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중에는 휴대폰을 꺼 두었고 행사가 끝난 뒤에는 ecplaza
의 박승민씨와 얘기하느라 문자를 못본 것 같았다. 이외에도 우엉맘이 보낸 전화좀해줘라는 아주 짧은 문자도 있었는데 박승민씨랑 얘기하느라 전화를 하지 않자 우엉맘이 보낸 것 같았다. 일단 우영이가 보낸 문자를 읽어 봤다. 그런데 의외로 맞춤법도 틀리지 않고 통신 용어까지 사용하고 있었다.
공백은 필자가 읽기 편하도록 삽입한 것이지만 내용은 아주 정확했다. 또 ㅋㅋㅋ를 무슨 뜻으로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의미를 알고 쓴 것처럼 보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영이가 문자를 보내면 맞춤법도 틀리고 오타가 곳곳에 보였는데 이번에 온 문자는 문자 보내기에 익숙한 사람이 보낸 것 처럼 깔끔했다. 주말 농장의 오이와 호박만 쑥쑥 자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학교에서 받아쓰기를 하면 맞춤법 때문에 꼭 힘들어 하던 녀석인데 시간을 두고 생각해서 쓰면 맞춤법은 그래도 잘 아는 듯 했다. 이런 것을 보면 기쁘기 그지 없지만 또 한 켠으로는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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