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암, 쥐만원

우리사회를 좀먹는 가장 대표적인 암적 존재를 이야기 한다면 누구일까? 등신들의 대한민국을 만든 사람들. 친일파. 독재자. 그러나 역시 최고는 일제시대에는 친일로 날을 새고, 독재 시대에는 독재의 변을 핥으며 기생한 수구언론이다. 독재는 사라져도 그대로 남아있는 언론권력. 사실을 거짓이라고 하고 거짓을 진실인양 호도하는 무리들. 그런데 우리사회에는 수구언론외에도 이런 조중동과 똑 같은 모습을 닮은 사람들이 있다.

사회암, 쥐만원

우리사회를 좀먹는 가장 대표적인 암적 존재를 이야기 한다면 누구일까? 등신들의 대한민국을 만든 사람들. 친일파. 독재자. 그러나 역시 최고는 일제시대에는 친일로 날을 새고, 독재 시대에는 독재의 변을 핥으며 기생한 수구언론이다. 독재는 사라져도 그대로 남아있는 언론권력. 사실을 거짓이라고 하고 거짓을 진실인양 호도하는 무리들. 그런데 우리사회에는 수구언론외에도 이런 조중동과 똑 같은 모습을 닮은 사람들이 있다.

얼마 전에 올린 검찰의 미네르바는 아고라의 미네르바가 아니다!!!라는 글에 트랙백이 하나 걸렸다. 바로 하민혁님의 바보들의 천국 - 미네르바 음모론을 말한다라는 글이다. 하민혁님은 예전부터 글의 본의를 파악하지 못하고 글을 쓰는 것을 종종 봐왔다. 그러나 이번 글은 본의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에서 한단계 더 발전해서 우화등선했다. 아예 조선일보식 편집신공을 마음 껏 뽐내고 있다.

일단 검찰의 미네르바는 아고라의 미네르바가 아니다!!!라는 음모론의 핵심은 글 마지막에 있듯이 '쓸 이유가 없는 글을 자신이 미네르바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40여분간 고생해서 글을 쓸 필요가 있을까'하는 점과 이 상식을 이용하면 '검찰의 미네르바는 아고라의 경제논객 미네르바가 아니라는 아주 단순하며 명료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음모론이다. 이 중간에 '김태동 교수의 말', 'readme의 글'이 나오지만 이 두개의 글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소개한 것일 뿐 이 음모론의 핵심은 아니다. 먼저 하민혁님이 어떻게 조선일보식으로 편집하는지 보도록 하겠다.

  1. 미네르바는 경제지표를 통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예측하는 통찰력이 넘쳐났다 그러나 체포된 미네르바는 전문대 졸업의 30대 백수였다 - 그 간극이 너무 크다
  2. 미네르바를 ‘가장 뛰어난 국민의 경제스승’이라고 극찬했던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도 “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쓸 수 없는 글”이라며 “30세 무직인 누리꾼이 그런 글을 썼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한다 - 전 청와대 경제수석조차 아니라고 한다.

이 부분은 의도적인 것인지 아닌지 약간 의문이다. 이 부분은 정확히 다음 문장을 요약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제지표를 통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예측하는 통찰력이 넘쳐났다. 아울러 그의 글 상당 부분에는 이런 경험이 묻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체포된 미네르바는 전문대를 졸업한 30살 백수였다. 즉 글속의 미네르바와 실제 미네르바의 간극이 너무 크다.

아울러 지난 시사360에 출연한 뒤 시사360게시판 에 미네르바를 ‘가장 뛰어난 국민의 경제스승’이라고 극찬했던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도 8일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내가 읽은 미네르바의 글은 현장에서 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쓸 수 없는 글”이라며 “30세 무직인 누리꾼이 그런 글을 썼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한다.

글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검찰의 미네르바와 아고라의 미네르바의 차이는 분명히 통찰력(경험)이라고 쓰고 있다. 김태성 교수의 말을 인용한 이유도 바로 통찰력 때문이다. 그러나 이 문장을 다음처럼 요약하면 내 글이 학벌을 문제삼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미네르바는 경제지표를 통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예측하는 통찰력이 넘쳐났다 그러나 체포된 미네르바는 전문대 졸업의 30대 백수였다 - 그 간극이 너무 크다

물론 하민혁님의 글에는 검찰 미네르바의 학벌을 문제 삼지않는 것으로 봐서 통찰력 때문에 간극을 이야기한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요약은 이렇게 한다. 마치 학벌을 문제 삼은 것처럼. 그러나 이 부분은 약과다.

  1. 미네르바를 알고 있다는 readme 는 "나는 알고 있다 미네르바가 아니라는 것을... "이라는 글을 통해 체포된 미네르바가 고문이나 회유를 통해 거짓 자백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 지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음 아고라에서 미네르바의 지인임을 자처하고 "내가 아는 미네르바... K..."라는 글을 올린 필명, readme 는 "나는 알고 있다 미네르바가 아니라는 것을..."이라는 글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히면서 현 정부를 맹비난하고 있다.

