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올린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삶은 계란의 모양을 바꿔 줄 수 있는 계란틀이 있다. 삶은 계란의 모양을 바꿔주는 것인데 의외로 깜찍하고 아이디어가 괜찮은 상품같았다. 우영이와 다예도 계란을 좋아하고 계란을 이런 모양으로 만들어 주면 재미있을 것 같아 계란틀을 주문했다. 어제 오후 세시정도에 주문한 것 같은데 오늘 점심때 쯤 계란틀이 배달되어 왔다.

그런데 생각보다 크다. 따라서 작은 계란보다는 큰 계란을 사용해야 할 것 같았다. 싱크대에 올려 놓고 찍은 사진이라 색감은 조금 떨어진다.

배달된 계란틀

제품 사진으로는 조금 작은 느낌이었는데 막상 온 제품은 큰 계란용인 듯 커 보였다. 하트, 별, 곰도리가 한세트이고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는 실물이 더 나아 보였다. 계란틀이라고 하니까 삶지 않은 계란을 부어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계란틀은 삶은 계란을 식기전에 까서 계란틀로 계란의 모양을 바꾸는 것이다. 계란틀을 이용해서 계란의 모양을 바꾸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계란 적당량'(예: 세개)를 냄비에 넣고 '계란의 8~90%'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는다.
  2. 소금 한 스푼과 식초 한 스푼을 물에 넣는다. 소금은 계란이 깨지는 것을 막아 주며 식초는 계란이 잘 까지도록 하기 때문이다.
  3. '가스 불 중불'로 해서 계란을 삶는다. 가스 불을 강불로 하면 계란이 익기 전에 물이 끓고 결과적으로 계란과 계란이 부딛히거나 계란이 냄비에 부딛혀 계란이 깨지때문이다.
  4. 계란을 삶는 중 계란을 계속 돌리면 노른자가 가운데로 몰리기 때문에 잘랐을 때 더 예쁜 계란을 만들 수 있다.
  5. 계란이 다 삶아 졌으면 계란 하나를 찬물에 식힌 뒤 바로 껍질을 벗긴다. 뜨거우면 찬물로 계란을 식히면서 될 수 있는 한 빨리 계란을 깐다.
  6. 껍질을 다 벗겼으면 계란의 두터운 부분을 아래쪽으로 해서 계란틀에 집어넣고 두껑을 닫는다. 2~3분 정도면 다 식지만 혹시 모르기 때문에 한 5분 정도 식힌다.
  7. 뚜껑을 연 뒤 뒷면의 구멍을 손가락으로 밀어 계란을 꺼낸다.

처음에는 잘 나올지 다소 궁금했다. 그러나 막상 해보니까 의외로 예쁘게 잘 나왔다.

뚜껑을 연 계란틀

5분 정도 지난 뒤 뚜껑을 열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뚜껑을 열면 계란이 잘라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가운데 곰돌이는 계란이 너무 작아 귀 부분이 비어있다. 그러나 문제 될 것은 없다. 뚜껑 부분은 뒷면이며 앞면은 이보다 훨씬 잘 나오기 때문이다.

변신한 삶은 계란

로봇은 아니지만 이렇게해서 변신한 계란이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나름대로 깔끔하고 예쁘다. 우영이는 하트, 나는 별 모양의 계란을 먹었다. 다예는 곰돌이를 주라고 했지만 우엉맘이 먹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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