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집만 풀 수 있는 파일?

알집만 압축을 푸는 파일이 상당히 많다. 알집이 우수해서 그런 걸로 아는 초보자들이 많다. 그런데 아니다. 알집만 풀 수 있는 파일의 유형은 세 가지다. 먼저 알집의 CRC 검사 기능이 워낙 허접해서 오류가 있는 파일을 CRC 검사를 하지 않고 그냥 풀었기 때문이다[1]. 두 번째는 거의 표준처럼 사용하는 Zip 파일의 헤더를 변경해 알집만 풀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ALZ와 EGG라는 허접한 독자 형식이다. 자세한 내용은 쓰레기 알집, 꼴깞하는 이스트소프트를 읽어보기 바란다.

목차

알집의 문제

알집의 특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다른 압축 프로그램은 푸는데 알집만 못푼다는 점과 다른 프로그램은 다 못푸는데 알집만 푼다는 점이다. 이 두 가지는 알집 사용자에게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알집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준다. 이 두가지 특징을 중심으로 어떤 피해자가 생기는지 먼저 보자.

  1. 알집만 압축을 못풀면?
    멀쩡한 압축 파일을 올려도 안풀린다고 하소연을 한다. 다른 사람은 다 푸는 파일을 혼자만 못풀면서 이내 악플을 단다[2]. 그러나 압축을 올린 사람은 파일을 내려받은 사람이 알집을 쓰는지 아닌지 알길이 없다. 내가 알집 사용자를 컴퓨터 초보로 보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알집이 압축을 못풀면 다른 프로그램으로 풀어 보면 된다. 그런데 알집 사용자의 대다수는 '알집 외에 다른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조차 모른다. 그래서 "풀리지 않는다"고 악플을 단다.

    또 알집만 파일을 못푸는 예는 차고 넘친다. 알집이 압축을 풀지 못하면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해 보라고 권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또 알집 사용자=초보자라는 공식이 싫다면 최소한 이런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 이런 노력을 하는 사람은 최소한 초보자라는 소리는 듣지 않는다. 오늘 달린 역인 글 중에 장어군님의 알집말고는 다른 건 없나?라는 글을 읽어 보기 바란다. 차고 넘치는 예 중 하나지만 알집은 이처럼 다른 프로그램은 다 푸는 파일을 못푼다.

  2. 알집만 압축을 풀면?
    알집만 압축을 푸는 파일이 상당히 많다. 쓰레기 알집, 꼴깞하는 이스트소프트에서 설명한 것처럼 이렇게 된 이유는 1. 허접한 CRC 검사 기능, 2. ALZ, EGG와 같은 허접한 독자 형식, 3. 표준처럼 사용되는 Zip 파일의 형식 변경이다. 먼저 허접한 CRC 검사 기능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그러나 독자 형식과 변경된 Zip은 알집이 아니면 풀지 못한다[3]. 이렇게 되면 '울며 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이 알집을 설치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알집이 변경하는 시스템 레지스트리가 너무 많으며 알집을 삭제해도 알집이 바꾼 레지스트리는 복구되지 않는다. 즉, 알집을 설치하면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다.

    알집 사용자는 알집을 삭제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니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알집을 싫어하는 사람은 알집을 까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나 역시 ALZ 형식이나 EGG 형식을 보면 받을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알집의 폐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아예 '알집의 자체 형식이 퍼지지 않도록'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분 중에는 ALZ 형식과 EGG 형식을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분도 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자!

알FTP의 문제

알집이나 이스트소프트 프로그램 중 좋은 프로그램은 별로 없다. 일단 이스트소프트의 프로그램은 기본이 안된 프로그램이 많다. 압축도 제대로 못하고 푸는 것도 제대로 못하면서 풀지도 못하는 파일을 풀었다고 속이는 알집, 파일을 보내면 파일을 0바이트로 만드는 알FTP. 오죽했으면 알FTPFTPFile Trash Protocol(파일 삭제 규약), File Terminating Protocol(파일 종말 규약)이라는 비아냥까지 생길까?

