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 불변의 법칙

내가 쓴 글 중 이런 현상을 증명하는 글은 여러 개가 있다. 먼저 역대 최하의 지지를 받은 이명박이라는 글이다. '조중동에서는 과반에 가까운 지지'라고 떠들었지만 이명박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뽑힌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1149만표로 투표한 사람 중 '48.7%'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전체 유권자를 고려하면 고작 '30.6%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지지율은 노무현 대통령과 겨뤄 패한 이회창 후보가 16대 대선에서 받은 지지율 33% 보다도 낮은 지지율이다.

낮은 투표율, 느긋한 한나라

낮은 투표율에 한나라 '느긋'…민주당 '초조'
한나라, 과반의석 확보 기대감 민주당, 70석대 머무나 비관론

특히 오후 3시 현재 투표율이 36.4%를 기록, 전체 투표율이 50%를 밑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투표참여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표정이 엇갈렸다.

한나라, 재보선 텃밭서 고전
연기군수 선진당-울주는 한나라…투표율 33%

이날 재보선은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임에도, 저녁 8시 마감한 최종투표율이 33.8%를 기록하는 등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명박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난 대선, 범한나라당이 개헌 수준의 의석을 확보한 총선의 공통점은 바로 낮은 투표율이다. 반면에 한나라당 정권이 들어선 뒤 처음으로 치뤄진 지난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텃밭에서 조차 의석을 빼았겼다. 기사의 내용에도 나오지만 이런 결과는 원래 투표율이 낮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임에도 투표율이 '33.8%'를 기록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수구 불변의 법칙

왜 이런 결과가 나올까?

내가 쓴 글 중 이런 현상을 증명하는 글은 여러 개가 있다. 먼저 역대 최하의 지지를 받은 이명박이라는 글이다. '조중동에서는 과반에 가까운 지지'라고 떠들었지만 이명박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뽑힌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1149만표로 투표한 사람 중 '48.7%'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전체 유권자를 고려하면 고작 '30.6%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지지율은 노무현 대통령과 겨뤄 패한 이회창 후보가 16대 대선에서 받은 지지율 33% 보다도 낮은 지지율이다.

역대 대선 후보의 지지율
후보 지지율 투표율 투표율을 곱한 지지율
김대중 40.3% 80.7% 32.5%
노무현 48.9% 70.8% 34.6%
이회창(15대) 38.7% 80.7% 31.2%
이회창(16대) 46.6% 70.8% 33.0%
이명박 48.7% 62.9% 30.6%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바로 이다. 수구 불변의 법칙의 법칙은 간단하다. 수구의 지지율과 투표의 연관관계를 설명한 법칙으로 다음과 같다.

  1. 수구의 지지율은 줄고는 있지만 거의 30% 대를 유지한다.
  2. 투표율이 낮을 수록 수구의 표가 위력을 발휘한다.

투표율이 낮을 수록 수구의 표가 위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수구의 표는 상대적으로 이탈이 적기 때문이다. 투표율이 낮으면 한나라당이 흐뭇해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투표율이 100%일 때도 수구의 표는 30%가 나오며, 투표율이 60%일 때도 수구의 표는 거의 30% 가까이 나온다. 그러나 투표율이 100%일 때 수구표의 비중은 10분의 3에 불과하지만 투표율일 60%일 때 수구표의 비율은 2분의 1, 50% 가까이 증가한다. 이명박 후보가 거의 절반에 가까운 48%의 지지로 당선된 것을 보면 이 법칙이 얼마나 정확한지 알 수 있다.

지난 총선에서 나는 투표가 끝나기 전 한나라당 191석 확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도 기본적으로 수구 불변의 법칙을 적용한 것이다. 당시 수구의 표는 한나라당, 선진당, 친박연대, 무소속 친박연대로 갈렸다. 그러나 이들을 모두 더한 범한나라당 의석은 내가 예상한 것과 거의 비슷했다. 당시 많은 여론 조사기관에서 출구 조사를 내 보냈다. 그러나 내가 예상한 수치보다 더 정확한 예상치를 내보낸 곳은 없었다. 이럴 수 있었던 이유는 은 간단하지만 당분간 아주 정확하게 작용할 법칙이기 때문이다.

재보선 위젯 달기

얼마 전 한나라당은 일식을 틈타 미디어법을 강행으로 통과시켰다. 의사진행 일정도 모르는 국회 부의장과 재투표 소동, 뻔뻔하게 자행된 대리투표등 미디어법 자체의 문제를 뺀다고 해도 상식 이하의 처리였다. 미디어법을 강행처리한 한나라당은 야당의 장외 투쟁을 무시하고 '민생의 바다에 몸을 던지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서민없는 서민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미디어법을 불법으로 처리하면서 민생행보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한나라당도 수구 불변의 법칙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선거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반드시 이긴다. 노무현 정부시절 재보선 전패의 기록은 노무현 정부가 무능해서가 아니다. 사람들이 선거의 중요성을 모르고 민주주의 가장 기본적인 의사 표현 수단인 투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디어법을 불법으로 처리한 뒤 치뤄지는 이번 '재보선에 한나라당이 승리한다'면 인간을 가축으로 만드는 미디어법을 우리는 더 이상 막을 수 없다. 아니 이런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보고도 '투표하지 않는다'면 *인간으로 살 자격을 포기하는 것이 더 낫다*.

현재 재보선 지역은 경기 안산 상록을,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김두관 전장관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남 양산, 강릉등이 있다. 또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수원 장안과 서울 은평을이 10월 이전에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될 경우 추가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의 선거 참여이다. 이 분들이 선거에 참여하지 않으면 지난 대선, 총선에서 보여준 수구 불변의 법칙이 다시 부활한다. 따라서 나는 얼마 전 부터 블로그에 10월 28일 재보선 디데이 위젯을 달고 있다. 직접 만든 위젯은 아니고 다음 위젯 뱅크디데이 위젯에 디데이를 10월 재보선으로 맞추고 재보선 지역을 표시한 위젯이다.

안산을, 경남양산, 강릉 지역에 계신분들이 재보선을 잊지 않고 꼭 투표할 수 있도록 이 위젯을 자신의 블로그에 설치했으면 한다. 설치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마우스를 원하는 코드에 올려 두면 나타나는 오른쪽 위의 도구막대의 두번째 아이콘을 클릭한 뒤 위젯을 설치할 부분에 붙여넣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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