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내려받기 위해 주로 사용한 방법은 FTP 스캐닝이었다. 인터넷에 널린 익명 FTP 사이트를 찾고 이 사이트를 통해 영화나 프로그램을 내려받았다. 이런 익명 FTP 사이트는 서버 주인이 직접 운영하는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서버 주인 몰래 배포 그룹이 올린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설사 서버 주인이라고 해도 이런 파일이나 프로그램이 올라온 것을 모르게 하기 위해 FTP 태깅을 많이 사용했다. 그러나 요즘 FTP 스캐닝을 통해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내려받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런 프로그램이나 영화가 올라오는 웹하드업체가 많기 때문이다.

, , 피디박스, 아삼박스, , 짱파일등 아는 웹하드 업체만도 수십개가 넘는다. 이런 상황에 얼마 전 한 웹하드 업체에서 페라리를 경품으로 걸고 대대적으로 웹하드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바로 김밥이다. 인터넷 웹하드 업체인 김밥에서는 8월 13일 부터 3개월간 런칭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시가 3억 6천만원의 페라리 F430 스파이더를 경품으로 걸었다.


김밥의 페라리 이벤트

2만원 이상 결제시 김밥 런칭 이벤트에 자동 첨여하게됩니다라는 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2만원 이상 결제해야 한다. 1등은 페라리, 2등은 루이비통, 3등은 닌텐도 Wii, 4등은 롯데 상품권, 5등은 문화상품권으로 경품이 상당하다.

그리고 지난 11월 압구정 GT 매장에서 당첨자 추첨이 있었다.


김밥 페라리 이벤트 추첨 동영상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의외로 참석자가 많지 않다. 3억 6천만원짜리 경품을 주기위해서는 운영비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해도 최소한 만팔천명이 결제를 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결제는지 모르겠지만 참석자는 인원에 비하면 상당히 적다.


구글 캐시에 남아있는 당첨자 정보

실제 경품이 지급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첨자 추첨까지 있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런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11월 말부터 김밥에 접속하면 오류가 뜬다는 질문이 올라왔다. 401 인증 오류 부터, 김밥에서 사기를 쳤다는 내용까지 상당히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는 아예 모든 페이지가 차단됐으며 다음 그림처럼 서비스 서버 점검 중이라는 메시지만 표시되고 있다. 여기에 김밥에 가입한 사람들에게는 스팸 메시지가 많이 온다는 제보까지 있었다. 따라서 가입자 정보를 팔아 먹은 것이 아닌가 하는 글도 보인다.

WHOIS 정보를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지만 웹하드 김밥을 운영하는 업체는 호연홀딩스이다. 호연홀딩스는 자본금 60억, 매출액 95억, 직원 120명 규모의 중소기업이다. 또 호연인터내셔날에서는 외제차를 직수입 판매하고 있기때문에 경품으로 내건 페라리 역시 호연홀딩에서 수입/판매하는 제품이다. 아울러 이번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 호연홀딩스에서는 각종 구인 사이트에 웹 기획자와 김밥 서버 관리자를 모집해 왔다.

이런 정황과 호연홀딩스의 기업 규모,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면 단순히 웹하드 업체를 통해 먹고 튀기 위해 웹하드 김밥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경쟁이 심한 웹하드에 진출하며서 나름대로 대형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투자한 만큼 사용자가 모이지 않았고, 따라서 경영난을 겪고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추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김밥이 KT ICS 요금이 체납되어 이용이 중지됐다는 소문이 있기 때문이다.

추가 정보
  • 고객전화 번호 중지 - 김밥측은 전화계약이 끝났기 때문이라고 해명
  • 대부분 경품을 받지 못했다고 함
  • 호연홀딩스 측에서는 서버 복구 중이며 기다려 달라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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