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3천권을 버렸습니다!

모든 것이 다 마찬가지지만 살때는 많은 돈을 투자합니다. 그리고 버릴 때에는 돈을 주고 버리거나 아니면 아주 헐값에 팔아야 합니다주1. 며칠 전 본가에 있던 책 3000권주2을 버렸습니다. 대부분 대학원 시절 구입한 복사판이지만 책 구입에 들인 돈은 만만치 않습니다. 복사판이라고 해도 책 두께에 따라 적게는 몇 천원 많게는 몇 만원을 주고 구입한 책들이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얼마나 썼는지 알 수 없지만 대학원 재학 시절 번돈의 대부분 책을 사는데 썼기 때문에 최소한 몇천만원은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일부 책은 혼인하면서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집으로 가져온 책은 인천에서 충주로 이사하면서 집이 좁아서 천여권 정도는 이미 버린 상태입니다. 원래 본가의 책도 집으로 가져 오려고 했지만 몇 가지 이유 때문에 버리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제 전공은 전자/통신입니다. 학창시절 교수님들이 강의할 때에도 매년 교재를 바꾸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분야는 대부분 1~2년이 지나면 정보 자체가 오래된 정보주3가 되어 버립니다. 따라서 15~16년이 지난 책은 책으로서 가치는 거의 없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필요한 책은 대부분 전자북으로 구할 수 있다는 것도 한 이유였습니다.

본가에 있던 책이지만 본가를 정리하면서 제 방에 있던 책을 이번 금요일에 모두 버렸습니다. 책이 워낙 많아 좁디 좁았던 제 방은 책을 모두 버리니 방같아 보였습니다. 또 십 몇년 만에 책을 모두 들어내고 책장을 버리면서 먼지를 털어내니 훨씬 깔끔해 졌습니다.

이 많은 책을 뭐하러 구입했는지 의문을 가질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 읽기 위해 구입한 책이 아닙니다.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국내에서 발행한 자료가 아니면 찾는 것이 상당히 힘듭니다. 그래서 논문이나 자료를 복사해 주는 자료 복사 서비스가 따로 있었습니다. 년 회비를 지불하고 이 복사 서비스에 자료 복사를 요청하면 국내 자료는 한두주 정도, 국외 자료는 한두달만에 복사된 자료를 보내줍니다.

또 복사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제가 대학원 재학 시절 아무 생각없이 논문 하나를 국외 복사 신청한 적이있습니다. 이때 지불된 비용은 약 40만원 정도로 1년치 예산을 한번의 복사로 모두 다 썼습니다주4. 이렇다 보니 구하기 힘든 책이고 제 전공과 관련이 있으면 꼭 읽을 책은 아니라고 해도 책을 사두곤 했습니다. 이렇게 구입한 책이 결국 수천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이 발달하고 또 전공과 조금 떨어진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전공 서적이 불필요해졌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원론을 적은 책(핸드북과 같은)을 빼고 모두 버렸습니다. 아깝기도 하지만 가지고 있어야 도움도 되지 않고 너무 오래 전의 책이라 도서관 기부도 힘든 책입니다.

책을 버릴려고 들기 편한 크기로 묶다 보니 고물을 주워 파는 아저씨가 "가져 가도 되냐"고 하시더군요. 고물값이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종이는 여전히 고물을 줍는 분들에게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고물을 가져가시는 대신에 책을 꽂아둔 책꽂이 네개를 치워 주기로 하셨습니다. 따라서 수천권의 책값을 책꽂이 수거 비용으로 받은 셈입니다.


리어커에 가득한 책

이런 리어커로 세대 분량입니다. 책이 워낙 많자 고물을 줍는 분이 리어커를 가지러 가셨습니다. 그러나 리어커를 끌고 갔다 오면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이 와서 주워갈 염려가 있기 때문에 리어커로 아예 마당을 막아 두고 갔다 오셨습니다.


현관 가득한 책

처음에는 나르기 쉽게 노란 끈으로 모두 묶었지만 고물을 줍는 아저씨가 온 상태라 묶지않고 현관에 싸아 두었습니다.


모니터 상자

책 더미 위에있는 GENCOM(한국종합전산주식회사)주5이라는 상자는 89년에 처음으로 구입한 컴퓨터의 모니터 상자입니다. 모니터를 옮길 때 필요할까 싶어 둔 것인데 결국 20년 동안 장롱 위에 고스란히 있던 모양입니다.