"지인이 아니라는 것이다"라고 요약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 글에서는 "다음 아고라에서 미네르바의 지인임을 자처하고라고 표현했다. 별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다음 문장의 차이를 보자.

미네르바의 지인 readme가 ...라고 했다.
미네르바의 지인을 자처한 readme가 ...라고 했다.

얼핏 보면 비슷한 문장이지만 내용을 따져 보면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번째 문장은 'readme는 미네르바의 지인이 된다'. 그러나 두번째 문장은 'readme가 미네르바의 지인인지 아닌지 모른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지인의 말을 인용한 것"과 "지인인지 아닌지 모르는 사람의 말을 인용한 것"에는 글속의 비중이 완전히 다르다. 지인의 글이라면 지인의 글이 중요한 논거가 될 수 있겠지만 지인인지 아닌지 모른다면 단순한 인용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참 절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도아님은 말합니다 이건 '상식'이라고 "상식을 이용하면 검찰의 미네르바는 아고라의 경제논객 미네르바가 아니라는 아주 단순하며 명료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쓸 이유가 없는 글을 자신이 미네르바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40여분간 고생해서 글을 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점이다.

상식이다. 이 상식을 이용하면 검찰의 미네르바는 아고라의 경제논객 미네르바가 아니라는 아주 단순하며 명료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글의 본의가 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잘라 버리고 일반적인 말로 대치한다. 얼핏 보면 내용은 비슷하다. 그러나 내용은 다른 내용이다. 먼저 "쓸 이유가 없는 글을 자신이 미네르바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40여분간 고생해서 글을 쓸 필요가 있을까"라는 부분을 보자. 이 부분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긍하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리고 이 상식을 이용해서 음모론을 만들었다. 따라서 이 것은 확신이 아니라 이 상식을 받아드리는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이 말을 그냥 "상식"으로 바꿨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렇게 바꾸면 이 말은 '누구나 수긍하는 상식이 된다'. 이러면서

도아님의 그 상식을 일반화하는 데는 좀더 신중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라고 한다. 다른 사람의 글을 조선일보식으로 편집해서 내린 결론으로 다른 사람이 일반화 시켰다는 주장을 한다. 의도적인 편집이 아니라 원래 글을 읽으면 자동으로 조선일보식으로 편집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데 조선일보식 편집신공을 쓴 부분은 이 부분만이 아니다. 다음을 보자.

도아님은 여기서 미네르바의 지인인 readme 조차도 "체포된 미네르바가 고문이나 회유를 통해 거짓 자백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면서 검찰이 엉뚱한 인물 'P'를 날조했다는 readme의 주장에 동의를 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의 선언문이 정말 가관입니다


여기에 다음 아고라에서 미네르바의 지인임을 자처하고 "내가 아는 미네르바... K..."라는 글을 올린 필명, readme는 "나는 알고 있다 미네르바가 아니라는 것을..."이라는 글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히면서 현 정부를 맹비난하고 있다.

역시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인다. 조선일보 기사는 이렇게 교묘하다. 대한민국에 등신들이 많은 이유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등신이어서가 아니다. 저들이 이렇게 교묘하기 때문이다.

도아님은 미네르바의 지인인 readme는 ...라고 했다.
도아님은 미네르바의 지인인 readme"조차"도 ...라고 했다.

첫번째 문장은 그냥 '도아라는 사람이 readme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뜻이지만 두번째 문장은 '도아라는 사람은 readme라는 사람을 신뢰하며 그 조차도 이런 말을 했다'는 뜻이된다. 즉, 단순한 인용을 단 몇글자를 이용해서 신뢰하는 사람으로 만들면서 글에 단순 인용한 readme의 비중을 올린 것이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결론이 더 재미있다.

하지만 상식까지를 동원하여 펼치고 있는 도아님의 이 주장은 너무 나이브합니다 함량미달이라고나 할까요 음모론으로 봐주기에는 그 주장이 어설프기 짝이 없습니다 함 보겠습니다

(...)

4번과 5번 항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겠습니다 도아님이 말하는 상식이 저랑은 현저히 차이가 있지만 그 정도 생각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내 음모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상식이다. 이 상식을 이용해서 검찰의 미네르바는 아고라의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한다.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도대체 글을 읽고 글을 쓴 것인지가 의문이다. 이런 주장은 얼마나 타당할까?

>너 나쁜놈이야. 그 이유는 넌 부자고, 넌 여자한테 인기도 많고, 넌 잘생기고. 그런데 네 성격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께. 난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니까.

유치하다.
음모론이 나이브하며, 함량미달이라고 하면 이 음모론의 가장 중요한 핵심인 "상식에 대해 왜 나이브하고 왜 함량미달인지"를 이야기해야 한다. 그런데 글의 곁가지를 조선일보식으로 왜곡하고 그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이런 기술 방법 역시 정확히 조선일보식이다. 주제 벗어난 사실을 확대 해석하고 그 부분을 이슈로 만드는 것은 여지껏 조선일보가 해온 글쓰기 이기 때문이다.

