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도 힘든 Windows 7

운영체제를 Windows 7로 바꾼 결과는?에서 설명한 것처럼 얼마 전 사용하던 운영체제를 Windows Vista에서 Windows 7로 바꿨다. 몇 가지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까지는 잘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 7057(64비트)판이 인터넷으로 유출됐다. 내가 설치한 판은 7048이기 때문에 빌드로 따지면 고작 9밖에는 차이나지 않는다. 그러나 7057판은 7048판과는 달리 For testing purposes only.라는 문구가 사라졌다. 따라서 "7057판이 RC가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있었다.



사라진 시험용 문구

위에 그림이 7048이고 아래 그림이 7057이다. 두 빌드의 외형적인 차이는 많지않다. 그러나 For testing purposes only.라는 문구가 사라지고 Evaluation copy.(평가판)으로 바뀌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화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RC판은 아니지만 시험용으로만 사용하라는 문구가 사라졌기 때문에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며칠 전에는 7057 32비트판만 유출됐고 64비트판은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7048 64비트판을 설치한 것인데 확인해 보니 어제 64비트판까지 유출됐다는 것을 알았다.

일단 내려받아 DVD로 구운 뒤 판올림을 시도했다. DVD로 부팅하고 평상시 설치 절차대로 진행한 뒤 Upgrade를 선택했다. 그러나 이때 나타난 메시지는 어이없게도 "DVD로 부팅하지 말고 Windows 7로 부팅한 뒤 Windows 7에서 판올림을 시도하라"는 메시지였다. DVD로 판올림이 되지 않는다면 설치 항목에 Upgrade 항목은 뭐하러 만들었는지 의아해졌다주1.

아무튼 Windows 7로 부팅한 뒤 다시 판올림을 시도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설치 프로그램을 실행하자 마자 설치 폴더를 만들 수 없다0x80070013 오류를 내 뱉었다. 이 오류가 무슨 오류일까 싶어서 찾아 봤지만 이 오류 및 Windows 7과 관련된 글은 찾기 힘들었다. "설치 폴더를 만들 수 없다"는 메시지에서 혹시 기가바이트 레이드 드라이버의 문제주2인가 싶어 시스템을 다시 껐다, 켰다주3.

이번에는 설치가 잘 진행됐다. 마지막으로는 호환성 검사가 나타났다. 그런데 여기서 또 오류가 발생했다. 시스템에 설치한적도 없는 Procmon을 프로그램 및 기본에서 찾아 삭제하라는 것이었다. 프로그램 및 기본에서 삭제하기 위해 해당 프로그램을 찾아 봤지만 역시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Procmon이라는 프로그램의 이름이 눈에 익었다. 생각해 보니 이 프로그램은 Sysinternal주4에서 개발한 프로세스 모니터 프로그램으로 한번 실행하면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물론 Windows 7을 설치하고 실행한 적이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보통 시스템을 새로 설치할 때에는 레지스트리를 백업한 뒤 복구하기 때문에 혹시 레지스트리에 Sysinternal에 관련된 레지스트리가 있는지 찾아 봤다. 생각대로 레지스트리에 Sysinternal에 관련된 레지스트리가 있었다. 이 레지스트리와 Sysinternal 프로그램을 삭제한 뒤 다시 판올림을 시도했다.

이 번에는 판올림이 잘 진행됐다. 파일을 HDD로 복사하고 시스템은 다시 켜졌다. 그리고 DVD로 부팅된 뒤 필요한 파일의 압축을 다시 풀고 몇번 "시스템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했다". 그리고 판올림은 거의 막바지에 다달았다. 그리고 나타난 메시지.

