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정말 삽자루 하나밖에 모르는 정부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하면 무식하다는 뜻이다. FTA를 위해 선물로 검역 주권을 넘기는 것도 그렇고 촛불의 배후설을 언급하면서 초를 구입할 때 든 비용을 묻는 것도 그렇다. 민의를 7~80년대식 강경진압으로 일관하고 그것으로 모자라 유모차 부대를 고소하는 유치함까지. 여기에 미네르바를 체포했다. 진짜 미네르바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외국에서 보기에 이런 일을 하는 정부가 희한한 모양이었다.

링 도중에 찾은 기사가 하나있다. IT 전공이지만 수준 때문에 거의 보지 않는 전자신문의 기사다.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미네르바 체포에 대한 외신의 반응은 "우리나라에 표현의 자유가 있느냐"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내용이 나온다.

로이터는 “금융 위기의 타격으로 한국 정부가 부정적 언론보도를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정부 등 주요 경제 정책권자들이 국내 경제전문가와 애널리스트들에게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 로이터는 관련 뉴스를 국제면이 아닌 ‘희한한 뉴스(Oddly enough)’ 면에 게재했다.

로이터는 이 미네르바 체포 뉴스를 국제면이 아닌 "희한한 뉴스(Oddly enough)에 올렸다"고 한다. 하긴 외국인이 보기에는 희한할 만도 한 일이다. 정부와 반대되는 의견을 표하면 유언비어를 유포한 죄로 구속되는 나라니. 이 나라에 사는 내가 봐도 희한한데 멀리 외국에 사는 사람들이 오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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