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선물 - One a Day

익어야 맛있는 멜론

멜론의 맛을 본 사람을 알겠지만 참외하고 맛이 비슷하다. 그래서 나는 멜론 보다는 참외를 좋아한다. 그런데 참외 비슷한 멜론을 수박 껍질을 까듯 까고 있었다. 이 얘기를 듣자 '멜론을 맛있게 먹는 법'이라는 설명서에 "왜 껍데기가 물러질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즉, 싱싱한 멜론이 어느 정도 익어야 껍데기가 있는 부위까지 달아지는 것 같았다.

목차

알림

과거 원어데이는 잘알려지지 않은 싸고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였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 초심을 잃었는지 가짝 독일 명품 떨이 사이트로 변질됐다. 또 올라오는 상품 대부분 다른 사이트 보다 비싸거나 질이 떨어졌다. 따라서 요즘은 원어데이에서 물건을 구입하지 않는다. 블로그에 올린 원어데이에 대한 글에는 이렇게 따로 공지를 하고 있다. 언제 올릴지 모르겠지만 '가짜 독일 명품 떨이 사이트, 원어데이'라는 글을 올릴 생각이다.

Woot.com

올초의 일이다. QAOS.com의 한 회원분이 기획하고 있는 사이트에 대한 정보를 알려 주셨다. 그리고 이 사이트가 가능성이 있는지, 개발하려고 하면 얼마나 걸릴지 등을 물어 오셨다. 그래서 알게된 사이트가 Woot이다. 처음 알게된 사이트이지만 물건만 잘 고른다면 정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얼마 전 오늘 하루만 9900원: 프랭클린 페이지마크 전자사전(PMK-540)라는 글을 통해 '원어데이'라는 사이트를 알게됐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사이트는 Woot처럼 하루에 하나의 물건만 파는 사이트이다. 그런데 이 사이트에 올라온 물건들은 대부분 사용자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지난 일요일 이가 좋아하는 멜론을 배송비를 포함해서 2만원(4수)에를 구입했다. 그리고 어제 굳뜨레 멜론을 택배로 받았다. 일단 무게가 상당히 많이 나갔다. 하나 당 2Kg 이므로 4수면 8Kg에 달했다. 그리고 멜론이 무엇보다 싱싱했다. 멜론 상자에 포함된 MD의 설명처럼 싸고 싱싱했다(MD의 얘기로는 마진은 거의 없다고 했다).

일단 집으로 가져왔다. 멜론을 좋아하는 이는 다른 멜론처럼 일단 먹고 싶어 했다. 그러나 멜론에 포함된 설명서에는 멜론을 그냥 먹는 것보다는 일단 멜론의 꼭지가 물러질 때까지 기다린 뒤 냉장고에서 세시간 정도 차게한 뒤 먹을 것을 권했기 때문에 바로 먹자니 조금 망서려졌다.

익어야 맛있는 멜론

그러나 이가 워낙 먹고 싶어해서 일단 네개 중 하나만 잘라서 이에게 주도록 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우엉맘니 멜론을 깍는데 거의 멜론의 절반에 가까운 부분을 껍데기로 깍아서 버리는 것이었다. 보통 과일이라고 하면 껍질을 포뜨며 깍는 우리 집과는 너무 달랐다.

도아: 너 계속 이렇게 껍질을까니?
우엉맘: 응. 껍데기는 맛이 없어.

멜론의 맛을 본 사람을 알겠지만 참외하고 맛이 비슷하다. 그래서 나는 멜론 보다는 참외를 좋아한다. 그런데 참외 비슷한 멜론을 수박 껍질을 까듯 까고 있었다. 이 얘기를 듣자 '멜론을 맛있게 먹는 법'이라는 설명서에 왜 껍데기가 물러질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즉, 싱싱한 멜론이 어느 정도 익어야 껍데기가 있는 부위까지 달아지는 것 같았다.

아무튼 이 멜론을 먹어보던 우엉맘이 한마디했다.

우엉맘: 엉. 얘는 껍데기도 맛있네.

참외 정도는 아니지만 수박 껍데기를 까서 나물을 무치듯 멜론 껍데기를 까서 먹어 보니 아주 맹탕은 아니었다. 또 우엉맘이 맛이 없다고 버린 부분도 먹어 보면 상당히 맛있었고 아이들 주기위해 잘라낸 안쪽은 정말 달았다.

원어데이를 통해 구입한 물건은 세가지이지만 세가지 모두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 구입한 전자사전은 정말 얼마들이지 않고 생색내는데 사용했고 두번째 구입한 '멜론은 맛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구입한 허브는 현재 프린터를 물려서 사용하고 있다.

오늘도 하나 더 지를 생각이다. 오늘 지르는 것은 터치형 LED 플래시이다. 벌초는 9월이고 원래 벌초는 두번씩 하는 것이 아니지만 한번에 벌초하는 것이 힘들어 일단 8월에 벌초를 할 생각이다. 이때 작은 할아버지댁 큰 삼촌과 이모부님께 선물로 드릴 작정이다.

