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방문자 폭증의 비밀

방문자 증가

갑자기 수학과 영어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블로그의 방문자 수의 증가'도 영어 실력이 느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음 뷰에 터치면 방문자 수는 순식간에 증가한다. 그러나 이런 방문자는 한순간의 트래픽 증가만 가져올 뿐 영구적인 증가가 되지 못한다. 다음 뷰에서 황금 펜촉을 달고 있는 사람 중 RSS 구독자 수는 형편없이 낮은 사람이 많은데 이 것은 '다음 뷰의 방문자'는 꾸준한 방문자가 아니라 '일시적인 방문자'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목차

방문자와 공부

나는 학력고사 세대다. 당시 도는 말 중 하나는 국영수 세과목의 총점이 100점이 넘어야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교를 간다'는 말이 돌았다. 국어는 내 급한 성격 때문에 성적이 좋았다. 수학은 마음 먹고 한 석달 공부한 덕에 성적이 좋았다. 그래서 국어와 수학의 점수를 합치면 90점이 넘었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 영어 점수를 더해도 100점이 되지 않았다. 그만큼 난 고등학교 시절 영어를 못했다[1].

수학도 잘하는 편은 아니었다. 고등학교 2학년까지 수학 성적은 중하위권이었다. 그런데 고3으로 올라가며 상위권으로 바뀌었다. 당시 학력고사에서 수학 성적은 50점 만점이었는데 모의고사를 보면 많이 틀리면 하나 정도 틀렸다. 수학 성적이 이렇게 좋아진 이유는 고2 방학때 마음 잡고 수학 공부했기 때문이다. 내가 수학을 좋하하는 이유는 바로 수학의 이런 경제성 때문이다. 수학은 공부를 하면 실력이 느는 것이 눈으로 보인다[2]. 노력에 따라서 성적이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반면 영어는 그렇지 않다. 아무리 공부를 해도 느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어학을 공부하는 것은 아주 긴 시간 지루한 반복 작업의 연속이다. 그런데 이런 지루함을 이기고 계속 공부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실력이 늘었다'는 것을 느낀다. 따라서 영어는 공부한 만큼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늘었다는 것을 느낀다. 즉, 기울기가 작은 긴 계단을 오르듯 단계적으로 조금씩 는다.

방문자 증가

갑자기 수학과 영어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블로그의 방문자 수의 증가'도 영어의 실력이 느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음 뷰에 터치면 방문자 수는 순식간에 증가한다. 그러나 이런 방문자는 한순간의 트래픽 증가만 가져올 뿐 영구적인 증가가 되지 못한다. 다음 뷰에서 황금 펜촉을 달고 있는 사람 중 RSS 구독자 수는 형편없이 낮은 사람이 많은데 이 것은 '다음 뷰의 방문자'는 꾸준한 방문자가 아니라 '일시적인 방문자'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사이트 폐쇄로 도표 삭제

블로그의 방문자 수는 매년 거의 두배로 증가하고 있다. 다만 이 표에서 2004년 6월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추정 데이타를 추가한 것이며, 2009년 자료 역시 12월까지의 추정 자료를 더한 값이다. 방문자의 증가 추세를 보면 이 추정값 보다 많은 방문자가 2009년에 방문할 것으로 생각된다.

역시 방문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검색 엔진을 통한 방문이 가장 좋다. 그런데 검색 엔진을 통한 방문자 수의 증가는 영어 실력처럼 느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것을 무시하고 꾸준히 글을 올리다 보면 어느 순간 방문자 수가 확 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장사도 비슷하지만 블로그 방문자 수도 이렇게 한번 증가하면 줄지 않고 그 정도의 방문자 수가 그대로 유지된다.

