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기

계산기에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변화가 있었다. 3G iPhone에 포함된 계산기는 공학용을 지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심 기대를 했었다. 계산기를 확인해 보니 mc m+ m- mr이 추가되었다. 공학용 계산기는 iPod Touch를 옆으로 눞혀면 자동으로 공학용 계산기로 바뀐다. 이 부분은 예전부터 지원하는 기능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나는 1.1.4에서 확인해보지 못했다. 이전부터 지원하는 기능이라면 알려 주기 바란다.

펌웨어 판올림

며칠 전 iPod Touch의 펌웨어가 2.0으로 판올림됐다. 원래 판올림을 원체 좋아하기 때문에 잽싸게 판올림하고 싶었지만 사정이 있어서 오늘 판올림했다. 일단 iTunes를 7.7로 판올림해야 한다. iTunes를 7.7로 판올림하고 실행하면 그림처럼 2.0으로 판올림할 수 있다는 메시지 창이 표시된다. 9.95불이기 때문에 일단 'Buy Now'를 눌렀다. 그런데 단순히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구입하는 절차가 조금 복잡하다. 일단 Apple ID가 있어야 한다. 예전에 Mac OS X를 Pear라는 가상 에뮬레이터로 설치하면서 Apple ID를 만든적이 있다.

그러나 이 Apple ID로는 로그인이 되지 않아 Apple ID를 새로 만들려고 했다. 문제는 카드 정보를 입력할 때 주소지에 한국을 선택할 수없다는 점. 기껏 돈을 주고 구입하려고 했지만 카드 정보를 등록할 수 없어서 결국 정식으로 돈을 주고 구매하는 것을 포기했다. 그러나 판올림에 대한 열망은 그대로 남은 상태라 인터넷을 뒤져 유출된 펌웨어를 내려받을 수 있었다.

지금은 링크가 동작하지 않지만 iPod1,1_2.0_5A347_Restore.ipsw의 주소를 보면 애플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였다. 아무튼 이렇게 유출된 펌웨어를 이용해서 일단 현재의 데이타를 백업한 뒤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펌웨어를 iTunes를 이용해서 업데이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Shift 키를 누른 상태에서 업데이트 확인 단추를 누르고 펌웨어를 선택하면 된다. 아니면 %UserProfile%\AppData\Apple Computer\iTunes 폴더에 내려받은 파일을 복사한 뒤 업데이트 단추를 클릭해도 된다.

일단 백업이 진행되며 꽤 오랜 시간 복구가 진행된다. 복구가 완료되면 그림처럼 App Store 아이콘이 추가되어 있는 것을 알 수있다. App Store는 를 한뒤 설치되는 와 비슷한 프로그램이다. 기본적으로 총 13개의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는 iPod Touch에 추가로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다. 한가지 차이점은 Installer를 이용하면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지만 App Store를 이용하면 대부분 유료라는 점이다.

가장 왼쪽은 판올림한 직후의 iPod Touch. 가운데는 App Store를 실행한 화면. 마지막은 Installer에서는 공짜로 설치했던 Sketches가 $5.99(한화 6000원)정도에 팔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애플에서 개발한 것이라 디자인이 Installer에 비해 깔끔하다.

눈으로 바로 보이는 것은 아이콘에 불과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기능 외에 추가된 기능이 많다. 아울러 App Store를 이용하면 굳이 탈옥을 하지 않고도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다. 다만 설사 무료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Apple ID가 있어야지만 설치가 가능하다. App Store 외에 기본 프로그램에서 바뀐 부분은 다음과 같다.

Safari

눈에 띄는 변화는 많이 보이지 않는다. 글꼴이 굵어져서 가독성이 조금 올라갔다. 또 내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유튜브의 동영상이 정상적으로 보였다. 유튜브 아이콘을 통해서만 볼 수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지막으로 북마크를 보면 터치스러운 iPod Touch User Guide가 추가되어 있다. 애플의 도움말 페이지로 연결되는 것으로 사용자 길잡이가 전혀 없어서 삽질을 해야 하는 부분은 많이 줄어들 것 같다. PC에서도 접속이 가능하지만 Safari에서만 정상적으로 표시되는 것으로 보인다.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예전에는 유튜브 동영상도 다른 ActiveX처럼 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판올림 뒤에서 정상적으로 보였다. 물론 재생은 웹 페이지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를 띄워 재생한다. 따라서 첫 페이지의 이미지만 가져오는 것 같다.