원어데이 선물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택배 아저씨가 오셨다. 어제 옥션에서 '정무문 DVD 박스셋'과 이에게 줄 '배낭형 물총'을 샀고 그 중 배낭형 물총의 배송이 오늘이라 배낭형 물총이 온 줄았았다. 그런데 배낭형 물총으로 보기에는 박스가 너무 작았다. 받아서 확인해 보니 원어데이에서 온 택배였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확인해 보니 '핸드스트랩 사은품'이었다. 기억을 되세겨 보니 원어데이에서 핸드스트랩에 대한 설명을 본 것 같았다. 그러나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무튼 따로 신청한적도 없고 또 가입한지 그리 오래된 것 같지도 않은데 이렇게 사은품을 받고 나니 기분이 또 남달라졌다(매일 신입회원 중 4명을 추첨해서 사은품을 보냈다고 한다). 특히 이벤트에 당첨되본적이 거의 없는 나로서는 굉장한 횡재 같았다.

뜬금없는 택배

빨간색의 원어데이 로고가 바로 보인다. 이 로고 왼쪽 위에 탁생 시계처럼 생긴 녀석이 4 포트 허부이다.

핸드스트랩 포장

포장을 뜯자 핸드스트랩이 나타났다. 색상은 성별을 고려하지 않고 보낸 듯 빨간색이었다. 예전에 약국에서 자주 보던 음이온 팔찌와 비슷하게 생겼다.

핸드스트랩

이동통신 기기나 PDA, 카메라를 연결한 뒤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핸드스트랩이다. 아래쪽 고리 부분이 더 빠져 나올 것 같은데 당겨도 이 이상은 빠지지 않았다. 재미있는 것은 '최대 5Kg'까지 달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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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7/07/25 15:07 2007/07/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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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Mr.Dust 2007/07/25 15:47

    혹시 이미 지르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후레쉬는 말리고 싶습니다.
    제가 여행용으로 후레쉬를 장만하느라 많이 알아봤었는데..(아시다시피 무전 도보여서 성능좋은 후레쉬가 필수였지요.)

    LED 1개짜리는 아무리해도 좋은 성능을 발휘해주지 못했습니다.
    그 중에 1.5v 짜리는 말할것도 없고요. 오늘 one a day 에 올라온 상품은 LED 1개에, 3v(1.5v 직렬 2개)인데, LED 1개라서 "곧 버릴 물품" 이 될듯합니다. 아무래도 LED 한 개가 낼 수 있는 광량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참고로 저는 보통 LED 12개, 4.5v(aaa 1.5v*3) 짜리를 씁니다. 주로 컴퓨터 내부나 메인보드 기판을 들여다볼때 사용합니다만, 이 정도라면 야외에서도 "와~" 소리가 나올 정도로 훌륭합니다. 12v 짜리 일반후레쉬(꽤 큰거..)보다 훨씬 좋지요.


    음.. 근데 핸드폰 비상용 배터리는 땡기네요 ;ㅁ;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7/25 16:35

      여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기서 구입한 라이터는 모두 LED 한깨짜리 후레쉬 겸용 라이터입니다. 이 LED 한개짜리를 일반 후레쉬로 사용하려면 당연히 사용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혼자서 비상시에 사용하려고 하면 상당히 유용합니다.

      음.. 근데 핸드폰 비상용 배터리는 땡기네요 ;ㅁ;

      두개를 사서 후레쉬는 선물하고 이 것은 저와 우엉맘이 사용할 생각입니다. 금상첨화 꿩먹고 알먹고죠.

  2. 나비 2007/07/25 16:09

    이야 뜻하지 않게 받게 되셔서 기쁨 두배가 되셨을 것 같아요~ :D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7/25 16:35

      예. 생각지도 않은 선물이라 더 기쁘더군요.

  3. 인게이지 2007/07/25 16:19

    LED 하나로는 밤에 지도 보는 정도로 밖에 못씁니다.

    군에서 훈련 할때 경험으로 보면 7개 정도는 되야 충분한 출력이 됩니다.
    12개 짜리면 적색필터를 써도 충분하고요..
    (훈련때는 적색필터 끼워서 사용합니다. 그냥켜면 육안으로 보이니까요. 적색필터도 야간투시경으로 금방 걸리긴 하지만요...훈련중 밤에 숙영지 편성할때 유용하게 섰죠...)

    다만 일반 후레쉬와 비교해서 근거리는 좋습니다만 원거리를 비추는 것 확실히 떨어집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7/25 16:36

      예. 알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위의 Dust님 댓글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4. 학주니 2007/07/25 18:52

    음.. 이거 도아님의 뽐뿌를 자극하는 그 사이트 아닌가요? ^^

    perm. |  mod/del. reply.
  5. deathrow 2007/07/25 22:31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woot.com에서 'what is woot?'이라는데 들어가서 읽어보면

    - 2043년쯤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

    고 하네요. what is woot? 을 잘 읽어 보시면 이 사람들이 대단한 센스쟁이들이라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7/26 06:57

      One a Day도 비슷합니다. 보내준 설명서에 보니 경매에 성공해서 부여로 멜론 따러 가지 않아도 됐다고 쓰고 있더군요. 상당히 센스가 있습니다.

(옵션: 없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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