폭증의 비밀

최근에는 블로그의 방문자 수가 급증했다. 하루 평균 만명 정도가 방문하며 '다음 뷰'에 터지는 경우 2~3만명 정도가 방문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다음 뷰에 글이 오르지 않아도 '하루 평균 2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이 덕에 10월은 8일만에 17만명에 가까운 방문자가 블로그를 방문했다. 이렇게 방문자가 급증한 것이 일시적인 현상이지 아니면 영구적인 현상인지는 확실하지는 않다. 다만 이런 유입량의 대부분은 검색 엔진을 통한 것이기 때문에 블로그 방문자 수가 확실히 한단계 올라간 듯한 느낌이다.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일별 방문자는 휴일을 빼면 대부분 2만명을 넘는다. 또 이렇게 방문자가 갑자기 증가한 덕에 7777777(7x7) 이벤트도 준비할 틈도 주지 않고 지나갔다. 500만, 600만, 700만을 건너 뛰고 준비한 이벤트였는데 이제 1000만 방문자에서 이벤트를 진행해야 할 것 같다. 다만 이 추세라면 내년 초 정도면 1000만 이벤트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무료 어플

이런 현상이 발생한 원인은 미루어 짐작하기로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 이유는 무료 어플이 인기글 순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오늘의 글, 월간 인기글 모두 이 차지하고 있다. 월간 인기글에 오른 MB 조카에게 인천공항을 넘길 것인가?라는 글은 다음 뷰 시사 섹션에 오른 글이니 월간 인기글에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두번째 월간 인기글에 오른 오늘만 무료, 아이팟 터치 어플 090920는 글은 MB 조카에게 인천공항을 넘길 것인가?에 비해 8일 정도 늦게 올린 글이다. 또 다음 뷰로부터의 유입은 99회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조회수의 차이는 4000에 불과하며 이 추세라면 다음 뷰 메인에 오른 글을 누르고 월간 인기글 1위에 오를 것으로 여겨진다. 이 글의 오늘 조회수는 159회다. 인천공항에 대한 글의 오늘 조회수가 13회이기 때문에 무려 10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무료 어플의 조회수가 이렇게 높다 보니 한가지 문제가 생겼다. 원래 이 블로그를 방문한 사람이 조금 다양한 글로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오늘의 글과 월간 인기글을 무료 어플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현상을 줄이기 위해 인기글 출력 갯수를 10개로 늘리고 기간도 30일에서 60일로 늘려봤다. 그런데 이렇게 해도 무료 어플로 도배가 되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월간 인기글의 날짜를 90일로 해도 결과가 바뀌지 않고 120일로 하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글이 1위로 올라올 뿐 이런 현상은 바뀌지 않았다. 150일로 해야 순위 변동이 있는 것으로 봐서 알 수 있듯이 무료 어플에 대한 조회수는 정말 높다. 따라서 최근 블로그 방문자 수가 급증한 것은 무료 어플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현재 서비스를 받고 있는 7G의 트래픽도 거의 매일 꽉차는 것으로 봐서 호스팅의 트래픽을 올려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익과 공익 중 어느 것을 우선해야 할까?
난 사익이 공익에 연결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공익을 위해 사익을 희생하라고 할 수 없다. 모두가 자신의 일(사익)을 열심히 하면 그것이 공공의 이익이 되는 사회가 가장 발전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도 비슷하다. 무료 어플은 내가 무료 어플을 사용하고 싶어서 쓰기 시작한 글이다. 그런데 무료 어플에 대한 글을 올리다 보니 자연스레 방문자 수의 증가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관련 글타래


  1. 참고서를 보고 컨닝해서 '빵점'을 맞은 사람은 아마 나 밖에 없을 것이다. 영어는 컨닝을 해도 알아야 컨닝이 가능하다. 
  2.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고등학교 2학년 수학시간 내내 선생님이 수학을 가르치는 걸 보면 '저건 Art다'라고 감탄했었다. 고2 겨울 방학 때 수학을 독한한 이유다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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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9/10/09 10:55 2009/10/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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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其仁 2009/10/09 11:39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그리고,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건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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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10/09 12:25

    아이팟이 없는 저는 무료 어플과 전혀 무관하지 ... 만서도 언제나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도아님이 어플을 한글로 소개해주시니 편하고 보다보니 아이팟이란게 정말 신기한 물건이구나 ... 싶더라구요ㅋ
    특히 '오늘만 무료'는 너무 간질간질한 느낌이라서 ㅎㅎㅎㅎㅎ

    언제나 유용하고 소통되며 사랑받는 블로그 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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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10/10 12:21

      하나 구입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정말 물건이죠.

