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파이

일단 제목을 보고 온 분들은 맛집 이야기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맛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 하는 이야기는 여름철의 필수품, 튜브에 대한 이야기이다. 얼마 전 위드블로그에 튜브의 고정 관념을 바꾼 제품이 올라왔다. 바로 레오파이다. 이름만 보면 먹는 음식같은 이 튜브는 구명 조끼처럼 입을 수 있고 파도 타기용 보트처럼 배에 깔고 탈 수도 있다. 혼자라 외로우면 둘이 함께 탈 수도 있는 아주 재미있게 생긴 튜브다.

레오파이

일단 제목을 보고 온 분들은 의 이야기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맛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 하는 이야기는 여름철의 필수품, 튜브에 대한 이야기이다. 얼마 전 위드블로그에 튜브의 고정 관념을 바꾼 제품이 올라왔다. 바로 레오파이다. 이름만 보면 먹는 음식같은 이 튜브는 구명 조끼처럼 입을 수 있고 파도 타기용 보트처럼 배에 깔고 탈 수도 있다. 혼자라 외로우면 둘이 함께 탈 수도 있는 아주 재미있게 생긴 튜브다.

옥션에서 1'9800원에서 2'5000원까지 팔리는 것으로 봐서 정가는 2'5000원인듯하다. 가격면에서 보면 확실히 다른 튜브에 비해 비싸다. 검은색과 빨간색이 있으며 아래 그림처럼 생겼다. 그런데 용도를 보면 상당히 재미있다. 구명조끼, 의자, 베개, 햇빛가리개, 간이매트릭스, 방석, 차량용쿠션등. 즉 활용하기에 따라 상당히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레오파이의 다양한 활용

사용해 보면 알 수 있지만 정말 구명조끼처럼 입을 수 있고 방석이나 베개처럼 깔고 앉을 수도 있다. 또 튜브치고는 생각 보다 질기기 때문에 아이들 간이 침대로 이용할 수도 있다.

개봉기

외부 포장

검은색과 빨간색 모두 포장 상자는 같다. 포장 상자의 둥그렇게 뚫린 부분을 통해 튜브의 색상을 알 수 있다. 다만 포장속 모델은 모두 빨간색 튜브만 가지고 있고 LEO PIE 로고도 빨간색이기 때문에 빨간색 튜브로 속기 쉽상이다. 위쪽의 아가씨는 검은색 튜브를 들고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LEO PIE

빨간색, 검은색 두 가지를 받았지만 개봉은 검은색만 했다. 포장 상자에서 꺼내면 사진처럼 투명한 비닐 봉투에 담겨있다. 튜브 재질은 일반 튜브처럼 미끄럽지 않도 다소 고급서러워 보인다.

주의점

물놀이 용품을 고를 때는 꼭 확인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안전을 위한 안전필증, 공기탱크, 원산지이다. 이 세가지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물놀이 용품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놀이 용품을 구입할 때 이 세가지는 꼭 확인해야 한다.

  1. 안전필증
    국내에서 생산 판매되는 튜브는 모두 KPS 안전인증을 받아야 한다[1]. 많은 부모들이 이런 안전필증을 확인하지 않고 물건을 구매하고 있고 이 덕에 10명의 어린이 중 7명이 안전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특히 물놀이 용품은 생사와 직결되기 때문에 물놀이 용품을 구매하기 전에는 꼭 'KPS 안전필증을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자.

  2. 공기탱크
    아이들이 튜브를 타고 물이 깊은 곳으로 간 상태에서 튜브의 바람이 빠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답은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일'이다. 따라서 안전필증을 확인한 뒤 두번째로 꼭 확인해야 하는 것이 바로 튜브의 공기탱크이다. 보통 하나의 공기탱크로 되어 있는 튜브가 많다. 그러나 공기탱크는 위와 아래로 두개의 공기탱크가 있는 것이 좋다.

