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프로그램 7. 한메한글 for Windows

오래살아 남은 운영체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만든 운영체제의 특징 중 하나는 생각 보다 아주 오래 살아 남는 판이 있다는 것이다. Windows XP가 등장한지 2001년이고 아직까지 'Windows XP'가 주 운영체제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서 만든 운영체제 중 가장 생존기간이 긴 운영체제는 XP인 것 같다. Windows XP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살아 남은 운영체제가 있다. 바로 도스 3.3(MS-DOS 3.3)이다. 도스 3.0에서 도스 3.3으로 판올림된 뒤 도스 3.3은 상당히 긴 시간동안 살아 남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도스 3.3에서 4.0이 아니라 5.0으로 바로 건너 뛰었기 때문이다.

목차

오래살아 남은 운영체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만든 운영체제의 특징 중 하나는 생각 보다 아주 오래 살아 남는 판이 있다는 것이다. Windows XP가 등장한지 2001년이고 아직까지 'Windows XP'가 주 운영체제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서 만든 운영체제 중 가장 생존기간이 긴 운영체제는 XP인 것 같다.

Windows XP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살아 남은 운영체제가 있다. 바로 도스 3.3(MS-DOS 3.3)이다. 도스 3.0에서 도스 3.3으로 판올림된 뒤 도스 3.3은 상당히 긴 시간동안 살아 남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도스 3.3에서 4.0이 아니라 5.0으로 바로 건너 뛰었기 때문이다.

도스 3.3이 인기를 끌던 시절 도스의 아성을 위협하며 등장한 운영체제가 있다. 바로 디알 도스(DR.DOS)[1]이다. 도스이면서 '운영체제에서 멀티태스킹'을 지원했다. 또 삭제한 프로그램을 감시하는 DelWatch 기능은 지금 Windows 비스타의 휴지통 기능 보다도 뛰어났다. 이렇다 보니 컴퓨터를 잘한다는 사람을 중심으로 알음알음 시장을 넓혀간 운영체제가 디알 도스다.

'디알 도스'에 자극받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디알 도스(DR.DOS)처럼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운영체제를 내놓는다. 바로 '도스 4.0'이다. 그러나 이 도스 4.0은 멀티태스킹에 너무 신경쓴 나머지 도스의 최대 강점이었던 호환성[2]을 놓친다. 그덕에 도스 4.0으로 판올림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나처럼 컴퓨터와 운영체제,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먼저 설치했지만 대부분 며칠 못가서 삭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참을 기다린 뒤 '도스 5.0'이 등장한다. 도스 5.0은 4.0의 실패를 교훈삼아 부질없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지원하기 보다는 당시 유명한 노턴 유틸리티와 같은 응용 프로그램을 번들해서 출시한다. 그리고 등장하자 마자 우리나라를 발칵 뒤집은 일대 사건이 일어난다. '도스 5.0 디스켓이 하이텔에서 가장 유명한 동호회 중 하나인 OSC 동호회에 올라온 것'이다. 이 사건으로 OSC 동호회는 일시 폐쇄되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역시 고소를 준비했었다.

파일을 올린 회원의 사과로 무마되기는 하지만 PC 통신시절 상당히 유명한 사건 중 하나였다. OSC 동호회의 회원이 도스 정품을 일반 자료실에 올린 이유는 간단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영문 도스를 모두 판매하고 있는데 한국내에서만 판매하지 않은 이유는 "한글 Windows를 더 팔아먹기 위한 전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메 한글

지금은 영문 운영체제에 한글 프로그램을 띄우고 사용하는 것을 상상하지 못한다. 영문 운영체제에 한글 언어팩을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도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한글 도스에 한글 Windows를 띄우는 것 보다는 영문 도스에 영문 Windows, 한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주도한 프로그램이 오늘 소개하는 한메한글 for Windows이다. 당시 도스에는 영문 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글 프로그램이 상당히 많았다. 도깨비라는 무료 프로그램도 있고 더 많은 글꼴과 기능을 제공한 태백한글, 한메한글등이 이었다. 그러나 Windows에서는 한글 Windows외에 한글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때 혜성처럼 등장한 프로그램이 한메한글 for Windows[3]였다. 영문 Windows에서 한글을 입력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이 프로그램은 도스용 한글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조합형을 사용했다. 또 두벌식과 세벌식 모두 지원했다. 동작하지 않는 일부 영문 프로그램이 있기는 하지만 기능면에서 볼 때 상당히 편리했다. 특히 한글 입력기가 현재 Windows 처럼 특정 위치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활성창을 따라 이동하는 기능은 지금도 부러워 하는 기능이기도 하다.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한메한글 for Windows'는 처음에는 한글 입력창 옆에 작은 창을 두고 한글을 입력해서 글자가 완성되면 그 글자를 화면에 뿌리는 방법으로 동작했다. 그러나 '한메한글 for Windows 3.0'에서는 일반 한글 Windows와 마찬가지로 글자를 바로 뿌리는 방식으로 바뀌었던 것 같다.