캘린더

캘린더는 외형적인 변화는 별로 없다. 설정에서 초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정도이다. 그러나 자세한 사용법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복수의 캘린더 지원한다고 한다.

메일

메일은 바뀐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일단 펌웨어를 판올림한 뒤 메일을 실행하면 Orphaned가 표시된다. 또 메일 목록을 편집하는 방법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삭제만 제공했지만 판올림된 메일에서는 삭제와 이동을 제공한다. 메일 보기 창에는 다시 읽기, 폴더 이동, 휴지통, 답장/전달 선택, 회신 아이콘이 추가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일부 깨지는 한글이 정상적으로 표시되며 메일 계정을 추가할 때 'Microsoft Exchange'와 'MobileMe' 계정이 추가되었다.

연락처

연락처에서 기능 개선이 아주 두드러진 것은 아니지만 공식적으로 한글 키보드를 지원함으로서 연락처에서도 A-Z까지 영어 철자뿐만 아니라 'ㄱ~ㅎ까지 한글 철자도 추가'되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글로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글 철자를 지원하지 않아 사용하지 않던 연락처도 이제 아웃룩의 연락처와 동기시켜 사용할 생각이다.

주식

주식에서의 변화는 많지 않다. 주가지수의 상승, 하락을 숫자 또는 %로 표시할 수 있는데 이때 기본값을 설정에서 선택할 수 있다.

지도

지도에서의 변화도 크지않다. 다만 상당히 유용한 위치 서비스가 추가되었다. '설정/일반/위치 서비스'에서 켜고 끌 수 있는 기능으로 사용자의 위치(현재 위치)를 자동으로 검색 구글 지도에 표시해 준다. 또 옵션에 핀 지정항목이 추가되었다.

위치 서비스는 말이 많다. 된다는 사람도 있고 안된다는 사람도 있다. 충주는 구글에서는 잘 표시도 되지 않는 지역이라 그런지 위치 서비스는 되지 않았다.

날씨

날씨에서 바뀐 부분은 없다. 펌웨어 2.0부터 공식적으로 한글을 지원하기 때문에 도시 이름이 한글로 출력되며 한글로 도시 이름을 검색할 수 있다는 정도다.

iPod Touch의 날씨 데이타는 야후에서 불러 온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야후의 날씨 데이타가 우리나라 기상청 데이타 보다 더 정확하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 여행에서 기상청은 금요일부터 비가 온다고 했지만 야후 데이타는 토요일은 흐리고 일요일에 비가올 것으로 예측했다. 그런데 정확히 일치했다. 또 이번 주 토요일 기상청은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야후 데이타는 토요일 부터 일부 비가 내릴 것을 예측했는데 예측대로 토요일, 일요일에 비가내렸다.

계산기

계산기에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변화가 있었다. 3G iPhone에 포함된 계산기는 공학용을 지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심 기대를 했었다. 계산기를 확인해 보니 mc m+ m- mr이 추가되었다. 공학용 계산기는 iPod Touch를 옆으로 눞혀면 자동으로 공학용 계산기로 바뀐다. 이 부분은 예전부터 지원하는 기능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나는 1.1.4에서 확인해보지 못했다. 이전부터 지원하는 기능이라면 알려 주기 바란다.

공학용 계산기 기능도 이전부터 있던 기능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iPhone에는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iPod Touch에는 없었던 기능이다. iPhone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험해 봤지만 1.1.4에서는 동작하지 않았다.

유튜브, 시계, 메모, 음악, 비디오, 사진

거의 바뀐 부분을 찾을 수 없었다. 음악에서 일부 깨지던 한자가 정상으로 보인다는 정도가 변경된 것 같다. 그러나 이부분은 변경이라기 보다는 한글 키보드를 기본으로 지원하는데 따른 부산물로 보인다.

음악의 곡 정렬 기능은 조금 아쉽다. 연락처에서 한글 자음이 추가됐다면 음악도 같은 방법으로 곡을 찾을 수 있어야 하는데 음악에는 지금도 A-Z까지만 표시된다.