알FTP를 사용하면 자신만 피해를 볼 것 같다. '아니다'. 주변에서 호스팅 업체를 운영하는 분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는 알FTP 때문에 죽을 맛이라는 것이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알FTP는 파일을 전송하면서 파일을 0바이트로 만들어 버리는 버그가 있다. 또 알툴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대부분 초보자이다. 따라서 다른 프로그램으로 전송해볼 생각은 하지 않고 '호스팅 업체에 전화해서 호스팅 업체를 욕한다'. 오죽했으면 Codex.kr이라는 호스팅 업체를 운영하는 '키작은 신사'님은 이스트소프트의 고소까지 각오하면서 공지를 통해 알FTP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하고있다.

알집, 써도 알고 쓰자!라는 글에서 설명했듯이 나는 '이스트소프트의 모든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는다'[4]. 이스트소프트라는 회사는 알집과 알FTP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기본이 되지 않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집, 알FTP 외에 다른 프로그램은 얼마든지 사용해도 된다. 이런 프로그램을 사용해도 '피해는 사용한 사람이 입을 뿐 남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는다'.

알툴즈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만만치 않다. 그 이유는 싫어하는 사람들은 모두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말 알툴즈를 좋아한다'면 이스트소프트와 알툴즈가 욕을 먹지 않도록 알집은 압축을 푸는 용도로만 사용하기 바란다. 또 '알FTP를 비롯 알툴즈를 사용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업체를 욕하지 말고 '이스트소프트를 욕하면 된다'. 다음은 알집이 압축을 못 풀면?이라는 글에 달린 댓글이다.

서박이 아님. 2009/03/18 07:38
아무생각없이 도아님 글읽고 맨 처음에 달린 댓글보고 한번 풋... 하고 웃어주고...
알집에 당한 민초들의 한이 섞인 답글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저역시 부모님 결혼전 총각 처녀시절부터 저의 탄생사진과 초,중, 고, 대학 사진을을 모아서 거액을 주고 사진관에서 필름 스캔을 하여 (수년전 일임니다)화일을 만들고 (이거 해보신 분이면 아시겠지만 여기까지 하는것도 시간과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디카가 세상 많이 좋아지게 했죠...) 모든분들이 강추하는 알집으로 압축후 시디에 고이 모셔두었죠... 몇년후 하드가 사망하셔서 만들어논 시디로 복구시도... 여기서부터는 말 않겠습니다... 백업의 중요성은 알았지만 압축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이때 알게 되었더랍니다. 제 생각에는 알집은 압축프로그램 선택의 중요성을 민초들에게 알려주려고 이런 일들을 벌인것 같습니다. 일종의 선민 계몽사상의 일환인것 같고요.

얼만큼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을지 짐작이 간다. 그런데 이렇게 파일을 날리면 또 얼마나 허망할까?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이 생겨도 어느 곳에서도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어설픈 무료 프로그램은 어설픈 유료 프로그램 보다 더 나쁠 수 있다Draco님의 댓글은 바로 이점을 지적한 것이다.

알툴즈 퇴출

모든 초보공통점아무리 좋은 것을 알려 줘도 다른 것은 사용하지 않는다. 그 이유를 편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알집, 써도 알고 쓰자!에서 설명한 것처럼 정확히 알집의 인터페이스가 편한 것이 아니다. '익숙한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조금만 노력하면 이런 익숙함은 바꿀 수 있다. "습관은 무섭다"고 한다. 그 이유는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한번 익숙해지면 바꾸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습관은 조금만 노력하면 바꿀 수 있다'.

알집알툴즈문제점 때문에 최근에 을 계속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소개하는 프로그램 중에는 정말 기능이 뛰어난 프로그램도 있지만 기능이 떨어지는 프로그램도 많다. 그런데 소개하는 이유는 '아무리 기능이 떨어져도 알툴즈 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초보자들은 대부분 영어를 싫어하고 예쁘면 모든 것을 용서한다. 알툴즈는 모두 외국의 유명한 프로그램을 카피한 프로그램이다. 어설픈 카피본이 인기를 끈 이유는 우리나라 사용자의 이런 특징을 정확히 짚어 한글과 예쁜 디자인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5].