한메한글 for Windows 2.0

적색의 사각형이 한글 입력창이다. 2.0까지는 그림처럼 '입력창에서 한글을 완성'한 뒤 '한글을 화면에 뿌리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나 3.0부터는 창내에 바로 입력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또 한글 입력창은 그림처럼 활성창의 제목 막대에 붙는다. 따라서 현재 Windows에서 사용되는 특정 영역에 고정되는 방식 보다 훨씬 편했다.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판이 2.0이라 2.0판을 사용했지만 개인적으로 3.0판을 올렸으면 했다.

한메한글 for Windows를 사용하려면 Windows 3.1을 설치해야 한다. Windows 3.1은 저작권의 염려가 있으므로 따로 링크하지 않겠다.

윈도 95

'한메한글 for Windows'로 한글 Windows 보다 더 각광을 받은 한메소프트가 위기를 맞은 것은 Windows 95가 등장하면서 부터이다. 당시 국내 한글 시장은 조합형이 거의 석권하고 있을 때였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일부 기업에서 완성형을 지지했지만 완성형이 가지고 있는 글자 표현의 한계 때문에 프로그램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조합형을 사용했다.

당시 한글에 관한한 기술적으로 열세였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조합형으로 가게되는 경우 이런 상황은 더 심화될 것을 우려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계속해서 지지해온 완성형을 버릴 수도 없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들고 나온 것이 바로 확장 완성형이다.

확장 완성형을 Windows 95의 기본 인코딩으로 사용함으로서 조합형과 조합형에 대한 기술을 가진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이 시점에서 사멸한다. 즉, Windows 95에서 확장 완성형의 채용을 허용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외국 자본이 풀뿌리 소프트웨어 시장을 통채로 날려 버리는 대사건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당시는 어느 누구도 이런 것을 예상[4]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결과 우리나라는 '국민의 (政府)'가 아닌 '마이크로소프트의 (情婦)'로 전락했다.

아무튼 한메소프트는 '한메한글 for Windows'에 이어 '한메한글 for Windows 95'도 내놓는다. 그러나 이미 SBSC(Single Byte Charater Set), DBCS(Double Byte Charater Set), MBCS(Multi Byte Charater Set) 방식[5]으로 개발된 Windows 95에서 한글을 사용하기 위해 '한메한글 for Windows 95'를 사용할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 후 한메소프트는 1996년 이스트소프트와 합병, 1998년 합병 취소[6]등의 내홍을 격다가 2003년 최종적으로 부도가 났다. 그리고 2006년 같은 이름으로 다시 설립되지만 이 회사에서 예전 한메소프트의 명성을 찾기는 힘들다. 홈페이지가 있지만 제품 및 서비스에 등록되어 있는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OS/2의 후계자인 eComStation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지만 이미 구시대 유물이 되어버린 OS/2와 그 계승자인 eComStation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eComStation

내가 가장 안타까워하는 운영체제인 OS/2의 계승자이다. 'OS/2 4.0 WARP'가 등장한 시점이 1996년이지만 OS/2 WARP는 Windows 2000 정도의 완성도에 Windows 2000 서버 보다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한 운영체제였다. 그러나 역시 좋은 운영체제가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미 리눅스가 보편화된 지금 eComStation이 과연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관련 글타래


  1. 닥터 도스라고 부르지만 정확히 닥터가 아니고 디알이다. 지금 기억으로는 디지탈 리서치라는 곳에서 개발했다. MS-DOS는 디지탈 리서치의 CP/M에서 동작하는 호환 DOS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2. 내 생각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이때 경험 때문에 Windows 95에서도 도스를 버리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3. Windows용 한글 프로그램의 최초가 한메한글이지만 '팜 OS용 최초의 한글 프로그램도 한메한글'이다. 적어도 한글 프로그램에 관한한 한메소프트는 국내 최고였다. 
  4. 예상했을 수는 있다. 그러나 예상을 했었어도 이미 로비가 먹힌 상태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5. SBCS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개발하고 DBCS와 MBCS는 각국 마이크로소프트 지사에서 개발했다. 
  6. 이스트소프트 홈페이지의 내용을 참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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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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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oneniner 2009/03/17 10:51

