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잡이

왼손잡이라서 그런지 그림을 잘 그린다. 누구에게 배운 것도 아닌데 사물의 특징을 아주 잘 잡아낸다. 그리고 자신이 잡아낸 특징을 가볍게 화폭으로 옮긴다. 종이에만 그림을 그리면 괜찮은데 다예는 "그릴 수 있는 모든 것에 그림을 그린다". 따라서 우리집 벽은 이미 다예의 낙서장으로 변한지 오래다.

첫째와 둘째

큰 아이와 둘째는 여러 가지로 다르다. 그런데 이런 다름은 부모에 기인하는 때가 많다. 첫 아이는 처음으로 키워본 아이이기 때문에 보통 아이에게 휘둘린다. 울면 우는 것이 이상하고 잠을 자지 않으면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이렇다 보니 병원 의사들은 아이가 첫 아이인지 아닌지 금방안다.

그러나 둘째가 태어나면 달라진다. 아이가 울면 조금 '울다가 그친다'는 것을 안다. 또 잠을 자지 않고 보채면 '보채다 잔다'는 것도 안다. 자주 안아주면 자꾸 안아달라고 한다는 것도 안다. 따라서 둘째는 부모가 아이 키우는 선수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아이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부모의 사랑을 첫 아이로부터 빼았아 와야 한다. 그래서 잔머리도 잘 굴리고 애교도 많다.

다예도 비슷하다. 우영이는 큰 아이라 학습지로 한글도 가르치고 여러 가지를 가르쳤다. 그러나 다예는 선행 학습이 거의 없다. 유치원에서 배우는 것이 대부분이다. 작년부터 프리스쿨이라는 학습지를 하고 있지만 신경쓰지 않는 것은 거의 비슷하다. 그런데 다예는 한글도 잘읽고 또 잘 쓴다. 왼손으로 쓰는 글씨지만 글씨만 보면 우영이 보다 잘쓴다.

왼손 잡이

여기에 왼손잡이라서 그런지 그림을 잘 그린다. 누구에게 배운 것도 아닌데 사물의 특징을 아주 잘 잡아낸다. 그리고 자신이 잡아낸 특징을 가볍게 화폭으로 옮긴다. 종이에만 그림을 그리면 괜찮은데 다예는 그릴 수 있는 모든 것에 그림을 그린다. 따라서 우리집 벽은 이미 다예의 낙서장으로 변한지 오래다.

냉장고에도 다예의 그림이 있다. 문짝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문짝 안쪽에도 있다. 차 등받이도 모두 다예의 그림판이다. 사무실에 오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종이와 볼펜이다. 즉, 항상 볼펜으로 그림을 그려야 하는 녀석이다. 우엉맘이 사준 스케치북과 노트를 보니 역시 다예 그림이 잔뜩 있었다.

다예 그림

그런데 그림이 예전에 비해 일취월장했다. 단순한 그림에서 표정이 살아나고 주로 삼각형으로 그리던 몸매는 제법 사람다워졌다. 또 예전에는 사람만 주로 그렸는데 요즘은 주변 사물도 그린다.

예전 그림에 비해 훨씬 사람 다워졌다. 다리가 조금 길지만 표정도 다양하고 만화 주인공을 보는 듯하다. 물론 여기서 다예가 그린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다예 자신이다.

예전에는 다예 자신만 그렸는데 요즘은 다예 이외의 사람들도 그린다. 엄마, 아빠, 오빠, 동생. 그런데 다예를 빼면 모두 작게 그린다.

표정과 주변

조금 더 발전했다. 이제 사람의 표정외에 감정을 표시한 것인지 머리 주변에 다른 사물이 등장한다.

위의 그림과 비슷하지만 표정이 다르다. 대신에 옆의 안경낀 남자 아이의 얼굴 윤곽이 조금 더 선명해 졌다.

나름대로 표정에 신경을 쓰는 듯 그림마다 표정이 약간씩 다르다.

걷기 표현

단순히 서있는 그림에서 이제는 걸어다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얼핏 보면 옆으로 걸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동물 캐릭터를 표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전에 등장하던 등장인물과는 조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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