  3. 원산지
    예전에 수영장에 갔다가 튜브가 없어서 수영장에서 튜브를 구입한 적이 있다. 중국산 티가 나는 싸구려 제품이지만 가격은 2만원에 가까웠다. 위, 아래로 두개의 공기 주입구가 있어서 공기탱크가 두개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바람을 넣으면서 확인해 보니 윗쪽만 공기가 들어가고 아래쪽은 공기 주입구만 있었다. 의외로 튜브를 구입하다 보면 이런 튜브가 많다.

    또 물놀이 용품은 모두 피부에 그대로 접촉된다. 따라서 튜브의 재질이 좋지 않으면 피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꼭 원산지를 확인하고 될 수 있다면 중국산은 피하는 것이 좋다[2].

일단 나루레오파이는 이 세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 'KPS 안전필증'을 받았고 국산이다. 공기탱크 역시 두개가 있다. 실제 공기를 주입해 보면 하나의 공기 주입구로 모든 공기가 다 들어간다. 그래서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어 제조사에 문의했다. 레오파이에서 사용된 안쪽 가로막이 외피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것만으로는 확인하기 힘들어 아예 잘라진 단면 사진을 첨부한다.

KPS 안전인증

레오파이 단면

사용기

이런 튜브는 역시 물에서 놀며 직접 시험해 봐야 한다. 일단 생김새 따문에 아이들은 레오파이를 무척 좋아했다. 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지천으로 널린 계곡이기 때문에 어제도 아이들과 함께 으로 향했다. 최근 가물어서 송계계곡에도 물이 별로 없었는데 지난 저녁 쏟아진 폭우 때문에 수량이 상당히 많아졌고 물도 며칠 전 갔을 때보다 깨끗했다.

빨간 물나비

튜브에 바람이 잘 들어가지 않아 아주 팽팽하게 넣지는 못했다. 다만 사람에 따라 튜브를 활용하는 방법이 다른 듯했다. 우영이는 항상 '구명조끼'처럼 사용했고 다예는 양쪽 구멍에 손을 넣고 손을 위, 아래로 움직이며 튜브를 탔다. 이렇게 튜브를 타는 모습이 꼭 나비같았다. 다만 물에서 노는 나비이기 때문에 '물나비'라고 해야 할듯 싶었다.

구명조끼를 입은 물돼지[3]

우영이는 항상 구명조끼처럼 입었다. 구명조끼처럼 입고 물살에 몸을 맡기고 상류에서 하류로 떠내려가는 것을 즐겼다. 움직이는 것 보다는 물에 동동 떠 다니는 것이 더 즐거운 듯했다.

알아서 베개로 사용하는 우영

레오파이는 다른 튜브처럼 두껍지 않다. 따라서 따로 알려 주지 않아도 아이들이 자연스레 '레오파이'를 베개로 사용했다. 계곡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이고 비가 온 뒤 물이 상당히 차거워져 있었다. 이 덕에 다예와 우영이의 친구는 입술이 파래졌다. 그러나 우영이는 피하지방의 덕을 본 듯 전혀 추워하지 않았다.

물 나온 물나비

레오파이 두개를 이용해서 간단히 침대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눕는 것을 어색해 하던 다예도 튜브로 만든 침대가 신기한 듯 나중에는 침대를 만들어 달라며, 레오파이를 침대 삼아 누웠다.

물이 상당히 차겁다. 또 시간이 오후 5시라 다예와 우영이의 친구는 이내 입술이 퍼래졌다. 그런데 추워도 물이 좋은 듯 물놀이를 즐겼다. 이덕에 다예는 오늘 열이 조금 났다.

이글루스에서 사진 삭제
추워도 좋은 물놀이

레오파이는 가격이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여름철 물놀이 용품으로는 상당히 괜찮은 제품이었다.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생긴 것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또 튜브의 재질이 상당히 질긴 재질이라 튜브 이외의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수영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구명 조끼처럼 입을 수 있고 배에 깔고 파도타기용 보트처럼 탈수도 있기 때문에 활용도는 상당히 높았다.

