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그 진화의 정점은? by 도아
농경 민족이 다신교를 믿고 유목 민족이 유일신을 믿는 이유는 무엇일까? 농경 민족에게 가장 중요한 농사는 딱 하나의 변수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해의 내리는 비, 햇살의 양, 태풍 등 농사에는 정말 많은 변수가 있다.
따라서 하늘에 기우제도 지내고 땅의 풍요를 비는 농제도 지낸다. 근본적으로 농사는 그 특성상 다신교가 될 수 밖에 없다. 일본은 신의 수가 800만이 넘는다고 한다. 우리 나라는 그 만큼은 되지 않을 지 몰라도 우리 나라도 상당히 많은 신이 있다. 아이를 점지한다는 삼신(참고로 우리의 고대 종교 역시 삼신교로 불린다), 마을 성황당, 심지어 사람이 사용하던 물건에 정이 붙어 만들어진다는 도깨비까지 우리도 정말 많은 신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다신교적인 특색은 타 종교와의 융화로 이어진다. 그래서 우리 나라에는 불교, 유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정말 많은 종교가 들어와있지만 이렇다할 종교 분쟁이 없는 나라, 종교 천국이다. 물론 우리 나라에 이렇게 많은 종교가 들어와 있으면서 종교 분쟁이 없는 이유는 종교 위의 종교가 있기 때문이지만 이 부분은 나중에 따로 글을 올리도록 하겠다.
일반적으로 다신교에서 인신교로의 변화를 진화라고 한다. 물론 필자는 이런 논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 사고의 중심에는 다신교보다는 일신교가 더 고등 종교라는 헛된 생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신교가 가지고 있지 못한 교리 체계도 이런 생각에 일조하는 것 같다. 이런 논리를 지지 하지 않는 필자의 생각은 두번째로 하고 진화에 대해 얘기하면 일신교에서 더 진화하면 어떻게 될까?
만들어진 신을 읽다 보니 재미있는 구절이 나온다.
신의 수가 진화의 주 요소라면 아주 타당한 주장이다. 그러나 설사 진화의 주 요소가 신의 수가 아니라고 해도 상당히 깊이있는 예언처럼 보인다. 역사를 보면 다신교가 처음 세상을 지배했다. 로마의 종교도 다신교이고 대부분의 종교가 다신교였다.
로마 황제가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뒤 세계를 지배하던 로마의 여파로 지금까지 기독교와 그 형재들이 세상을 지배했다(무수한 종교전쟁 속에서). 그러면 앞으로의 종교는 어떻게될까? 이븐 와라크의 말처럼 무신론이 될 가능성이 가장 많지 않을까? 기독교와 그 형제들이 저지르는 폐악을 보면 반드시 그럴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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