업그레이드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전 Windows를 복구합니다

확인을 누르자 문제점을 Microsoft에 전송한 뒤 시스템은 다시 꺼졌다, 켜졌다. 그리고 조금 긴 시간 동안 이전 Windows를 복구한 뒤 7048로 복귀했다. 판올림에 든 시간을 따져 보니 기존의 파일을 모두 백업하고 설치했다고 해도 비슷한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새로 설치하려고 하면 또 모든 하드 디스크를 제거한 뒤 설치해야 "시스템 파일이 다른 드라이브에 만들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주5는 점이다. 아무튼 Windows 7은 판올림하는 것도 힘들다. "업그레이드에 실패했다"면 바로 복구하는 것 보다는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조금 자세한 설명"과 "강제로라도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관련 글타래
잠깐만
  1. 아직까지 정식판이 아니라서 그럴 수는 있다.
  2. 가끔 RAID로 묶은 G: 드라이브는 읽기 전용이 되는 때가 있다. 똑 같이 레이드로 묶은 C: 드라이브는 이상이 없지만. 이 부분은 현재 확인 중이다.
  3. 기가바이트 레이드 문제는 시스템을 껐다, 켜면 사라진다.
  4.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개발사이다. Microsoft보다 신뢰성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개발사로 몇년전 Microsoft에 인수됐다.
  5. 레이드로 묶은 드라이브가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운영체제를 Windows 7로 바꾼 결과는?를 참조하기 바란다.
2009/03/15 08:21 2009/03/1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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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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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우분투 9.04 알파5 만나본 소감

    Tracked from Ubuntu Linux | 자유 평등 2009/03/15 17:22 del.

    # 저사양 PC에서 속도향상 - 8.04에서 저사양배려 측면에서 악평을 의식하듯 한결 가벼워진 느낌 # 자동업데이트 간소화 - 클릭해줘야하는 횟수 20%정도 감소(귀차니즘 환자들에게 희소식!) # 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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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공상플러스 2009/03/15 09:26

    나중에 갈아탈 때는 좀 편리해 지겠져?
    안 그러면 철저히 외면당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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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3/15 09:37

      아직 베타라서 그런 것이고 정발이 나오면 조금 더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XP와는 다른 부분이 많아서 선뜻 갈아타려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입니다. 넷북의 기본 운영체제로 깔린다면 모르겠지만요.

  2. 그린 2009/03/15 13:05

    비스타 쓰다가 XP 다시 쓰고 있는데 이번 윈도우는 더 안좋은지요?

    비스타랑 비교 했을때는 전반적인 느낌이 쓸만한지 아니면 다시 XP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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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3/15 13:09

      Windows 7로 검색해서 다른 글을 읽어 보거나 관련 글타래의 글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미 올린 내용입니다.

  3. 입명이 2009/03/15 18:05

    RC1이 나왔는데~ 7057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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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3/16 07:49

      화면을 보면 아시겠지만 7057은 RC1이 아닙니다. 시험 문구가 사라져서 RC1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4. 월정 2009/03/15 18:06

    원도우 7은 비스타보다 권한이 더 강화된 것처럼 보입니다.
    멀티부팅을 하는데 원도우 7이 설치된 드라이브에서 작업을 하려고 하면 관리자 권한이어야 한다는 안내가 나옵니다.
    (물론 비스타에서...)
    비스타까지 이런 일은 없어습니다.
    드라이브 전체을 독점할려고 하는 듯...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해주고 나면 다음에는 물론 묻지 않습니다만...
    정식발매되면 멀티부팅하는 분은 생각해봐야 할 듯...

    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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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3/16 07:50

      비스타에서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비스타에서는 UAC를 끄고 사용했습니다. UAC를 끄고 사용한 것이 아닌가요?

  5. 최면 2009/03/16 12:05

    오늘 개발 일정 유출 되었네요..
    5월에 RC2 나온다고 하니.. 조금만 기다리면 될 것 같아요..
    다음 달엔 우분투 9.04가 기다리고.. 올 하반기엔 윈도7이 기다리고..
    저는 메인과 서브 다 갈아야 할 판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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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3/16 13:18

      현재 상태로는 Rc2도 당겨질 것 같더군요. MS에서 비스타에서 많이 뎠는지 예상외로 빠르게 진행하더군요.

