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을 담아내는 뉴스로그

2008/04/17 11:15

어느 덧 십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최대 메타 사이트로 성장한 올블로그. 그리고 올블로그의 마스코트인 올블이. 하루 평균 700~1000명의 사용자를 몰아다 주며 참조 URL 순위에서 부동의 1위였던 네이버를 2위로 몰아낸 다음 블로거 뉴스. 우리나라 메타 블로그의 양대 축이다.

꽤 오래 전에 필자가 블로그에 올린 글네이버 메인에 뜬 적이 있다. 네이버의 메인 노출 규칙은 설사 퍼온 글이라고 해도 네이버에 있어야 메인에 놀출된다. 따라서 당연한 이야기지만 필자의 글을 네이버 펌로거가 퍼갔고 이 글이 노출된 것이다. 네이버 메인에 노출된 글은 필자가 연작으로 쓸 생각으로 올린 추억의 게임들 I라는 글이었다.

국내의 많은 블로거들은 네이버의 펌질 장려 정책네이버 펌로거의 펌질을 못마땅해 한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네이버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 층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용자 층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그 중 하나는 네이버에는 아주 소소한 일상을 담아 내는 글도 종종 메인에 오른다는 점이다. 물론 퍼온 글도 잘 오른다.

국내 블로그 스피어는 예전에 비해 상당히 커졌다. 추억의 블로깅라는 글에서 알 수 있듯이 하루 100명을 넘지 못하던 방문자 수는 최근 하루 만명가까이 증가했다. RSS 구독자 수도 예전에는 일주일에 하나 정도 증가했는데 최근에는 하루 3~4개씩 증가하고 있으니 단순히 블로그의 숫자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에서 글을 읽는 사람의 숫자도 증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도 상당히 많은 메타 블로그가 생겼다. 국내 최초의 메타 블로그인 블로그코리아 , 국내 최대의 메타 블로그인 올블로그 , 또 작년 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된 포털 메타 사이트인 블로거뉴스 , 기자분들의 연합체로 보이는 뉴스로그 , 가끔 메인에 올랐다고 일일이 댓글을 달아주는 이버즈 , 오픈 블로그 등등 일일이 세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메타 블로그가 있다.

이런 메타 블로그는 각각 성격이 다르다. 먼저 국내 최대의 메타 사이트인 올블로그는 이슈에 아주 민감하다. 올블로그의 이슈는 사실 사용자가 만든다. 하나의 이슈가 떠 오르면 많은 사람들이 그 글을 읽고 추천한다. 그리고 이슈에 관련된 글을 또 올린다. 심할 경우에는 한주내내 똑 같은 이슈로 들썩인다. 따라서 필자가 연재하고 있는 충주 이야기와 같은 지역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는 그냥 묻힌다.

많을 때에는 하루 10만명의 트래픽을 몰아 주는 블로거뉴스는 시사에 민감하다. 원래 다음의 성향이 시사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또 올블로그와는 달리 다음 블로거뉴스는 이슈를 사용자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음 에디터의 편집에 의해 결정되고 방문자의 추천에 의해 반응을 보는 형태로 진행된다. 따라서 다음 에디터의 성향에 의해 이슈가 결정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다음 블로거뉴스도 소소한 일상을 담은 글은 메인에 노출되기 힘들다. 최근에 필자가 쓴 글 중 메인에 오를 글은 아니었지만 글꼴의 특이함 때문에 오른 글이 그나마 블로그의 소소함을 담아낸 글이라 할 수 있다.

올블로그 메인에 오른 글은 다음 블로거뉴스 메인에 오르는 때도 많다. 두 사이트 모두 이슈에 민감하며, 그 이슈가 시사인 경우에는 성격적으로 같아 지기 때문이다.

평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블로그코리아 최근에 추천제를 도입했다. 올블로그 추천제의 문제점을 많이 벤치마킹한 듯 추천수 조작 논란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는 보완책을 여러개 마련하고 있다. 예전 부터 블로그코리아의 특징 중 하나는 다른 사이트에 비해 조금 더 다양한 글들이 올라온다는 점이다. 여기에 채널을 이용하면 특정 주제를 필터링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주제속에 관심있는 주제를 골라낼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그러나 다양한 주제가 올라오기 때문에 보통 특색이 없다는 평을 받곤한다. 그러나 블로그코리아도 최근에 추천제를 도입했고 이로 인해 블로그코리아가 가지고 있던 다양함은 상당히 퇴색한 듯하다. 그러나 이런 다양한 주제가 올라오는 블로그코리아도 필자가 연재하고 있는 충주 이야기와 같은 글이 메인에 오르는 경우는 없다. 물론 충주라는 지역에 대한 관심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월간 말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피플로그 는 그 성격상 진보성향의 글이 메인에 잘 올라온다. K모바일뉴스 처럼 인터넷 신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메타 사이트에는 신문의 성격(모바일, 휴대폰, LH2300, 오즈)에 맞는 글이 주로 메인으로 올라온다. 그러나 이 많은 메타 사이트 중 네이버처럼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일상의 소소함을 담아낸 글이 메인에 오르는 사이트는 거의 없다.