설정

펌웨어가 1.1.4에서 2.0으로 올라가서 그런지 설정은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단 통으로 연결되는 것들이 영역으로 구분되었고 기타 다른 기능도 다수 추가되었다. 추가된 기능은 다음과 같다.

  • 새로운 데이터 입수 - MobileMe와 같은 곳에서 캘린더, 연락처 데이타를 무선으로 가져오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 일반/위치 서비스 추가 - 기기의 위치를 중심으로 구글 맵을 불러오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 일반/차단 기능 - Explicit, Safari, YouTube, iTunes, 응용 프로그램 설치등을 차단할 수 있다.

  • 일반/암호 잠금 - 암호 끄기, 암호 변경이 추가되었다.
  • 일반/키보드/다국어 키보드 - 한국어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한국어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영어가 선택된다. 한글 키보드를 정식 지원하기 때문이다.
  • Mail, 연락처, 캘린더 - 메일, 연락처, 캘린더가 통합되었다. 추가할 수 있는 계정에 Microsoft Exchange와 MobileMe가 추가되었다. 또 캘린더에서는 새로운 초대 알림 옵션이 추가되었다.

화면잡기

이전 글에서 알 수 있듯이 iPhone에는 iPhone의 화면을 잡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그러나 iPod Touch에는 이 기능이 없다. 그래서 Dock라는 iPhone 전용 유틸리티, ScreenShot이라는 화면잡기 프로그램, Capture라는 화면잡기 프로그램을 사용해 왔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이런 화면잡기 프로그램을 사용할 필요성이 사라졌다. 그 이유는 iPod Touch 2.0에는 이런 화면잡기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홈 단추를 누른 상태에서 전원단추를 누르면 화면을 잡아 카메라 앨범 폴더(900APPLE)에 자동으로 저장한다. Jailbreaking을 하지 않고 화면을 잡아 올릴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한글 키보드 추가

iPod Touch 강좌 8. 한글 입력하기에서 설명한 것처럼 iPod Touch는 한글을 입력할 수 없는 반쪽짜리 기기였다. 다행이 CodeDesign님이 한글 입력기를 개발해 준덕에 그동안 한글 입력기를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영어인지 한글인지 입력 상태를 확인할 수 없고, 자판이 확대될 때 영어 자판이 확대되서 조금 불편했다. 펌웨어 2.0에서는 한글 자판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사라졌다. 또 작은 키보드를 이용해서 암호를 입력하는 경우 오타를 줄이기 위한 배려인 듯 마지막에 입력한 글자는 바로 *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이 지나야 바뀌었다.

한글을 공식적으로 지원한다. 따라서 키보드가 상당히 넓고 깔끔해 보인다. 또 자판이 확대될 때도 한글 자모가 보이기 때문에 편하다. Shift키를 누르면 그림처럼 겹자음이 표시된다.

마지막으로 덩치가 더 커졌기 때문인지 전반적인 터치의 반응 속도는 이전판에 비해 조금 느렸다. 그러나 한글 자판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한글에 관련된 문제가 많이 사라졌다. 정렬도 한글로 가능하고 검색도 한글로 가능하다. 또 Apple ID가 있어야 하며 상당히 많은 프로그램이 유료이기는 하지만 탈옥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잇점이었다. 마지막으로 내장된 기능이 강화됨으로서 화면을 잡을 때 사용한 Capture, 계산기의 기능이 너무 간단해서 따로 설치한 MAClac, 한글 입력이 되지 않아 설치한 한글 입력기 등 예전에는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이제 설치할 필요가 없어졌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먼저 Safari 브라우저가 너무 잘 죽었다. 내 iPod Touch에서만 발생하는 일인지 모르겠지만 블로그에 접속하고 화면을 확대하기 위해 두번 터치해도 죽는 일이 발생했다. 또 연락처에서는 A-Z외에 ㄱ~ㅎ까지를 지원하지만 비슷한 검색 기능을 가진 음악에서는 A-Z까지만 지원했다. 즉 한글 기본적으로 하기는 하지만 아직도 조금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래 2.0에대한 Jailbreak를 바로 시도하려고 했지만 이런 부분 때문에 조금 고민이 된다. 그러나 화면잡기 기능이 너무 편해서 2.0을 그대로 사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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