  3. mindnote 2009/10/09 14:12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공부이야기는 조카들에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음 검색엔진과 다음뷰에 대한 이야기도 좋은 시사점을 주는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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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10/10 12:22

      감사합니다. 제가 수학을 좋아하고 영어를 싫어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두 개를 공부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4. 스트링 2009/10/09 16:40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인기글을 블로그에 넣고 싶은데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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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10/10 12:22

      티스토리는 안됩니다. 텍스트큐브 플러그인이니까요.

  5. petit kiki 2009/10/09 16:47

    블로그 초보인 저는 분석이 잘 이해가 안가지만.. ^^; 글구 전 오래전부터 도아님 글 RSS로 구독하는지라.. 이건 방문자수에 영향을 안주죠? (역시 초보다운 질문... 끄응..) 암턴 계속 좋은 글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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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10/10 12:23

      예. 구독자와 방문자는 서로 다른 통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방문자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6. 아크몬드 2009/10/09 22:24

    확실히,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링크를 제공하는 포스트들은 확연히 조회수가 높아 지더군요...
    검색엔진도 좋아하는 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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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10/10 12:24

      방문자가 늘면 수익도 늘어야 하는데 수익은 더 주니 의아하더군요... 다만 조회수는 정말 높더군요. 10여일 지난 글의 조회수가 1000회씩 되는 것을 보면요.

  7. 화천대유 2009/10/10 00:58

    저도 학력고사 세대입니다...전두환이 자기아들이 공부를 못하자 본고사 패지하고 교복도 싫어한다고 교복도 패지하던 시기....가장 대학가기는 쉬웠지만 2차배이비붐 비슷한 시기라서 시험치는 수험생은 가장 많았다고 기억합니다..서울 4년제 대학의 조금 인기인는 학과가 보통 15대 1정도 나오던 시기.....그때가 그래도 논술도 없고 과목간의 교차문제도 없어서 요즘 조카들이 푸는 문제집보니 난도가 장난 아니더군요.....하여튼 영어조차도 암기로 대충 점수따던 마지막세대라고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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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10/10 12:25

      대충 연배가 저와 비슷하시겠군요. 다만 공부는 일관성이 있기 때문에 수학은 지금 고등학교 문제도 저는 풀수 있더군요.

  8. SCV 2009/10/10 09:09

    아무래도 다운 링크가 있는 글들을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그런게 아닐런지요.

    어쨋든 간에 쓰신 글들은 잘 읽고 있습니다. 제 무지함을 드러낼까 싶어서 덧글은 요즘 자제하고 있습니다만.. ^^;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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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10/10 12:25

      감사합니다. 그런데 군에서도 인터넷 접속은 상당히 자유로운 모양이군요.

  9. 친구사랑 2009/11/01 14:32

    잘 보았습니다^^;; 전 주로 다음뷰를 통해서 블로그를 보는데 항상 마지막에 rss구독 이라는게 보이기는 한데....
    솔직히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해서 저는 그냥 제가 관심있는 블로그는 '블로그'폴더에 즐겨찾기 한 다음 계속해서 보고있습니다..ㅋ;;
    아... 그리고 오타하나 발견했습니다^^;;

    ---------------------
    월간 인기글 모두 거의 대부분 무료 어플이 차지하고 있다. 원간(<--------월간으로 고쳐야 할듯..;;) 인기글에 오른 MB 조카에게 인천공항을 넘길 것인가?라는 글은---------------------------------------------------------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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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11/02 09:00

      예. 감사합니다. 오타는 수정해 두겠습니다.

  10. Nutz 2009/11/15 14:38

    아...

    존경스럽네요 저도 목표가 생겼습니다. ㅎㅎ 방문자수 100000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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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영어와 가제트 2010/01/23 12:5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영어처럼 꾸준히" 라고 하신 대목은 마음에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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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10/01/23 15:44

      감사합니다. 가장 힘든게 꾸준함이더군요.

  12. 에이스윈저 2010/07/24 21:28

    작성자가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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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10/07/26 10:22

      원뜻은 수학처럼 단박에 되는 학문이 있는가 하면 영어처럼 단계적으로 해야 하는 학문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거의 대부분이 단계를 밟아야 하지만요.

(옵션: 없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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