다툴즈

다툴즈휴먼토크에서 개발 배포하는 유틸리티이다. 다오피스, 다바플러스, 다디카, 다씨, 다집, 다FTP로 구성된다. 이 중 다씨, 다집, 다FTP는 공개 프로그램으로 제공되며 다씨의 기능은 상당히 좋다. 모두 뛰어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알툴즈 중 알집, 알씨, 알FTP를 교체할만한 프로그램들이다. 다만 다집은 창을 최소화하면 작업 표시줄로 최소화되는 것이 아니라 작업 표시줄 위의 작은 창으로 최소화되는 문제가 있었다[6]. 또 다FTP는 전송 중 프로그램이 얼어 버리는 버그[7]가 있었다.

그러나 알FTP처럼 파일을 날리는 버그는 없었다. 또 알FTP처럼 서버로 동작하는 기능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다집은 알집처럼 호환되지도 않는 Zip 파일을 만드는 문제는 없었다. '4G 이상의 압축 파일도 상당히 잘 압축하고 정확히 풀었다'. 또 WinZip 호환 분할 Zip 파일을 만드는 것인지 자체 분할 Zip 파일을 만드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분할 Zip 파일도 지원'했다. 또 V3Zip은 끌어놓기로 압축이 되지 않는 점이 상당히 불편했는데 '다집은 끌어놓기로 압축을 하고 풀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다씨는 화면을 새로 고치는 부분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처음 실행하면 화면 떨림이 발생했다. 그러나 일단 프로그램을 죽이고 다시 실행하면 이런 문제가 사라졌다. 또 그림 보기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그림을 편집할 수 있는 '그림 편집기도 포함'되어 있었다. 따라서 국내에서 출시된 무료 그림 보기 프로그램 중에는 가장 나은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 이 부분은 개발사가 이런 보기 프로그램을 개발한 경력이 상당히 오래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씨

다씨

본 프로그램은 사용에 아무런 제한이 없는 프리웨어입니다.

컴퓨터로 보여줄수 있는 모든 그림 파일들 약 40여가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다바플러스의 그래픽뷰어 기능만을 따로 분리한 프로그램으로 덩치는 작아졌지만 그래픽쪽의 기능은 그대로입니다.

다바플러스처럼 복잡한 기능보다는 단순히 그림, 사진등을 관리하고 볼수 있는 기능만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적절한 프로그램입니다.

다집

다집

본 프로그램은 사용에 아무런 제한이 없는 프리웨어입니다.

다집은 40여가지의 다양한 압축형식을 지원하는 무료 국산 압축 프로그램 입니다.

깔금하고 심플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마우스 우측 버튼에 메뉴 형식으로 삽입되어 언제라도 손쉽게 자동 압축 풀림 형식인 EXE 형식이나 ZIP형식으로 바로 압축을 할수 있도록 해주며 001, 7z, ALZ, ACE, ARC, ARJ, B64, BH, BZ2, BZA, CAB, EAR, ENC, GZ, HA, ICE, ISO, JAR, LHA, LZH, MBF, MIM, MME, PAK, PK_, PK3, Qbic, RAR, TAR, TBZ, TGZ, UU, UUE, WAR, WSZ, XXE, Z, ZH, ZIP, ZOO 확장자를 가진 총 38가지의 압축 파일을 풀거나 확인하실수 있고 대용량 압축시에 빠른 속도를 보여주며, 분할 압축과 압축시 패스워드 입력으로 보호할수 있는 기능과 주석 입력 기능도 제공을 해줍니다.

압축한 파일을 이메일에 첨부해서 보낼수 있는 기능과 압축한 파일의 손상 유무를 확인할수 있는 테스트 기능도 제공을 해주기 때문에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일반 보기 상태에서는 이름, 바뀐날짜, 크기, 압축후 크기, 위치, 종류, 주석의 내용만 볼수 있으나 설정의 고급 사용자 보기를 클릭하면 압축 방법, 속성, CRC, 파일옵셋, 암호화, 볼륨 ID등의 정보를 추가적으로 보실수 있습니다.

