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과거 원어데이는 잘알려지지 않은 싸고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였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 초심을 잃었는지 가짝 독일 명품 떨이 사이트로 변질됐다. 또 올라오는 상품 대부분 다른 사이트 보다 비싸거나 질이 떨어졌다. 따라서 요즘은 원어데이에서 물건을 구입하지 않는다. 블로그에 올린 원어데이에 대한 글에는 이렇게 따로 공지를 하고 있다. 언제 올릴지 모르겠지만 '가짜 독일 명품 떨이 사이트, 원어데이'라는 글을 올릴 생각이다.

지난 토요일 '원어데이'에서 팔고 있는 '큐빅형 이어폰'을 구입했다. '이벤트에서 MP3P 당첨이 확실'했고 MP3P를 우엉맘에게 선물하면서 이왕이면 예쁘게 생긴 이어폰도 함께 선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원어데이'는 토요일에는 상품을 배송하지 않는다. 따라서 배송은 10월 1일에 이루어졌다. 당연히 10월 2일에 물건을 받아야 했지만 무슨 일인지 10월 2일 물건이 오지 않았다. 결국 10월 3일이 휴일인지 모르고 원어데이의 배송처인 대한통운에 전화를 했다. 확인한 결과 10월 2일에 배송이 됐어야 하지만 다른 이유 때문에 배송하지 못했다고 한다.

오늘은 원어데이에서 구입한 '펜형 마우스'가 오기로한 날이라 집에 들려 배송 여부를 확인했다. 재미있는 것은 10월 1일 주문한 펜형 마우스는 도착했는데 이어폰은 오지 않았다. 택배 상자를 확인해 보니 또 한 개는 두진슈퍼라고 적혀있었다.

결국 두진슈퍼에서 물건을 찾아 보니 내막을 알 수 있었다. 오늘 배송하러 왔지만 집에 사람이 없어서 크기가 작은 펜형 마우스는 창문으로 던져 넣은 것 같았다. 그러나 이어폰은 부피가 커서 창문으로 던져 넣지 못하자 안면이 있는 두진슈퍼에 맞긴 듯했다.

두진슈퍼에 들려 물건을 찾아 오면서 계속 의아했다. 이어폰을 배송하는 상자치고는 크기가 너무 컸기때문이다. 그리고 사무실에 와서 상자를 뜯으면서 주문하지 않은 스피커가 함께 포장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상품 상세 정보에서 이 스피커에 대한 정보가 있었던 것이 기억났다. '상품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니 또 이벤트에 당첨된 것이었다.

사은품

구매자 중 10분을 추첨하여 ELECOM 스피커를 드립니다. 구매 기록을 보면 최소 100대의 1의 경쟁율은 된 것 같은데 또 당첨됐다. 그렇다고 설마 모든 구매자한테 주었을리는 만무하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가격은 9800원 정도 하는 것 같다. 가격보다는 의외로 얻은 횡재가 더 즐거운 것 같다.

디자인이 아주 뛰어난 스피커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일단 스피커의 크기가 작고 전원으로 별도의 어댑터가 아닌 USB를 사용한다. 아울러 앰프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공간 효율면에서 잇점이 있는 스피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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