뛰면서 괴물을 물리치는 게임이다.
  2. 대부분의 사람들이 10판 중 1판만 이겨도 이긴 것으로 한다고 해도 나와는 게임을 하지 않았다.
  3. 나중에 소꼬방의 규칙을 그대로 적용하고 판을 늘린 창고세가도 나왔다.
  4. 국산 게임으로 도스용이다. 아마추어 프로그래머가 문자기반에서 동작하도록 만든 게임인데 의외로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