    예전에 정말 잘 썼던 프로그램 이었습니다.
    그래도 한글 Windows 에서만 돌아가는 프로그램도 있어서 영문 Windows와 한글 Windows 를 같이 깔아놓구선 번갈아가면서 썼었죠~
    그때 한메한글이 영문 Windows 에 있는 모양이 한글 Windows 보다 훨씬 이뻤죠~ ^^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3/17 10:58

      예. 저도 상당히 잘 썼던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이렇게 추억의 프로그램으로 남으니 조금 아쉽더군요.

  2. Alphonse 2009/03/17 11:57

    흑... OS/2...;;;
    예전 윈도우3.1 쓸 때... 기억으로는 세가지 정도 기억 납니다.

    포토스타일러스인가? 포토샵과 경쟁 하던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포토샵에 흡수합병 당한 것...

    WPS for Windows인가? 가물 가물;;; 윈도우3.1을 OS/2처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고...

    PCTools for Windows는 영문 윈도우에만 설치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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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3/17 12:28

      WPS는 OS/2에서 Windows 프로그램을 에뮬레이션하는 일종 에뮬레이터였습니다. 문제는 Windows용 프로그램이 여기서 더 잘돈다는 것이었죠.

    • 아후라 2009/03/17 13:23

      "Workplace Shell for Windows"
      윈도우 3.1의 Shell을 OS/2와 같게 만들어주던..IBM에서 직접 만든 프로그램인 것으로 기억나네요.

      아..아직 자료가 있군요.
      http://toastytech.com/guis/wps.html

      오투를 쓰면서 윈도우에서 제일 적응이 어렵던게 마우스 왼쪽/오른쪽 키의 역할이 달라서였지요.
      이걸 깔면 오투와 똑같이 작동했던 기억이 나네요.^^
      옛날 이야기 하니 좋군요.

  3. 샘처럼 2009/03/17 12:22

    한메한글 for windows, 오랜만에 들어 보는 이름이네요. 집에 찾아 보면 아직도 정품 플로피가 있을 듯 한데. 참 아쉽게 생각하는 회사/제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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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3/17 12:29

      예. 참 아쉬운 회사입니다. 확장 완성형으로만 가지 않았어도하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4. 최면 2009/03/17 13:32

    제가 가졌던 첫 PC가 486DX2-66 이었는데.. 그 땐 영문 윈도+한메 한글 이었어요.
    나름 참 유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제가 돈 모아서 7만원인가 8만원을 주고.. (중3때 였던 거 같아요.. 95년도 던가..) IBM OS/2 Warp를 구입했는데.. 그 때 패키지에 윈도 3.1과 호환된다고 써있었고.. 매우 안정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알 수 없는 오류 같은게 정말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윈도 2000 쓰기 전까지는 정말 그리워했던게 OS/2 Warp 였죠 ㅎㅎ 파란화면이 싫어서..
    저도 윈도 95 나올 당시에 신문에서 한글 완성형 문제로 나온 기사를 꼼꼼히 읽어봤었습니다. 하긴 주위에서 다들 제가 컴퓨터에 관련된 전공을 할 줄 알았었으니.. (뜬금없게 중국어가 된건 저도 잘;;)
    아무튼 저 때 항상 등장하던 예제는 "똠방각하" 조합형을 사용하는 아래아 한글에서는 잘 적히는데 윈도 95에서는 적을 수 없다면서.. 이건 한글이 아니라고 -0-;;
    ㅎㅎ 한글은 3천자도 채 못적는데.. 한자는 아마 다 적을 수 있었을거예요;;
    아무튼 이거 너무 그립네요 ㅠ.ㅜ 그리고 아쉽기도 하고요;;
    제가 좋아하던 한메한글과 OS/2 Warp가..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3/17 14:07

      우찌 길을 잘못가셨군요. 워프를 사용했었다면 컴퓨터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이 아는 축에 속했을 텐데요...

  5. 아후라 2009/03/17 13:45

    하하.. 맞습니다. OSC동에서 그런 일이 있었지요.
    또.. 윈도우 동호회에 "윈도우3.1"이 "DLL파일입니다."라고 해서 몽땅 올라온 일도 있었구요.