    • deVbug 2009/03/18 11:23

      에...
      RC2는 일정에 없어요.
      5월달에 '공개'되는 것은 Windows 7, Windows Server 2008 R2의 RC1 입니다.
      테스터에게는 4월 말에 공개될 예정이구요.
      RC가 끝나면 바로 pre-RTM 으로 들어갈거라는거 같더군요.

  6. 월정 2009/03/16 17:53

    저는 되도록이면 기본값을 사용합니다.
    그 값이 그들이 제일 안전하다고 정해놓았다고 보기 때문에...
    UAC는 안 꺼 놓습니다.
    조금 귀찮을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Windows 7 때문인지 시스템이 이상한지는...

    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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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3/16 18:45

      그러면 똑 같을 텐데요. 비스타에서도 그랬으니까요.

  7. 만보 2009/03/16 23:54

    흐음.. 죄송스런 말씀입니다만..
    kmp 사용하신다고 본거 같은데
    윈도 7 에서 kmp로 영상 전체화면후 원상태(엔터 두번)로 하거나
    kmp 를 한쪽 모퉁이에 붙게하고 반대쪽 모서리를 끌어서 화면크기만큼 키우면
    윈도우 블루 스크린 뜨지 않는지요..?
    귀찮은 관계로 아직은 7022 쓰고 있습니다.;;

    같은 증상이 일어나는지 부탁드려도 될런지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3/17 17:43

      확인해 보니 아무 문제가 없더군요. 블루스크린을 잘 읽어 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8. deVbug 2009/03/18 11:27

    제가 기억하기로는 옛날부터 MS의 Windows 베타 정책에 '업그레이드'는 미지원일텐데 말입니다.
    예전부터 업그레이드 메뉴가 설치 화면에 있었지만, 테스터에게 배포된 EULA 등 안내문에는 '업그레이드 불가'라고 되어있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이번 Windows 7 Beta EULA 및 안내문은 정확하게 안 읽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늘 그래왔듯이 당연히 안 되는게 아닐까요..
    (그러고보니 비스타 베타 버전은 군에 있던 때라 깔아보질 못했군요..)

    아 그리고.. 그러고보니 7048은 문제가 좀 많은거 같더라구요.. ㅠㅠ
    7000보다 더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줘서 좀 난감해서 저도 7057로 일단 갈아탔네요.
    RC 나오기 전까지는 이걸로 쓸 수 있을거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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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3/18 11:43

      저는 판올림이 안되더군요. 글에도 있지만 잘 진행되다가 마지막에서 뻑을 내더군요. 상황이 상황이라 다시 깔기도 힘들고요. 다만 7048은 제 경우 아무 문제가 없더군요.

    • deVbug 2009/03/18 12:45

      전 7048 깔 때 7000에서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는데 "예상대로" 안 되더군요.
      예상했던 일이긴 하지만 2시간 넘게 걸렸는데 마지막 단계에서 안 된다고 롤백해버리길래 좀 허탈하긴 하더라구요. ㅋㅋ
      7048에 한글판 VS 2008, 한글판 VS 2008 SP1을 설치했는데, SP1 설치가 실패하면서 VS 2008 삭제를 위해 '시스템 복원' 기능을 세네번 했더니(무슨 이유에선지 VS 2008 유지보수 모드로 진입이 불가능해서 어쩔 수가 없었죠) 뭐가 문제를 일으켰는지 그 뒤로 시스템이 많이 불안정해지더군요..
      7057에서 역시 한글판으로 시도했는데 똑같이 실패해서, 맨 먼저 VS 2008 부터 삭제했더니 다행히 지워지길래 일단 영문판으로 다 깔아뒀는데 좀 더 살펴봐야겠어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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