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과거 원어데이는 잘알려지지 않은 싸고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였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 초심을 잃었는지 가짝 독일 명품 떨이 사이트로 변질됐다. 또 올라오는 상품 대부분 다른 사이트 보다 비싸거나 질이 떨어졌다. 따라서 요즘은 원어데이에서 물건을 구입하지 않는다. 블로그에 올린 원어데이에 대한 글에는 이렇게 따로 공지를 하고 있다. 언제 올릴지 모르겠지만 '가짜 독일 명품 떨이 사이트, 원어데이'라는 글을 올릴 생각이다.

절대 구입 금지

구입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각종 키가 먹지 않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키보드 하나를 누르면 연달아 계속해서 찍히는 현상이 나타났다. 결국 키보드 중 상당수 키가 먹지 않아서 2009년 3월 13일 현재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외 불편한 점은 다음과 같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괜찮지만 지금까지 사용해본 키보드 중 최악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점

  1. 마우스 단추 감이 너무 좋지 않다. 특히 가운데 휠은 누르기 힘들 정도다. 제조사에 문의하니 원래 뻑뻑하다고 한다. 결국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를 구입했지만 마우스는 퇴출시켰다.
  2. 슬림형 치고는 키보드 감이 좋다. 그러나 사용하다 보면 일부 키보드가 눌러진 뒤 다시 튀어 나오지 않는 문제가 있다. 특히 많이 사용하는 Shift 키는 이런 증상이 빨리 발생한다.
  3. 건전지 소모가 너무 빠르다. 갑자기 키보드가 먹통이 된다. 일단 먹통이 되면 마우스 외에 다른 키는 먹지 않는다. 설사 건전지를 바꾸어 끼워도 키보드는 먹통이 된다. 컴퓨터를 끄고 건전지를 바꾸면 다시 동작하지만 불편하다. 구입한 뒤 지금까지 키보드 건전지를 세번 교체했다. 거의 한달에 한번 정도 교체했다.

부쩍는 오타

요즘은 오타가 부쩍 늘었다. 이렇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을 구입하면서 블랙도아 맞는 검은색 슬림 키보드를 구입했기 때문이다. 내가 사용해 본 슬림 키보드는 키감이 너무 좋지 않았다. 따라서 손이 상당히 피곤하고 오타가 너무 많았다. 결국 구입한 두개의 키보드 중 하나는 다른 분께 드리고 남은 하나는 동생네에 주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동안 슬림 키보드에 익숙해진 덕에 이제는 일반 키보드를 사용해도 키감기 좋지 않다는 점이다. 슬림 키보드는 살짝 살짝 눌러야 한다. 몇 달간 슬림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이런 습관이 들었다. 문제는 일반 키보드에서도 살짝 살짝 입력한다는 점. 그덕에 일반 키보드를 사용해도 오타가 많다.

따라서 슬림 키보드를 다시 구입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다 에 올라온 . 삼보 컴퓨터의 나래해커스 용산 전시장팀에서 dicom이라는 이름으로 개발 판매하는 제품이었다. HOME, INSERT 키만 일반 키보드와 같다면 구매해 보고 싶을 만큼 디자인이 예뼜다. 결국 고민하다가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가 망가졌기 때문에 집에서 사용하기 위해 하나 구입했다.

2.4GHz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신반경이 10M이며, 360도 어느 위치에서는 수신이 가능하다. 총 16개의 추가 도구 키를 지원한다. 그러나 역시 마음을 움직인 것은 디자인이었다. 파스텔 톤의 색깔과 디자인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조금 더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검은색이 아니라 연두색을 선택했다.

간단 리뷰

그리고 며칠 전 제품이 도착했다. 제품 사진을 찍고 잠시 연결해 보니 의외로 키보드의 키감이 좋았다. 예전의 슬림형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또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일반 무선 키보드 보다도 키감이 좋았다. 아마 예전에 슬림 키보드를 사용할 때 습관 때문인 듯했다. 결국 집에서 사용하려고 구입한 키보드이지만 집으로 보내지 않고 내가 사용하고 있다. 또 HOME, INSERT 키는 의외로 습관을 금방 바꿀 수 있었다.

제품 포장

디자인에 자신이 있는지 전면부에서 키보드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디자인은 사진에 비해 훨씬 예쁘다. 그덕에 우엉맘도 좋아한다.

