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IC를 나와 괴산, 증평 방향으로 5Km 정도 내려가면 연탄 사거리 바로 옆에 펜션처럼 지은 예쁜 건물이 보인다. 바로 동천24시 해물칼국수이다. 보통 해물 칼국수라고 하면 바지락을 잔뜩 넣고 우동 면발같은 칼국수를 내오는 곳이 많다. 그러나 동천24시 해물칼국수는 싱싱한 해물로 국물을 내고 손칼국수처럼 손으로 직접만든 칼국수를 내온다.

이 집을 알게된 것은 아무래도 고향에 갔다 오면서 이다. 연탄 사거리 건너편으로 예쁜 건물이 보이는데 고향에 갈 때는 칼국수집이 아니라 펜션 모델하우스로 생각했다. 그 이유는 이 집 건너편에 실제 펜션을 지어주는 업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반대로 고향에서 충주로 오면서 보니 펜션이 아니라 칼국수 집이었다.

건물이 예뻐 처음 방문한 집이지만 지금은 고향에 갔다오면서 의례들리는 집이 됐다. 내 기억으로 칼국수를 잘하는 집 중 가장 맛있는 칼국수 집은 영등포동 6가에 있던 칼국수 집이었다. 지금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조개를 비롯한 20여가지로 만든 천연 조미료로 칼국수 육수를 낸다고 하는데 칼국수 육수는 정말 칼칼하며 시원했다. 아직도 이 집의 칼국수와 같은 육수맛을 내는 곳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불행하게 충주에는 이처럼 맛있는 칼국수 집이 없다. 따라서 칼국수를 먹고 싶으면 이집, 저집 전전긍긍하는 편이다. 그러나가 고향에서 갔다 오면서 발견한 이 집은 고향에서 오는 길에 꼭 들리는 집이 됐다. 영등포의 칼국수집처럼 칼칼하며 시원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싱싱한 해물로 칼국수 육수를 만들기 때문에 시원한 맛은 일품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칼국수 면을 넣기 전에 먹는 육수맛이 훨씬 좋다. 따라서 칼국수 면을 넣기 전에 육수를 미리 덜어 두고 먹는 편이다. 칼국수하면 또 생각하는 것이 바로 겉절이 이다. 음식도 궁합이 있다. 그래서 조금 느끼한 라면신김치에 먹어야 제맛이고 시원한 칼국수는 역시 오늘 담근 겉절이에 먹어야 맛있다.

겉절이가 맛있기로는 지금은 정문으로 바뀌어 없어졌지만 상도 시장 건물에 있던 숭실 분식의 겉절이가 가장 맛있었다(콩국수도 이집이 가장 맛있다). 그러나 동천24시의 겉절이도 싱싱한 배추를 알맞게 절여 내오기 때문에 칼국수와 아주 잘 어울린다. 이외에 만두등 부가적인 메뉴를 제공하지만 만두는 맛있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가격은 일인분에 4500원이기 때문에 싸다면 싸고 비싸다면 바쌀 수 있는 가격이다. 인적이 드문 곳에 있지만 이미 입소문이 난 듯 가보면 방문하는 시간에 관계없이 대부분 사람이 많았다. 이름은 24시 칼국수이지만 실제 영업 시간은 24시가 아니고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한다.

칼국수

들어간 해물은 꽃게, 쭈꾸미, 바지락이다. 쭈꾸미는 계절 메뉴인 듯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쭈꾸미 대신 낙지가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내부

공간이 상당히 넓다. 외부에서 보기에 펜션처럼 보이는데 내부도 비슷하다.

외부

외부 사진은 찍지 못했다. 그래서 나의 살던 고향은에 올린 사진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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