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다예를 유치원에 보내면서 걱정이 많았다. 다예의 생일이 빠르고 말을 잘하기 때문에 네살반이 아니라 다섯살 반으로 보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몇 개월의 차이가 크다. 따라서 다예는 또래 중에는 큰 편이지만 역시 다섯살 짜리와 비교하면 작다. 특히 얼굴도 작고 몸도 야리 야리하기 때문에 더 작아 보인다.
그래서 유치원에 보낸 뒤에는 가끔 유치원을 몰래 가서 잘하고 있는지 확인하곤 했다. 며칠이나 갈지 궁금하다는 주의 사람들의 말이 많았지만 다예는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유치원에 갔다. 오히려 가지 않아도 되는 토요일까지 유치원에 가고, 몸에 열이 펄펄나는 비오는 토요일까지 유치원에 가겠다고 해서 오히려 난감한 적도 있었다.
우엉맘: 안녕하세요. 선생님. 다예가 생활을 잘하나 해서요.
선생님: 예. 아주 잘해요. 잘웃고 말도 잘들어서 아주 귀여워요.
우엉맘: 요즘은 영어를 아주 열심히 하더라고요.
선생님: 다예는 뭐든 열심히 해요. 특히 언니 역할을 하는 것을 좋아해요.
선생님: 아이들이 다예에 자리에 있으면, "얘들아 거기 내 자리야"하며
선생님: 자기 자리를 찾아가고, 우는 아이는 달래주고.
우엉맘: 그래요. 다행이네요.
선생님: 그런데 자기 소유욕이 강해서 다른 사람이 자기 물건을 만지지 못하게 합니다.
보통 둘째들이 자기 소유욕이 강하다. 그리고 물건도 아껴쓰고 잘 잊어 버리지도 않는다. 선생님과 우엉맘의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다예는 요즘 영어에 아주 열심히다. 모든 사물을 영어로 어떻게 부르는지 물어보고 간단한 단어는 외우고 있다.
특히 컴퓨터로 지니잉글리쉬라는 사이트에 로그인 해주면 배우지도 않았지만 마우스로 클릭하고 끌어 놓고 하면서 열심히 영어를 배운다. 지니잉글리쉬는 다예가 처음 접속하는 인터넷 사이트이고 따로 컴퓨터를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우영이 보다 컴퓨터를 더 잘 사용한다.
이러다 보니 다예와 주로 하는 것이 낱말 카드. 낱말 카드를 보여주면 다예가 이름을 맞추고 필자가 영어로는 무엇인지 알려준다. 그러다 오늘 발견한 사실은 무당벌레는 영어로 Ladybird라는 것이었다. 벌레의 명칭에 새에 해당하는 Bird가 붙어 있어서 무당벌레라는 이름에 대한 유래를 찾아 봤다.
이름이 생김새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의외로 농부의 고마움이 깃든 이름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울러 생각해보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몇 안되는 벌레 중 하나가 무당벌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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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잘 봤습니다 ^^;;
작은 벌레에도 많은 이야기가 같이 있내요 ^^
저도 저렇게 많은 뜻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아울러 아이들에게 해줄 얘기 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어릴 적, 파브르곤충기를 읽고 장래희망을 곤충학자라고 정할 만큼 곤충이 좋았던 저로선 매우 재밌게 읽은 포스트 중 하나입니다.
감사합니다. 어렸을 적에는 곤충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마 작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런 유래가 있었군요. : )
레이디버드.
참 근사하네요.
이름에 농부의 고마움이 깃들여 있다니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이 말이었군요;;;
미투데이의 그것이..
초대 감사합니다^^
예. 궁금해서 찾아본 것인데 정말 깊은 뜻이 있더군요.
저도 예전..벅스라이프였나요? 뭐더라..곤충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많이 봐서..;; 암튼 곤충들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속에서
무당벌레를 lady(여자)라며 놀리는 것을 보곤 그제서야 깨달았었다는...후후
예. 벅스 라이프에도 나왔죠. 다만 그 때는 곤충의 이름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나비라는 별명을 왜 사용하시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흠... 신기하네요... 항상 무당벌레는 ladybug라고만 알고 다들 그렇게 쓰길래 그런줄만 알았거든요.... ^.^a
아마 미국쪽에서는 Bug, 유럽쪽에서는 Bird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살아 있는 농약"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목축하는 민족보다는 농경 민족에 친근한 벌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