    거론된 프로그램,OS는 제가 직접 업무에 사용하던 것들이군요.

    96년 정도에 실제로 중국 상해지사에 "영문윈도우 3.1+한메한글+영문오피스4.2"을 정식 오피스용 플랫폼으로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한글,중문 문서를 둘다 읽고 쓰기 위해서였구요. (95도 있었지만 안정성때문에 채택되지는 못했구요)

    OS/2를 사용한 것은 OS/2용 프로그램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도스용 프로그램인 AutoCAD 13 / 3D Studio 3.0을 동시에 돌리기 위한
    플랫폼으로 사용을 했었습니다.
    또, 위에서 잠깐 언급된 윈도우용 "포토스타일러스 2,1(?)"도 함께 실행해서 사용했었지요. (당시 그래픽을 담당하던 사람들은 모두 OS/2를 깔았었습니다..)

    도아님 말씀대로 윈도우 3.1 프로그램은 오히려 OS/2의 WPS에서 더 잘 돌아갔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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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3/17 14:08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들은 OS/2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WPS때문에 OS/2를 쓰기는 했는데 결론적으로 코렐 드라우때문에 계속 윈도우로 간 셈이죠.

  6. 구차니 2009/03/17 14:39

    한글 윈도우 3.1을 사용해서 한메한글을 쓴적은 없고
    dos 시절에 한글 도깨비 사용하던 기억만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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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3/17 15:47

      도스 환경에서는 가장 폭넓게 사용되던 프로그램이죠. 후에 태백, 한메등이 나왔지만 유료로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7. 최면 2009/03/17 14:49

    당시 워프는 아이러니하게도 마이크로소프트웨어라는 잡지를 정기구독하는 중에 계속 광고가 나오길래 큰 맘 먹고 지른 거였죠 ㅎㅎ
    그런데.. 워프로는 워프 전용 프로그램이 뭔지 모르겠고.. 그냥 내장된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도스와 윈도 3.1 프로그램을 팍팍 잘 돌려줘서 만족하고 살았죠 ㅎㅎ
    지금도 어디가면 뭐;; 컴퓨터 못한다는 소리는 안들어요;; 다만.. 컴퓨터 견적 짜달래놓고.. 맞춰주면 저를 A/S 기사로 생각하는 주변인들 때문에 요즘엔 그냥 컴맹인척하고 있답니다 -0-;;
    그래도 공감대가 있어서 좋네요 ^^*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3/17 15:48

      그래도 당시 모르는 운영체제를 돈주고 구입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군요. 저는 알고도 구입은 안했으니ㅣ까요.

  8. 데굴대굴 2009/03/17 15:40

    도스에서 멀티테스킹은 워낙 프로그램들이 복잡하고 무거워지면서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저도 DR로 한참을 써보다가 결국 MS로 돌아섰죠. 그리고는 Game Wizard로 멀티테스킹을 했습니다. (소프트웨어란 사용하기 나름이니까요. ^^; )

    이후 윈도우 3.1을 가~아~끔~ 쓰면서 한메한글을 몇번 접했는데, 당시 문서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서 txt로만 쓸 수 밖에 없어서 오히려 불편했습니다. 윈도우 3.1 띄우기도 불편해서 그냥 도스에서 한글폰트 로딩해서 edit까지 자동으로 들어가는 배치파일을 만들어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작업도 귀찮아서 후에 uedit을 썼었죠. ^^; )

    제 경우 윈도우 3.1을 열심히 사용한건 웃기게도 OS/2 2.1을 설치하고 나서부터 입니다. 보다 안정적인 3.1을 돌릴 수 있어서 말이죠. OS/2가 가장 마음에 들었지만 게임과 응용 프로그램 미달로 어쩔 수 없이 차세대 버전을 포기해야만 하는 운명이 되버렸네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3/17 15:49

      GW로도 가능합니다. 저는 GW는 주로 크랙하는데에만 썼으니까요. 그리고 운영체제의 성공은 역시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있어야 하는 것 같더군요. 도스같은 허접한 운영체제도 로터스123을 만나서 성공했는데 OS/2는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없었죠. WPS가 계속 내장되었다면 WPS가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됐겠지만 Microsoft와의 계약 문제때문에 사라졌죠.