그외에도 상당히 많은 것을 버렸습니다. 나이가 조금 든 분들은 과거 못살던 시절, 종이 하나 버리지 않고 사용하던 습관이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제 부모님이나 저도 비슷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래저래 뒤지면 뒤질 때 마다 버릴 것이 나왔습니다. 가지고 있는다고 도움이 되지 않는 물건들. 이제는 "조금 더 과감히 버려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련 글타래
잠깐만
  1. 이런 물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컴퓨터입니다. 백만원 넘게 주고산 컴퓨터도 5년 정도만 지나면 돈을 주고 버려야 하는 때가 종종있습니다.
  2. 단행본만 따지면 이천권 정도되는 것 같습니다.
  3. 1~2년이면 대부분 사용할 수 있는 정보입니다. 그러나 이 기간이면 신기술이 등장하기 때문에 교수님들은 1~2년 정도면 교재를 바꿉니다.
  4. 논문으로 알고 복사 신청을 했는데 알고 보니 논문이 아니라 프로젝트 보고서였습니다. 쪽수는 300쪽 가량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5. 허큘레스 모니터입니다. 하나의 전경색과 하나의 배경색을 표시하는 것은 모노크롬과 같지만 명암을 줄 수 있어서 모노크롬 보다는 다양한 색상(회색조)의 표현이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09/02/07 15:59 2009/02/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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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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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좋은사람들 2009/02/07 16:11

    헉.. 3천권이나.~ 버린 숫자보다, 저정도 양의 책을 가지고 계셨다는게 놀랍습니다.~

    저도 이사해보니 책이 제일 짐이 되더라구요. 부피에비해 너무 무거웠었거든요.

    잘 하셨습니다.~ 버릴때는 과감해질 필요가 있더라구요. ^^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7 16:13

      예. 저도 저 책이 없었다면 이사할 때 2.5톤 트럭 하나는 덜 불렀어도 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앞으로는 버릴 것이 있으면 바로 버리기로 했습니다.

  2. bluenlive 2009/02/07 16:27

    집에 있는 책을 다 합해서 300권이 안 될 것 같은데... ㅎㄷㄷ하군요...

    참, 애들책은 300권은 넘겠군요. 홍홍

    perm. |  mod/del. reply.
  3. 승원 2009/02/07 16:32

    버리는 것도 능력이에요.^^

    perm. |  mod/del. reply.
  4. 나무 2009/02/07 16:47

    책과 술병이 들고 다니기에는 제일 무겁지요.
    그래서 책은 읽어서 머릿속에 넣어둬야 하고
    술은 마셔서 뱃속에 넣어야 합니다.^^

    웬만해서는 애착이 들어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7 17:31

      정답이군요. 책은 머리속에 술은 뱃속에... 그런데 머리에 집어넣을 책이 아니었습니다. 참고 자료용이었으니까요.

  5. 붉은나비。 2009/02/07 16:53

    책이 3천권 씩이나.... 저희 집에 있는 책 다합치면 3천권 조금 넘을까요....

    엄청나군요..;;;

    perm. |  mod/del. reply.
  6. 아리새의펜촉 2009/02/07 17:00

    http://www.goguma.co.kr

    여기를 이용하셨으면... 웬지 아까운 책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7 17:32

      와서 가져가지 않는다면 별 의미는 없습니다. 가지고 가는 것도 일이라서요.

    • 아리새의펜촉 2009/02/16 09:38

      "대량의 책을 판매하실 경우 저희가 직접 방문구입하겠습니다. 50-200권까지는 택배이용 200권 이상은 협의 후 결정(매입담당자가 직접 방문 또는 고객이 직접 방문) 특별한 경우 협의해서 결정"

      이라는데요...

  7. 소동사 2009/02/07 17:01

    저는 비교가 안 되는 군요

    최근에 겨우 라면박스 2개 분량의 책을 버렸는데 ....

    추운 겨울날 그렇게 내 보내니 조금 마음이 아프더군요 ㅠㅠ

    집이 더 컸으면 좋았을 텐데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7 17:32

      책을 버릴 때에는 다 가슴이 아픕니다.

  8. 의리 2009/02/07 17:02

    저도 필요가 없는 물건을 그때그때 버리지 못하고 모았다가 포화가 되면 한번에 정리하는 타입입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7 17:33

      많은 분들이 비슷한 것 같더군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이제는 모으는 것은 하지 않습니다.

  9. toice 2009/02/07 17:14

    고물줍는 분이 제대로 한건 하셨네요. 싱글벙글이셨겠습니다.
    버리는게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 책 같은 경우는 왠지 나중에 필요할 것 같은 예감에 다 안고 있는데 저도 이참에 버릴 것좀 찾아봐야겠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7 17:33

      종이값이 헐갑이라 평상시 보다는 많이 주운 것이지만 큰 돈은 안될 것 같더군요.