개선점

원래 개선점으로 '공기주입 문제', '공기탱크', '한쪽 공기 주입구 불량'을 들었다. 그러나 개선점은 모두 '레오파이'의 구조를 잘 몰라 내린 결론이었다. 이전에 설명한 것처럼 제조사에 문의한 결과 이 세가지 모두 문제는 없는 부분이었다.

먼저 '공기를 주입하기 힘든 부분'은 공기를 주로 한쪽에서 넣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었다. 즉 한쪽에 지나치게 많은 공기를 넣고 이 덕에 가운데 가로막이 부풀어 반대쪽에 붙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었다. 따라서 레오파이에 공기를 주입할 때는 양쪽을 서로 번갈아 주입해야 팽팽하게 바람을 넣을 수 있다. '한쪽 공기 주입구 불량'도 한쪽으로만 공기를 주입했고 가로막이 반대쪽 공기 주입구를 막아 발생한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공기탱크 문제'는 위에 새로 추가한 사진을 보면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외피와 같은 재질의 가로막을 쓰기 때문에 한쪽 공기 주입구만으로 공기를 주입할 수 있지만 공기를 팽팽하게 넣을 수 없어서 발생한 문제였다. 이제 모든 개선점이 다 해결됐으므로 제품을 구입하면 될 듯하다.

KPS 안전마크(Korea Product Safety)

위해 정도별로 안전관리 방법을 차별화해서 기업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안전위해 공산품에 대해 신속히 조치할 목적으로 개편한 제도로 한국 제품 안전마크(Korea Product Safety)를 줄인 용어다.

  • KPS 안전인증
    제조자가 출고 또는 통관 전에 모델에 따라 안전인증기관으로 부터 안전인증을 받는다. 안전인증을 받으면 붉은색 또는 검정색 안전인증마크를 제품에 표시하며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비비탄, 물놀이 용품, 가속눈썹, 재생타이어, 압력밥솥, 가스라이터, 물휴지와 같은 18개 품목이 해당된다.
  • KPS 자율안전확인
    제조자가 출고 또는 통관전에 모델에 따라 지정된 시험검사기관에서 안정성을 시험/검사해서 공산품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임을 확인한 뒤 안전인증기관에 신고한다. 그리고 파란색 또는 검은색의 자율안전확인마크를 제품에 표시한다. 충전지와 건전지, 주방용품등 41개의 품목이 여기에 해당한다.
  • 안전품질표시
    제조자가 품질표시기준에 따라 해당 제품에 안전 및 품질에 대한 표시를 한 뒤 판매할 수 있는 제품으로 습기제거제, 가정용 섬유제품, 가죽제품, 가정용 공구등 15개 품목이 해당된다.
  • KPS 어린이보호포장
    제조자가 출고 또는 통관전에 모델에 따라 어린이 보호 보장을 하였음을 안전인증 기관에 신고하고 파란색 또는 검정색 어린이 보호 포장 마크를 제품에 표시한다. 어린이가 가정용 화학제품을 먹지 못하도록 표시하는 제도로 광택제, 방향제, 부동액등 7개 품목이 해당된다.

남은 이야기

여름철에 아이들과 바다와 계곡으로 놀러 가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위드블로그올라온 글을 보고 바로 신청했다. 레오파이를 아는 사람이 적은 것인지 아니면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믿음이 가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의외로 신청자가 적었다. 그리고 며칠 뒤 문자로 리뷰어로 당첨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런데 다시 모르는 번호로 부터 전화가 왔다. 알고 보니 나루에서 제품을 보내기 전에 주소 확인을 위해 한 전화였다. 그런데 이 이벤트를 담당한 분이 올블로그 어워드에서 만난 분이었다. 이런 인연덕에 아이들이 두명 있다는 것을 알고 튜브를 두개를 보내주셨다.

관련 글타래


  1. 인터넷에는 자율확인을 받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첨부된 동영상에는 물놀이 용품은 안전인증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2. 모든 중국산이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우리나라 수입상은 신기할 정도로 저가 중국산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3. 내가 좋아하는 사람 중 상당수를 돼지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