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OS.com을 시작한 이유는 기억은 유한하지만 기록은 영원하다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즉 한번 삽질을 하고 다음에 같은 삽질하지 않기 위해 웹을 통해 하나, 둘씩 올린 팁이 지금의 QAOS.com이 되었습니다. 내용이 좋아서인지 아니면 당시 컴퓨터 커뮤니티가 워낙없어서인지 몰라도 QAOS.com의 방문자 수는 계속 증가했습니다. 당시에는 따로 질문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전자우편을 통한 질문과 방명록을 통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형태의 답변에 한계를 느껴 2000년 중순경 사이트를 지금의 형태로 개편했습니다. 이때 정적문서(HTML)로 저장되어있던 데이타를 모두 DB화하고 현재 QAOS.com에서 사용하고 있는 포럼형 게시판을 도입했습니다.

포럼형 게시판을 도입하고 질문과 답변을 받다 보니 느낀점이 있습니다. 질문만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검색조차 하지 않고 무조건 "안된다"고만 합니다. 기본적인 공지사항도 읽지 않고 질문합니다. 질문의 내용은 무엇이 어떻게 조차 없습니다.

"컴퓨터 안됨"
"해볼것은 다해봄"
"모르면 답변달지 마삼~~~"

답변을 하려고 해도 답변이 불가능하게 질문합니다. 그래서 결국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제 생각과 포럼형 게시판을 사용하는 방법, 그리고 글을 올릴 때 주의사항을 적은 [필독] 질문시 유의 사항을 올리게되었습니다.

근본적으로 질문은 답을 구하는 과정입니다. 질문을 올리는 목적이 답이라면 당연히 그 질문은 구체적이고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질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질문만 잘해도 그 사람을 절대 초보로 보지 않습니다. 질문하는 방법만 알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항상 하는 이야기가

좋은 질문이 좋은 답변을 만듭니다.

입니다. [필독] 질문시 유의 사항라는 글은 QAOS.com에서만 적용되는 글이며, 제 개인 블로그에는 이런 규칙을 적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QAOS.com은 한 사람의 관리자가 수없이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커뮤니티지만 블로그는 개인과 개인의 소통의 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질문과 답변에 대한 생각은 같습니다. 근본적으로 저는 질문을 정보로 만들기 원합니다. 질문이 정보가 되기 위해서는 질문->답변->확인의 3단계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질문자가 질문하고, 답변자가 답변하지만 질문자가 답변의 정확성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으면 결코 정보가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지난 12년간 QAOS.com을 운영한 경험으로는 질문만 하는 질문자가 많았습니다. 확인 답변이 없는 질문은 옳은 답변이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답변대로 해서 동작하지 않으면 다시 질문이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작하면 아무런 답변없이 사라집니다.

외국의 모 사이트 관리자는 이런 질문자를 승냥이떼에 비유한 것도 본적이 있습니다. QAOS.com은 2004년 완전회원제로 전환되면서 질문만 하는 사용자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QAOS.com에서 질문은 게시판을 통한 질문외에는 받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역시 질문을 정보로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쪽지로 보낸 질문에 답하면 그 답은 정보가 될 수는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합니다. 메일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질문은 게시판을 통해서만 받고 있습니다.

제가 근본적으로 블로그에 올라온 질문에 답하는 이유는 QAOS.com에서 답하는 것과 같습니다. 질문을 정보로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비밀글로 질문합니다. 아울러 애드센스 수익과 같은 민감한 정보를 요구하는 비밀글을 올리고 전자우편으로 답변을 요구합니다. 제가 답할 이유도 없고 제가 답하는 기준에도 어긋납니다.

방명록도 비슷합니다. 방명록은 근본적으로 방문한 사람들이 간단한 인사말을 남기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질문을 방명록에 남깁니다. 방명록 입력창 바로 위에 QNA를 이용해 달라고 큰 글씨로 써두어도 꼭 방명록에 남깁니다.

그러나 이런 질문들은 정보가 될 수 없습니다. 비밀글은 질문을 모르기 때문에, 방명록은 검색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가 답하는 취지를 살리고 질문을 정보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에는 답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비밀글
질문을 올리면서 비밀글로 올리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질문을 받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질문과 답변을 통해 질문을 정보로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그런데 질문을 비밀글로 합니다. 개인적인 신상정보가 포함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질문을 비밀글로 올립니다. 이렇게 비밀글로 올라온 질문은 제가 의도한 대로 정보가 되지 못합니다. 따라서 저는 비밀글로 올리는 질문은 받지 않습니다. 만약 노출되서 안되는 개인 정보가 있다면 그 정보를 삭제하고 질문하시면 됩니다.

전자우편
질문을 올리는 사람 중 답변을 전자우편으로 요구하는 분이 계십니다. 댓글은 댓글 창에서 달면 그만이지만 전자우편으로 답글을 보내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까짓 것이 뭐가 복잡하냐고 할 수 있는 분도 있지만 저는 여기 저기서 받는 질문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전자우편을 통한 답변은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정보라는 제 취지와는 상반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전자우편을 통해 보내는 질문도 같은 취지로 답변하지 않습니다.

방명록
방명록 입력창 바로 위에 방명록의 질문은 받지 않는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댓글창 바로 위에 있기 때문에 방명록에 글을 쓰려고 하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방명록에 질문을 올리지 말라고 해도 꼭 방명록에 질문을 올리는 분이 계십니다. 지금까지는 방명록의 질문도 경우에 따라 답변하는 때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방명록에 올라온 질문은 어떤 경우라도 답변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관련없는 질문
정보가 정보가 되기 위해서는 정보의 정확성도 중요하지만 정보의 접근성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정보를 만들기 위해서는 관련있는 글에 질문을 올려야 정보가 됩니다. 관련없는 글에 관련없는 질문을 올리면 질문자에게는 정보가 될 수 있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정보가 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질문은 관련글에 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글을 찾기 힘들거나 관련글을 찾기 귀찮다면 도아의 QNA라는 글에 질문을 올려 주시면 됩니다. 이 글에 올라온 질문은 따로 FAQ로 분야를 나누어 정리할 생각입니다.

상당히 길게 썼지만 간단히 요약하면 질문은 공개된 글로 관련글에 올리자입니다. 너무 빡빡하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도아님 식사하셨어요?"처럼 정보가 될 수 없는 질문은 예전처럼 올리시면 됩니다. 여기서 질문은 꼭 답을 원하는 질문이라면 꼭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질문하시면 된다는 뜻입니다.

질문을 잘하기 위해서는 HOWTO For Beginners(한글)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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