다FTP

다FTP

본 프로그램은 사용에 아무런 제한이 없는 프리웨어입니다.(기업체/관공서 모두 무료)

다FTP(DaFTP)는 초보자들도 손쉽게 사용할수 있는 국산 FTP 프로그램으로 서버와 클라이언트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FTP로 사용하실 분들이나 FTP 서버로사용하실분 모두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입니다.

탐색기 스타일의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쉽게 폴더로의 이동이 가능하며, 편리한 사이트 맵 기능을 이용해서 접속할 서버들을 일목 요연하게 관리하고 접속할수 있도록 해줍니다.

확실한 이어받기의 지원은 물론이거니와 다운로드, 업로드, 이름바꾸기, 접속끊기, 새로고침등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F2, F4, F5, F8, F9등의 펑션키를 이용해서 바로 사용할수 있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서버 메뉴를 통해서 사용자의 PC를 FTP 서버로 손쉽게 설정하고 실행하실수 있으며, 특히 자동으로 IP 주소가 설정이 되고 환영메세지등을 입력하실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계정이름과 비밀번호, 허용인원등의 설정및 Anonymous를 허용할지 읽기만 가능하게 할지등의 다양한 설정을 손쉽게 하실수 있습니다.

라이선스

진아랑님이 다툴즈 라이선스에 대한 글을 알려 주셔서 해당 내용을 추가한다.

다바(DaVa)는 다바(DaVa) 4.0 이전 버전까지는 저작권법상 아무런 제약이 없는 프리웨어였으나, 다바(DaVa) 4.0 버전부터는 법적 제약이 있는 쉐어웨어로 바꿨습니다. 따라서, 다바(DaVa) 4.0 이전 버전까지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었으나 다바(DaVa) 4.0 버전 이후부터는 반드시 제품을 구입하셔야만 사용하시는 데 법적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다오피스(DaOffice)는 쉐어웨어로써 개인이나 기업 또는 관공서등등 반드시 구입을 하셔야만 합니다.

다바플러스(DaVa+)는 쉐어웨어로써 기업이나 관공서에서는 반드시 구입을 하셔야 하고 개인(가정) 사용자에 한해서만 프리웨어로 사용 가능합니다.

다디카(DaDiCa)는 프리웨어지만 기업이나 관공서에서는 반드시 구입을 하셔야 하고 개인 사용자에 한해서만 프리웨어로 사용 가능합니다.

다씨(DaSee), 다집(DaZip), 다FTP(DaFTP)는 언제, 어디서, 누구나 기업체/관공서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프리웨어입니다.

자세한 것은 가격표를 참고해 주십시오.

[출처]: 프리웨어, 쉐어웨어, 정식버전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관련 글타래


  1. 다른 압축 프로그램은 CRC 오류를 무시하고 푸는 항목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즉, 오류가 있어도 압축을 풀고 싶다면 이 옵션을 켜면 된다. 그런데 알집은 CRC 검사 기능이 허접해서 오류가 있는 파일을 없는 걸로 알고 압축을 풀었다. 
  2. 이런 사람은 잉여 인간, 누리개, 등신 등의 소리를 듣는다. 물론 알집 사용자가 이런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 아니다. 알집이 압축을 풀지 못한다고 악플을 다는 사람이 이런 소리를 듣는다는 뜻이다. 
  3. ALZ라는 쓰레기 형식을 없애려는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ALZ는 거의 사라졌다. 또 설사 알집이 아니라고 해도 ALZ를 풀 수 있는 프로그램은 많아졌다. 그래서 등장한 형식이 EGG다. 
  4. 원래는 알맵도 싫어했는데 알맵은 이스트소프트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한다. 
  5. 난 알툴즈 디자인을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의외로 예쁘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 
  6. 윈도 7이라 오동작한 것일 수도 있다. 
  7. 그래도 알FTP의 '0바이트 귀신'보다 낫다. 최소한 파일을 날리지는 않고 호스팅 업체를 원망하게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