길게 설명했지만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장점 중 하나는 바로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그런 글을 찾아 메인에 띄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블로그 메타 사이트에서는 이런 글을 찾기 힘들다. 개인적으로 egoing 님의 시적인 글 (네이버가 나쁜 이유 )들도 참 좋아한다. 그러나 egoing님의 글은 블로그 메타 사이트에서는 찾기 힘들다. 대부분의 블로그 메타 사이트들이 이슈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그래서 글이 올라 오자 마자 묻혀 버리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필자의 블로그에 이상한 트랙백을 발견했다. 필자가 쓴 글의 제목과 똑 같은 제목의 트랙백이었다. 네이버 펌로거는 많이 퍼간 글일 수록 인기있는 글로 받아드리고 그래서 똑 같은 제목으로 글을 퍼가면서 트랙백을 남기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래서 또 네이버에서 퍼간 것으로 생각하고 트랙백을 확인해 봤다. 그런대 이 글은 네이버에서 퍼간 것이 아니라 뉴스로그 (기자를 보면 기사가 보인다)에 필자의 글이 메인에 오르면서 자동으로 남긴 트랙백있다. 현재 뉴스로그 메인에 오른 글을 세개다.

만우절에 대한 글은 만우절에 작성된 글(이슈에 따른 글)이라 다음 블로거뉴스에는 헤드라인 꼭지에 붙은 글이다. 그러나 결코 비리지 않은 과메기맛있는 이야기, 마중올블로그나 다음 블로거뉴스에서는 추천 한번 받지 못한 글이었다. 그러나 세 개의 글 중 가장 공을 들여 쓴 글은 결코 비리지 않은 과메기이고 작업 시간이 가장 길엇던 글은 맛있는 이야기, 마중이었다.

올블로그 추천

뉴스로그 추천

결코 비리지 않은 과메기맛있는 이야기, 마중은 시사나 이슈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필자의 일상을 기록한 라이프 로그(삶의 기록)이다. 그러나 다른 글 보다 더 신경을 써서 작성한 이유는 필자의 블로그는 세상사는 이야기라는 블로그 제목처럼 삶의 기록이 이 블로그의 개설 목적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누가나 자신의 노력이 정당한 평가를 받기를 원한다. 이 것은 글도 마찬가지 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비슷한 생각이겠지만 공들인 글이 더 많이 읽혀지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런 글들의 대부분 메타 사이트의 외면을 받는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지 간단히 쓴 글이 오히려 메타 사이트를 통해 더 많이 읽혀진다. 조금 우습지만 지금까지 필자가 경험하기로는 그랬다. 물론 이 문제는 시스템의 문제도 있고 사용자의 문제도 있다. 그러나 사실이다.

뉴스로그 추천이라는 용어 대신에 Log It이라는 용어를 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추천이나 로그잇이나 별 차이는 없다. 그러나 똑 같은 추천이라는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뉴스로그에는 소소한 일상을 담은 글이 인기를 끌 수 있는 이유는 시스템은 비슷할 지 몰라도 추천Log It이 주는 어감(부담감)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추천이 가지는 부담감과 기록이 가지는 부담감은 다르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고 해도 단순히 추천하는 것(클릭)과 그 것을 기록하는 것(남는다)의 부담감은 서로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이제 3500명 정도의 블로그1700명의 회원이 등록된 뉴스로그 와 수십만명의 회원을 가진 올블로그, 수백만명의 회원을 가진 다음 블로거뉴스와 비교할 수는 없다. 아울러 인간이 만든 시스템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 완벽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적어도 다른 메타사이트도 네이버나 뉴스로그처럼 소소한 일상을 기록한 글도 얼마든지 메인에 오를 수 있도록 부가적인 장치를 마련할 때가 아닌가 싶다. 한 가지 올블로그의 경우 이런 소소함은 티페이퍼를 통해 다소나마 충족된 것 같다.