  9. 학주니 2009/03/17 16:14

    MS-DOS 3.3
    진짜 오랫만에 보는 이름.. ^^;
    예전에는 TG에서 제공하는 한글 MS-DOS 3.2를 많이 사용했던거 같아요.
    NKP + GWBASIC의 조합도 있었고 ^^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3/18 08:17

      GWBasic은 XT 시절 많이 사용됐던 프로그램 같습니다. 그 뒤에는 QuickBasic으로 넘어 갔죠. 아무튼 글을 쓰면서도 기억이 새록 새록 합니다.

  10. 공상플러스 2009/03/17 16:20

    윽... 역시 저는 윈도를 먼저 잡아본지라 '뽁뽁이타자' 말고는 별 추억의 프로그램이 없다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3/18 08:17

      뽁뽁이 타자는 저도 모르는 프로그램입니다.

  11. David 2009/03/17 20:57

    한메한글 for Windows가 사라진 이후에 한글 윈도우 글꼴이 망가지게(?)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생뚱맞게 윈도우 비스타의 최대 장점은 맑은 고딕체 채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보니 윈도우는 최신 버전 7이 되어도 OS/2 Warp의 개념(?)을 쫒아오지를 못하는군요. 작업 공간이 줄어들면 자동으로 화면에 스크롤바가 생겼었는데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3/18 08:18

      조합형이 사라지면 그 많은 글꼴도 함께 사라집니다.또 만여자가 넘는 글꼴을 개인이 설계한다는 것도 힘들고요.

  12. 라피나 2009/03/17 21:19

    중학교때 몇달치 용돈을 모아서 당시 14만원인가 주고 OS/2 WARP 3.0을 구입했었는데 몇달은 잘 이용했지만 Win95가 발매되고 점점 그쪽 프로그램이 나오면서 접게 됬었네요..
    윈3.1프로그램이나 DOS프로그램은 심리스모드로 너무너무 잘돌아갔지만.. win95껀 어쩔수없으니까요..
    운영체제도 그렇고 게임기도 그렇고 사용자수가 최고라는..
    그런데 WPS라면 Work Place Shell말하시는거 아닌가요? OS/2의 인터페이스를 WPS라고 말하는걸로 알고있는데..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3/18 08:19

      예. Windows용은 잘 돌았지만 95용은 힘들었죠. 그리고 WPS는 WPS for Windows를 말한 것입니다.

  13. 나그니 2009/03/18 03:58

    도아님 글 보면서 댓글 쓰고 싶은 마음 많이 들었지만 계속 참아왔습니다. 한번 얘기 하기 시작하면 너무 과거 일들이 많이 떠올라서요.

    그런데 "닥터도스" 라는 이름을 보면서, 옛날 저의 대학원 시절이 떠올라 이렇게 글을 적게 되네요. 어느 대기업에서 시제품으로 제공을 했던 콘솔1 + 터미날7의 구성에 DR 사의 MP/M OS를 올린 시스템 이었습니다. 이걸로 적어도 한 해에 수 십명의 논문 작업을 진행 했었지요. 통계 패키지 같은 것은 꿈도 못꾸고, IMSL 소스를 이용해서 각종 프로그램을 직접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제가 자주하던 농담은 "난 IBM PC 호환기종 안쓴다" 였습니다. 왜냐하면 IBM 오리지날 PC를 썼으니까 ~ ㅎㅎㅎ PC-DOS 1.0 ~ MS-DOS 2.11로 이어지는 추억들이네요. (이게 다 Digital Research 사에서 태어난 건데 ... 쩝)

    그 외에, 제가 썼던 H/W들과 OS, S/W들이 어렴풋 생각나네요. Wang Professional PC, Televideo (EGA 모드에서 한글을 S/W로 구현한 시초라고 기억되는 일명 K-시스템 한글!)

    너무 많은 기억들로 입가에 웃음이 배시시 베어 나옵니다~
    (추억 여행의 글들 잘 보고 있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3/18 08:21

      닥터 도스가 아니고 원래는 디알 도스입니다. CP/M 기종을 개발한 회사이고 CP/M에서 돌아가는 호환 도스가 MS DOS의 원본이죠. 본문의 주에 관련 설명을 달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MS DOS의 IBM 번들판이 PC DOS였죠. 그 뒤 MS와 IBM이 갈라 서면서 오늘날의 MS로 성장한 것이고요. 다만 CP/M 기종부터 사용하셨다면 정말 컴퓨터를 사용한지 오래 되셨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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