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대선 후보 중에는 경쟁력있는 사람이 없다. 정동영, 이해찬, 손명숙, 손학규 등 어떤 카드를 사용한다고 해도 필패다. 물론 이명박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언제 어떻게 개봉하느냐에 따라 그 방향은 달라질 수 있지만 이정도의 인물로 결과까지 바꾸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 문국현 후보이다. 정운찬씨가 출마를 포기하고 박원순 변호사와 함께 얘기가 나올때까지 사실 별 관심은 없었다. 그러다 문국현 후보에 관심을 갖게된 글은 아콩부님을 통해 읽은 문국현 대통령 되겠다 이민준비 합니다 이다. 언뜻보면 문국현 후보를 욕하는 것 같지만 역설적으로 문국현 후보를 극찬한 글이다.

부분 발췌 연봉 10억 중 3억 5천은 세금으로 내고 1억 5천은 집에 가져다 주고 연봉의 반인 5억은 사회 사업을 하는데 쓴다고 한다.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는 옷은 얻어 입혔다고 한다. 회사 매출(순익이 아닌)의 1%를 나무심는데 썻다(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고 한다.

인상적인 내용만 부분 발췌한 것이지만 필자 역시 이 글을 읽으면서 과연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장인 어른이 유한 양행에서 경리 부장을 지내셨고 아직도 유한 양행의 관리자 모임을 나가고 계시기 때문에 문국현씨에 대해 살짝 여쭈어 보았지만 장인 어른께서는 직접적으로만나 보신적도 없고 개인적으로도 모르시는 것 같았다.

그러나 공병호씨와의 신자유주의 토론KBS의 열린 토론(두 토론의 내용은 비슷한 부분이 많음)을 보고 문국현씨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됐다. 일단 경제에 대한 그의 인식이 마음에 들었다. 진짜 경제가짜 경제. 그리고 노동의 유연성에 대한 그의 탁견에 더 관심이 깄다.

열린 토론 - 문국현 노동의 유연성 이제 전세계 경영학계나 노동의 유연성이라고 기술의 유연성을 얘기하는겁니다. 그래서 모든 국민이 근로자들이 다양한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옆에 있는 사람이 결석하더라도 그 일을 할수 있고 갑자기 다른 부처로 배속이 되더라도 그 일을 할수 있고 다른 산업으로 갈수 있는 이동성을 높여주는 걸 노동의 유연성의 첫 번째로 합니다. 그 다음에 보상의 유연성이 있어야 되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얘기하는 것은 그 중에서 해고의 유연성입니다. 그 것은 서구사회처럼 1970년대 이전에 이미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만들어 놓고 그 다음에 3년 이상에 실업수당을 주면서 전직훈련을 해주는 제도가 있는데서 하는 것이지 우리나라는 아까 유연성 중에서 제일 중요한 기술의 유연성. 다기능성을 가장 적게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중소기업의 생산성이 선진국의 반밖에 안되는 것이죠. 이런것을 바꿔야 합니다.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보니 자주 들리는 곳이 문국현 후보의 펜카페이다. 어제 문국현씨 펜카페를 방문했다가 읽게된 글이 문국현 부인은 BMW를 탄다이다.

문국현 후보 부인의 BMW 어느날 문국현 후보의 부인은 자신이 BMW를 타고 다닌다고 말했다. 순간 친구의 차를 빌려서 타나 생각한 문 후보. 알고보니 'B'는 'Bus(버스)', 'M'은 'Metro(지하철)', 'W'는 'Walking(걷기)'이라나.

참 대단한 센스라는 생각이 들지만 정말 이렇게 살아 오신 분이라면 이 더러운 정치판을 어떻게 건널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우리 정치판은 사실 깨끗한 사람이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기 때문이다.

문국현 후보 카페에 가면 문국현씨가 들고 있는 플랭 카드가 보인다. 사람이 희망이다. 문국현 후보의 경제 이론, 통치 이론, 아니 그의 사상은 바로 사람이 희망이다이다. 그래서 필자는 문국현이 희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이야기 어제 세미나를 끝내고 동서울 터미널에서 차를 기다릴 때의 일이다. 시간이 조금 있는 것 같아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사먹었다. 50대는 더 되보이는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모여 얘기하고 있었다. 인터넷 동호회의 번개인 듯한데 여기서도 BMW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한 아주머니가 B는 버스, M은 메트로, W는 워킹이라고 문국현 후보 부인의 얘기를 정확히 하는 것을 보고 적어도 인터넷에서는 문국현 후보가 결코 마이너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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