저작권 정책 제 블로그의 글은 기본적으로 펌금지, 링크 허용의 정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로의 펌은 어떠한 경우에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자세한 이유는 알림글네이버에 대한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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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너무 이슈에 편중되고 획일화된 블로고스피어, 다양해졌으면...

    Tracked from 학주니닷컴 2008/04/17 15:25 del.

    많은 블로거들이 얘기하기를 국내 블로고스피어는 너무 좁고 이슈에 편향되어있다고 한다. 하기사 국내에 개설된 블로그가 대략 1000만개는 된다고 하는데 대부분이 네이버 블로그와 다음 블로

  2. Subject : 블로거뉴스 편집자, 이런 쥐새끼같은...!!!!!

    Tracked from Dama's World 2008/04/18 09:52 del.

    블로거뉴스가 또 어이없는 행동을 하네요. 이건뭐,, 까이고 싶은건지,, 왜 욕먹을 짓만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몇일 블로거뉴스에 들어가지 않다가 조금전(오후 5시경) 들어가서 저의 최신

  3. Subject : 시사IN 제36호

    Tracked from 시사IN 공식 블로그 2008/05/25 22:42 del.

    시사IN 제36호 6 편집국장의 편지 8 여기는 시사모 10 비틀어 보기 11 퀴즈in 커버스토리 12 이명박 정부, 포털 길들이기? 16 네이버와 다음의 ‘기자 전쟁’ 18 사이버 세상도 불도저로 뭉개나 정치 2

Comments

  1. 여름날 2008/04/17 11:37

    올블로그를 이용하시는 사용자 분들이 추천을 하는 의미가 좋은글을 추천하는 의미와 더불어서 어떤 생각에 대해 찬성이여서 추천한다는 의미가 강해서
    저희 올블로그에서는 이슈에 포커싱이 된 글이 메인에 많이 올라오는것 같습니다.
    올블로그에서 더 다양한 글들이 사용자들한데 읽히기를 바라면서 "관심가져주세요, 티페이퍼"를 만들었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네요.
    현재 더 다양하고 많은 블로거들의 글이 모이고 소통될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그럼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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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4/18 08:50

      예. 그런 부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늘이님이신가요? 티스토리 ID를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무척 헷갈립니다.

  2. Angel Wing 2008/04/17 11:56

    글 정말 잘읽고 갑니다*^^*
    정말 동감이 가는군요-_-;;;;;
    올블로그 추천글들............정말 하고 싶었던말이 많았었는데^^;;;
    도아님이 다 해주셨네요^^
    제 속이 다 쉬원해지는거 같습니다^^;;;;

    암튼 정말 올블로그 추천글의 패턴이 좀 바뀌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하는 Angel Wing이었습니다^^

    추천 한표 찍고 갈께요*^^*

    그럼 즐거운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비가 와서 그런가 날씨가 좀 쌀쌀합니다^^ 건강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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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4/18 08:51

      추천에 의존하는 한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처럼 추천과 편집을 병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3. 아무개 2008/04/17 11:57

    올블로그 입사거부사건 이후 탈퇴하여 쓰지 않고 있습니다.
    탈퇴하고 나니 그 일은 그 이후 어떻게 진행됐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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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4/18 08:51

      서로 좋게 마무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상처는 남아 있다는 것이 문제인 거 같습니다.

  4. 학주니 2008/04/17 15:25

    소소한 이야기를 끌어내고자 블로고스피어를 더 키울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작은 이야기들만 모아놓은 메타블로그사이트도 존재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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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4/18 08:52

      메타 블로그는 지금도 많기 때문에 지금과는 다른 메타 블로그가 등장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5. 이스트라 2008/04/17 17:50

    저도..뉴스로그 참 좋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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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작은인장 2008/04/17 17:50

    저랑 비슷하시네요.
    뭐랄까... 들인 공과 시간에 반비례하는 추천수..ㅋㅋㅋ

    ps. 폰트 잘 보이시나요? 전 도아님 블로그의 폰트가 잘 안 보여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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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4/18 08:53

      IE 이외의 브라우저로 접속하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역시 저랑 똑 같으신 분이 계시는군요.

  7. 공상플러스 2008/04/19 12:02

    그냥 저는 올블로그에서 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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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4/20 16:23

      놀이터는 바꾸지 않으셔도 됩니다. 올블로그가 그렇게 변하면 되니까요.

쥐박이가 아니라면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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