  10. 윤귀 2009/02/07 17:46

    책3천권;;; 거의 뭐 작은 도서관 수준이네요, 우와~ 그런데 정말 공감이 되네요. 저도 '언젠가는 쓰겠지' 라면서 버리지 않고 모아둔 책이 방에 한가득합니다. 이 참에 하나하나 잘 보면서 처리할건 빨리 처리해야겠네요. 그런데 3천권을 완전히 다 읽으신거 맞나요?-_-;; 정말 그러하시다면 엄청난 독서량에 감탄을...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8 06:22

      읽은 책수야 3천권이 더됩니다. 그러나 본문에 있듯이 이 책들은 읽기위해 구입한 책이 아닙니다. 따라서 봤다고 해도 일부만 본책이 대부분입니다.

  11. 많이도 2009/02/07 17:56

    정말 많이도 가지고 계셨었네요. 이사하실 때 대체 어떻게 옮기신건지 존경스럽습니다.
    제가 아는 한 분은, cd를 대략 7천장 정도에 5백장 정도의 lp판 레코드를 가지고 계시는데, 이 분이 공무원이라 몇 년에 한번씩 전근을 다니실 때 마다 와이프분한테 구박을 무지하게 받으시던데, 책 3천권이 더 힘들것 같습니다. ㅋ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8 06:23

      본가는 이사한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가지고 다닌 책은 충주에 와서 버린 천오백권 정도입니다. 이 책때문에 꼭 트럭을 하나 더 불러야 했습니다.

  12. 미리내 2009/02/07 18:08

    언젠가는 한 번 버리게 될 것들은 미리 버려버리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원하시겠습니다. 그런데 인천이 고향이시군요. 저도 인천입니다. ㅎ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8 06:24

      고향은 전라남도 곡성입니다. 서울에 살다가 인천, 인천 살다가 지금은 충주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난 인천을 좋아합니다.

  13. 감사하리 2009/02/07 18:35

    아무리 귀중한 물품이라도 나의 목숨을 살려준 물건이라도


























































    쓸모가 없다면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9 17:44

      그쵸... 그런데 공백을 너무 많이 넣어 두셨습니다.

  14. 청빈 2009/02/07 18:43

    과감한 결단이군요.소심해서 결단력이 없는 나는 그 무거운 책들을 지하실로 옮겨놨는 데 버리기에는 한권한권이 너무 안쓰러워서ㅠㅠㅠ 1년인가 2년뒤에 보니 바닦쪽은 썩어 버렷다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9 17:44

      예. 저는 책은 창고에 두지 않습니다. 말처럼 썩고 좀이 쓸기 때문이죠. 이제는 모는 일은 아예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15. goohwan 2009/02/07 18:44

    저희 집 고물상하는데요 ㅋㅋㅋㅋ
    저정도면~ 고물 줍는 아저씨께선 횡재하신거네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8 06:25

      윽,,, 미리 알려 주시지... 그런데 배송비가 더 나올 것 같군요. 종이값보다는...

    • mepay 2009/02/08 09:01

      말씀처럼 택배비가 더 나왔을듯 싶네요.
      이제 알았으니 나중에 뭔가 관련 일이 생기면 구완님께 연락해야 겠습니다. ^^

  16. 삼각산 2009/02/07 19:40

    저도 한 천권 버린(?) 적이 있는데...대학원 졸업한 후 관련 직장을 다니다 직장 그만두면서 이제 이 분야는 쳐다보기도 싫다고 하면서 버렸지요. 제가 가지고 있던 책은 사회과학분야여서 그런지 헌책방에서 9인승 차를 가지고 와서 싣고 갔답니다. 그런데 요즘 후회가 되요. ㅎㅎㅎ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8 06:25

      사회과학 분야면 버리지 않아도 될텐데 버리셨군요. 기증을 하셔도 됐을 텐데요...

  17. 고이고이 2009/02/07 21:08

    저도 전공서적이 특히 문학서적이 잔뜩 쌓여 있는데 버리기 아까워 갖고있자니 서가가 부족하네요 에휴;; 얼마나 시원하시겠어요 ㅋㅋㅋ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8 06:26

      저도 문학쪽이면 아마 버리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IT쪽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정말 쓸데가 없습니다. 볼랜드 C++ 매뉴얼은 정말 쓸데없는 책이죠.

  18. 민트 2009/02/07 23:10

    저희 어머니가 이렇게 버리고 정리하는데 옛날분 치고 일가견이 있으시죠. 저도 어머니에게 많은 야단과 호통을 듣고 이제 버리기에 많이 익숙해졌고 모으는 것도 안하려고 하는데.. 어릴때 한번 책 정리해서 버릴 때 700권 정도도 쌔가 빠졌는데 3000권 ㄷㄷㄷ

    최근에는 한 50권 사모았던 소설 알라딘에 다 팔았네요. 알라딘이 업체로써 책 사주는 유일한 곳인 듯 해서 개인:개인으로 안하고 헐값에 다 팔아 치우니
    푼돈도 생기고 공간도 널널하고 좋더라구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8 06:28

      사실 IT쪽이 아니면 가지고 있어도 됩니다. 또 초판본은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으니까요. 다만 버려야 할 것을 너무 오래 가지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9. minerva 2009/02/08 00:54

    아,, 아깝다.. 왜 이렇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요...
    전 몇일전에 읽던 책 한권을 잃어버렸는데.. 절판되서 구할수도 없는..
    그 한권도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3천권이라면... 헉 ! -_-
    물질적인 책 자체의 가격과 그 안에 들어있는 지식의 가치까지 더하면
    상당한 값어치가 있겠네요...