내부

뚜껑을 열면 사진처럼 키보드, 마우스, USB 수신기가 들어있다.

키보드

찍사의 솜씨가 뛰어나지 못해 실물 보다 못한 사진이 나왔다. 남들은 실물보다 나은 사진을 올리는 데 조금 미안한 감이 있다. 디자인은 상당히 예쁘다. 또 키감도 상당히 좋다. 2.4GHz의 위력인지 사무실 어느 곳에서나 키 입력이 가능했다.

마우스

키보드가 만족스러웠다면 마우스는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손으로 쥐는 감도 떨어진다. 그러나 더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단추를 누르는 감이 너무 좋지 않다. 특히 마우스 가운데 단추는 너무 뻑뻑해서 손가락에 온힘을 모으고 눌러야 했다. 이 단추를 자주 누르는 검지는 지금도 뻑뻑하다. 모든 제품이 이런 것인지 아니면 이 제품만 이런 것인지는 문의해 보기로 했다.

수신기

상당히 작다. 이전에 사용하던 무선 키보드와 무선 마우스는 상당히 큰 수신 장치를 사용했다. 또 사용하기 전에 무선 주파수를 찾기위해 연결 단추를 눌러야 하는데 이 수신기는 그런 과정이 불필요했다.

기타

AAA 건전지 두개, AA 건전지 두개, 드라이버 CD, 간단한 매뉴얼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제품을 받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구성품이었다.

설치

슬림형이고 키보드와 마우스가 셋트다. 또 블랙도아의 검은색과 의외로 잘 어울린다.

키보드(DOK-58G)

키보드는 전반적으로 만족하면 사용하고 있다. 일단 디자인이 예쁘다. 그리고 키감이 지금까지 사용해본 어떤 슬림 키보드보다 좋았다. 부가적으로 제공되는 단축키는 따로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아도 잘 동작했다. 물론 일부 단추는 드라이버를 설치해야만 동작한다. 처음에는 무척 불편할 것 같았던 HOME, INSERT 키의 배치로 의외로 빨리 습관을 들일 수 있었다. 따라서 키보드만 가지고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는 주고 싶었다.

마우스(DOM-88G)

마우스는 기능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기능이 많았다. 특히 휠을 좌우로 움직여 회면을 수평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또 휠 감은 아주 좋았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MS 마우스는 휠 감이 좋지 않아 계속 불만이었다. 그런데 이 마우스는 휠 감이 아주 좋았다. 또 왼쪽 옆의 앞 뒤 이동 단추는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지만 습관이 들면 꽤 편한 기능같았다. 그러나 역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휠 이다. 휠이 앞, 뒤로만 움직이지 않고 옆으로도 기울여 진다. 따라서 전용 드라이버를 설치한 뒤 좌, 우로 기울이면 페이지가 좌, 우로 수평이동한다.

그러나 마우스의 단추감이 너무 좋지않았다. 왼쪽 옆의 단추, 좌우 단추, 휠 단추등 모든 단추의 누르는 감이 좋지 않았다. 특히 휠 단추의 누르는 감은 과연 이 기능을 사용하라고 만든 것인지 의문이 들정도록 뻑뻑했다. 다른 마우스는 살짝 누르면 눌러 지지만 이 마우스는 손가락에 작정을 하고 눌러야 간신히 눌러졌다.

마우스 단추 중 휠 단추의 기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로서는 아주 불편했다. 이 마우스를 사용한 후유증인지 몰라도 지금도 검지 손가락이 뻑뻑했다. 일단 제조사에 문의한 뒤 원래 뻑뻑한 마우스라고 하면 퇴출 시킬 생각이다. 단추감만 좋다면 기능적으로 마음에 드는 기능이 많아 90점 이상을 주고 싶지만 단추감이 너무 떨어져서 많이 준다고 해도 50점 이상은 주기 힘든 제품이었다.

국산 마우스의 경우 외산 마우스에 비해 단추감이 좋지 못하다. 그러나 이런 점을 고려해서 DOM-88G의 단추감은 너무 좋지 않았다. 내가 사용해본 마우스 중 단추감이 가장 좋지 않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마우스의 단추감만 개선된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포함한 가격은 2'7500원으로 무선 마우스와 무선 키보드 셋트의 가격으로는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마우스의 단추감이 너무 좋지 않아 추천하기는 힘든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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