조선일보식 편집신공을 쓰는 것을 보니 예전에 하민혁님 블로그에 달린 댓글이 생각났다.

한윤형
아아... 혹시 안티조선 우리모두 초창기에 '백성민'이나 '이민주'란 아이디로 활동했던 분이세요? 오다가다 블로그는 가끔 봤는데 (물론 님도 알겠지만 저는 님이 하는 소리, 전혀 공감 안 하죠.) 동일인물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말이죠.

뭐, 아직까지 이런 식으로라도 살아 계셨다니, 그럭저럭 반갑네요. 어쨌든 남 블로그에 무지막지한 분량의 트랙백을 날린다든지 그런 일은 삼가하시길 바래요. 그건 좀 물리적으로 민폐니까...

여하튼 건필하세요.

사실 여부는 나도 모른다. 따라서 사실 여부는 둘째치고 이 댓글과 이어진 댓글을 보면 하민혁님 역시 안티조선에서 활동했던 것 같다. 조선일보 보다 더 좃선스럽게 쓴 편집신공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너무 싫어하면 닮아간다

아니다. 조선일보를 존경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하민혁님은 이 단계를 벗어난 것 같다. 거의 광신이다. 그래서 그 모든 신공을 조선일보다 더 좃선스럽게 사용한다. 하민혁님의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하민혁의 뉴스리뷰를 보면 얼마나 조선일보의 광신도인지 잘 알 수 있다. 또 하민혁님이 이민주라는 이름으로 우리모두에 올린 글하민혁님이 백성민이라는 이름으로 올린 글도 있다. 모두 읽어 보면 알 수 있지만 거의 조선일보의 광신도이다. 그래서 안티조선 운동을 안티하기 위해 우리모두에 이런 글들을 올리고 있다. 이 세개의 링크를 보니 하민혁님이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긴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도아님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나는 이 분이 왜 저렇게 투사로 변했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아는 도아님은 PC 부문 TIP 분야에서 가히 전문가라 할 수 있는 분이시고 또 유관 분야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분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쥐박이'를 찾으시더니 흡사 '쥐박이' 못 잡아먹은 귀신이라도 붙은 양으로 이상한 광기(?)까지 보이고 계시다 왜 그럴까?

하민혁 글의 하민혁식 요약

  • 나는 "니네 미친 거 아니냐"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미친 게 아니라 바보들이었다. - 미치면 음모론에 휘둘리지 않기 때문.
  • 도아님의 주장은 나이브하며 함량미달이다 - 조선일보식 왜곡 증명
  • 미네르바의 글은 짜집기 만으로 충분히 쓸 수 있다 - 그러나 근거를 댈 수는 없다
  • 숱한 연구소도 그런 글을 쓸 수 있다. 그러나 책임성 때문에 그러지 못한다. - 연구소를 그만 둔 사람은?
  • 미네르바 글의 통찰력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 통찰력이 짜집기로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음

남은 이야기

미네르바 음모론에 대한 두 개의 글을 올렸다.

이 두개의 글을 읽고 학벌지상주의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봤다. 이런 사람이라면 본인 스스로 학벌지상주의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기본적으로 이 두개의 글에서는 학벌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전문대, 30살, 백수라는 표현은 기사의 표현을 그대로 사용한 것 뿐이다. 내가 검찰의 미네르바가 아고라의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검찰의 미네르바가 전문대를 나온 30살 백수이기 때문이 아니다. '검찰의 미네르바가 쓴 글에는 통찰력(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다음은 내가 불신의 대운하를 파는 이명박에서 미네르바에 대해 쓴 글이다.

"2000년 전 한 선지자가 나타났다. 유대인은 그를 메시아라고 불렀다. 그런데 그는 기존의 유대교와는 아주 다른 설법을 전파했다. "하느님을 믿으면 모두 구원된다"는. 그는 30살 백수였다. 그리고 긴급체포됐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 그리고 그는 신화가 됐다. 그리고 이 세상 사람들이 가장 많이 믿는다는 종교의 교조가 되었다."

분명히 노림수가 있는 선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니들이 추앙해 마지않는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는 전문대 출신의 별 볼것 없는 백수였다는 노림수가 엿보인다. 그러나 2000년전에 그 백수가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이 된 교훈은 배우지 못한 듯하다. 다만 이 사건 역시 견찰이 만든 조작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

천재는 사물을 꿰뚫어 보는 직관력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일반인은 오랜 동안 같은 업종에 종사하면 천재의 직관과 비슷한 통찰력이 생긴다. 이 통찰력은 학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경험에 의해서 얻어진다. 통찰력이라는 말이 어렵다면 미네르바의 글이 얼마나 쉬웠는지를 떠올리면 된다. 미네르바가 신드롬으로까지 바뀔 수 있었던 이유는 경제지식, 정확한 분석, 그리고 남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쓴 글이다. 반면에 검찰의 미네르바가 쓴 글에 이런 것이 없다. 이 것은 학력과는 무관하게 현장 경험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검찰의 미네르바를 아고라의 미네르바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관련 글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