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공개 vs 전체 공개

블로그스피어에서 RSS 피드의 부분 공개와 전체 공개는 상당히 해묵은 논쟁이다. 아울러 결론이 없는 논쟁이기도 하다. 전체 공개와 부분 공개의 문제는 각자의 취향 또는 블로거와 방문자의 소통으로 문제로 본다. 그러나 이런 논쟁이 발생하는 이유는 상당수 사람들이 이 문제를 "옳다, 그르다"의 문제로 바라 보기 때문이다. 더 심해지면 RSS가 블로그의 정신이며, "RSS는 전체 공개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부분 공개는 블로그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억지 논리로까지 발전한다. 전체 공개로 했을 때 전송량 문제도 있다고 하면 그것은 "FeedBurner를 이용하면 된다"는 거의 70년대 개발 독재 수준까지 논의의 질을 떨군다.

부분 공개 vs 전체 공개

블로그스피어에서 RSS 피드의 부분 공개전체 공개는 상당히 해묵은 논쟁이다. 아울러 결론이 없는 논쟁이기도 하다. 전체 공개와 부분 공개의 문제는 각자의 취향 또는 블로거와 방문자의 소통으로 문제로 본다. 그러나 이런 논쟁이 발생하는 이유는 상당수 사람들이 이 문제를 옳다, 그르다의 문제로 바라 보기 때문이다. 더 심해지면 RSS블로그의 정신이며, RSS는 전체 공개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부분 공개는 블로그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억지 논리로까지 발전한다. 전체 공개로 했을 때 전송량 문제도 있다고 하면 그것은 FeedBurner를 이용하면 된다는 거의 70년대 개발 독재 수준까지 논의의 질을 떨군다.

한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이 사람도 한식을 먹을 수 없는 상황에는 양식도 먹는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아닌데도 세계인이 양식을 먹으니 우리도 양식을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이 논리는 세계인이 영어를 쓰고 영어를 잘하는 나라가 잘사는 나라라는 이명박의 논리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블로거에게 RSS는 중요하다. 그런데 이 RSS는 블로거가 소통하는 많은 방법 중 하나이다. RSS가 블로그의 전부가 아니다. 아울러 소통연결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RSS보다는 트랙백이 블로그에서는 더 중요하다. 따라서 전체 공개와 부분 공개의 문제는 블로거와 방문자 그리고 소통이라는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도 한때는 를 사용했다. 그러나 사용하다 보니 불편한 점이 여러가지 발견됐다. 가장 큰 불편은 피드를 새로 고치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 그래서 국내에서 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FeedWave로 바꾼적도 있다. 그런데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지금은 외부 피드 도구가 아니라 블로그에서 제공하는 RSS를 그대로 이용한다.

전체 공개

그러나 얼마 전 RSS 피드를 부분 공개에서 전체 공개로 바꾸었다. 이렇게 한 것은 전체 공개가 옳은 것이기 때문도 아니고 전체 공개를 좋하하기 때문도 아니다. RSS 전체 공개를 좋아하는 분이 많고 부분 공개로 하는 경우 글을 읽기 힘들어 하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면 RSS 피드를 부분 공개에서 전체 공개로 했을 때 부담해야 하는 부분은 얼마나 될까? 부분 공개에서 전체 공개로 바꾸면서 전혀 고려하지 않은 부분이다. 그런데 의외로 그 결과는 아주 심했다.

부분 공개시 RSS 피드 전송량(91M)
전체 공개시 RSS 피드 전송량(2.2G)

10월 31일 총 방문자 수는 4만 7천명 정도이다. 이때 RSS 피드의 전송량91M였다(91M에는 전체 공개한 뒤의 피드 전송량도 포함된다). 그런데 RSS 피드를 부분 공개에서 전체 공개로 바꾼 11월 1일의 통계를 보면 방문자 수는 만 3천명으로 무려 3만 4천명이 줄었지만 총 전송량3G에서 5.3G로 무려 2.3G나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RSS를 보면 91M에서 2.2G로 24배나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사용하는 웹 호스팅 서비스의 하루 전송량은 3.5G이다. 여기에 2.2G면 하루 전송량의 3분 2를 RSS로 소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설치형의 애환

설치형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RSS 전체 공개는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점이다. 와 같은 피드 전용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런 트래픽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세계인이 영어를 쓰니 우리도 국어 대신 영어를 쓰자고 하면 영어를 쓸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논리를 상당히 비약한 것이다. 그러나 '본질에는 차이가 없다'고 본다. 블로그는 블로그 마다 정체성이 있다. RSS도 비슷하다. RSS를 쉽게 로 이전하는 사람도 있다. 나처럼 이전했다가 복귀하는 사람도 있다. 또 아예 옮길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그 사람의 취향이다. 그런데 방문자를 위해 그 취향을 바꾸라는 주장이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

피드버너에서 삭제
블로그의 FeedBurner 카운터

를 버린지 상당히 오래됐지만 아직도 로 접근하는 사람이 무려 15명이나 된다.

로 바꾸고 싶지는 않다. 피드 광고를 달려고 하면 FeedBurner로 피드를 옮겨야 가능하다. 그러나 옮길 생각은 없다. 아울러 얼마 전에 부분 공개에서 전체 공개로 바꾸고 다시 부분 공개로 바꾸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사용한 방법이 RSS도 압축해서 전송하는 것이다. 꽤 오래 전이지만 하루 전송량 부족 때문에 블로그의 컨텐츠를 GZip으로 압축해서 전송하는 압축 전송 플러그인을 만든적이 있다. 만든지 꽤 오래된 플러그인이지만 텍스트큐브 1.7.6에서도 잘 동작한다. 당시에는 상당히 많은 부분을 패치해야 압축 전송 플러그인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플러그인을 켜고 끄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압축 전송 플러그인을 켜도 압축 전송 플러그인은 RSS에서는 동작하지 않는다. 그래서 압축 전송 플러그인이 RSS에서도 동작하도록 텍스트큐브를 패치했다. 이미 이벤트가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패치하는 방법은 상당히 간단했다. 그리고 이 압축 전송 플러그인의 위력을 또 다시 실감했다.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11월 5일 방문자 수는 만 4천명으로 11월 1일과 거의 같다. 그런데 RSS전송량은 '400M'로 2.2G였던 11월 1일에 비해 약 6분의 1정도로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압축 전송 플러그인을 이용하면 텍스트의 경우 최대 8분의 1까지 줄어든다. RSS도 대부분 텍스트로 구성되기 때문에 상당한 압축 효과가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RSS에도 압축 전송 플러그인을 적용하는 패치는 다음 글, 텍스트큐브 1.7.6으로 판올림 해야 하는 이유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아무튼 "부분 공개가 옳다, 전체 공개가 옳다"는 결론도 없는 소모적인 논쟁 보다는 블로거의 선택(방문자와 소통)의 문제로 남겨두는 것이 옳다고 본다. 참고로 RSS는 기술적으로도 전체 공개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

남은 이야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웹 호스팅의 일일 전송량은 3.5G이다. 그러나 서버에서 설정은 7G로 되어 있다. 따라서 2.2G를 RSS로 소비한 11월 1일에도 전송량 초과로 블로그 서비스가 멈추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2.2G는 정말 부담되는 전송량이다. 아울러 나처럼 플러그인을 만들고 패치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로 이사하거나 부분 공개를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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