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견자단이라는 배우를 알게된 것은 영화가 아니다. 당시 대학원에 다닐 때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학교앞에 비디오 방 체인점이 생기면서 무협 시리즈는 편당 500원씩 내려 받았었다. 그래서 김용 원작, 이첨승 감독의 비디오(사조영웅문, 신조협려 등)를 토요일에 빌려갔다가 월요일에 반납하는 방법으로 서너편씩 빌려다 봤다.

사실 김용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김용 작품을 비디오로 만드는 때가 많지만 이첨승 감독 작품이 아니면 거의 보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다른 사람이 감독을 한 것은 원작을 너무 작의적으로 해석한 경우가 많있기 때문이다. 요즘에도 김용의 작품이 무협 비디오로 종종 나오기는 하지만 이런 작품 역시 보지 않는다. 그 이유도 비슷하다. 지나치게 Computer Graphics에 의존하고 작품을 작의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로 김용 원작, 이첨승 감독의 작품만 봤다. 김용 원작, 이첨승 감독의 작품을 모두 보고 나자 이제는 따로 볼만한 무협 비디오가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비디오 가게 한 구석에 박혀있던 정무문을 보게됐다. 이소룡이라는 이름 때문에 보게된 비디오이지만 의외로 첫편부터 견자단의 화려한 액션탄탄한 스토리에 반해 나머지도 계속 보게되었다.

이소룡의 정무문이라는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렇게 방대한 분량의 드라마를 만든 작가에게 감탄하게된 작품이다. 마적에 가족을 잃고 상해로 상경, 폭력 조직에 보디 가드로 활동하다 인생의 스승 곽원갑과의 만난다. 스승의 문하에 입문하지만 과거의 경력때문에 가까이 하지 못하는 사형제들. 스승 곽원갑의 의문의 죽음과 이 의문의 죽음을 통해 사형제와 다시 까가워진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소룡의 정무문과 거의 같다.

특히 정무문의 진진이 마지막에 문을 차고 나가는 장면은 견자단의 정무문이 가장 비슷하다. 이연걸정무문의 진진으로 열연한 적은 있지만 이소룡의 강력한 액션에는 견줄 수 없었다. 견자단의 정무문을 보면서 견자단의 액션을 좋아한 이유는 홍콩 배우중에는 몇안되는 강력한 액션을 구사한다는 점때문이었다.

정무문 마지막 장면

정무문의 마지막 장면으로 기억한다. 문을 박차고 태권도의 이단 옆차기로 나가는 장면. 그러나 이소룡 이후 견자단 만큼 강력한 액션을 선보인 때는 거의 없었다.

     최고의 시트콤 - 세친구라는 글에 minerva님이 남긴 댓글을 보고 갑자기 견자단의 정무문이 생각났다. WMV 형식의 파일은 모 무협 비디오 전문 사이트에서 내려받아 가지고 있었지만 화질이 너무 좋지 않았다.

Korea.com에서는 VCD 수준 정도의 AVI 파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한편 당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커서 내려받지 않았었다. 원래 비디오는 13편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Korea.com에서 제공했던 AVI 파일은 비디오 하나를 두 편으로 쪼갠 듯 30편 가까이 됐다.

그러다 오늘      최고의 시트콤 - 세친구 달린 minerva님의 글을 보고 다시 인터넷을 찾아 보니 Korea.com에서 제공한 파일과 비슷한 파일(VCD 화질 정도)이 인터넷에 돌아다닌 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려받아 오랜 만에 추억을 되세기며 견자단의 정무문을 보고 있다.

그런데 다시 봐도 견자단의 액션이 이소룡과 가장 비슷하다. 예전에는 무척 못생긴 얼굴로 생각했었는데 다시 보니 얼굴도 잘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같지 않은 것 같다.

드래곤 볼의 영향?

드래곤 볼을 보면 20분 마다 손오공과 무천도사가 나오는 장면이 있다. 마치 그 장면과 비슷한 장면과 음악이 삽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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