    저거 리스트 만들어서. 필요한 분한테 돌리시지..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읽고싶어도 없어서 못 읽는, 환경이 여의치 않아서 읽지 못하는,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는 사람도 아직 많거든요...

    아무튼 아깝네요.. 저 폐품 수집하는 할머님들이야 가져가서 고물상에서 돈으로
    바꾸면 도움이 되겠지만, 결국에는 폐지로 재활용 되겠지요.. 아깝네요..
    뭐 아까워 해보았자 엎지러진 물이고, 흘러간 시간이니..
    전 요즘 책사는데 돈을 많이 쓰고 있는데, 책값이 참 비싸서 압박감이 느껴집니다.

    알아서 잘 판단하셔서 결정하셨겠지만, 앞으론 저런거 있으면 그냥 버리지 마시고
    나눠주심이 ㅎㅎ
    그럼,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가정에 평온함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8 06:30

      원래 뭐든 DB화 하기 때문에 도서 검색 프로그램과 DB가 있습니다. 웹에서도 검색이 가능하죠. 다만 이렇게 하기 힘든 것이 충주에 있던 책을 이미 버린 상태고 책을 보내려면 서울로 올라가야하기 때문에 힘듭니다. 또 다 오래된 책이라 얼마나 필요할지도 모를 일이고요.

      잡혀간 미네르바가 minerva님이 아닌지 궁금해 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저야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요.

  20. ImpactXP 2009/02/08 09:23

    도아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댓글 남기네요.
    역시 그 많은 지식과 글을 쓰실때 전문성이 느껴지는건 책의 힘인가요?
    상당한 많은 책이네요.
    그래도 책을 많이 사서 보진 않았지만 책에 들어간 돈은 별로 아깝지 않은것 같습니다.

    자주 들어와서 글 읽고 가는 편입니다.
    항상 소신있는 글 맘 가는대로 쓰시는 듯 해보이지만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가운 글을 쓰시는 것 같네요.

    에구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네요.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8 17:20

      저도 비슷합니다. 아까운 줄은 모르겠는데 버릴려고 하니 아깝더군요. 그리고 impactxp라는 사이트가 있었는데 혹 그 사이트와 관련이 있으신 것인가요!

    • ImpactXP 2009/02/08 21:11

      그 당시 회원이였을 뿐 그 이상아닙니다.
      어감에 힘이 느껴져서 쓰게 됬습니다.

  21. 리카르도 2009/02/08 12:56

    요샌 아마존에 중고로 싸게 나온게 많더군요. 근데 복제 서비스 요금은
    어떤가요?
    저도 못구하는 책이 좀 많은데.. 괜히 끌리네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8 17:21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과거에는 국내 자료는 몇백원 선이었고 국외자료는 천원이 넘었습니다. 따라서 책한권 복사하면 수십만원이 나왔습니다.

  22. mycom 2009/02/08 13:23

    저 책들이 아마도 인쇄용종이를 사용해서 만들었겠지요. 그래서 나무도 많이 잘려나갔을거고.... (책은.. 1년이나 2년, A4용지는 한번 보고 버릴종이) 이런 정보들이 많아지고 대부분 다 알아야 살아갈 수 있다는것과 많은 나무들이 잘려나갈것을 생각하면 더욱더 안타깝습니다.

    어짜피 후에는 "이런 정보가 있었다"정도로 요약될것인데...

    물런 저 책들이 재활용되어서 어디선가 사용되겠지만...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8 17:22

      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나무에게는 최악이지만 종이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니까요.

  23. nooe 2009/02/08 14:27

    아.. 전자통신분야는 이런 고충이 있군요. 전 그래도 헌책방에 되팔기가 가능한 책들을 갖고 있는 편인지라...^^;
    그런데 전자북은 사용하기 어떤가요? 종종 써볼까도 고민하긴 하지만 덜컥하니 사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가격도 만만찮고, 막상 샀다가 영 읽는 기분을 못 느낄 것 같아 방치해버릴 것도 같고 그래서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8 17:23

      모니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보기 힘듭니다. 저는 원래 작업을 모니터로 해서 상당히 익숙한 편이지만 전문적으로 읽을 때에는 역시 책을 더 좋아합니다.

  24. DUENAH 2009/02/08 14:41

    참.. 도아님 블로그 홈페이지 방문할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 여러모로 비슷해요..
    저도 두달전에 어머님의 대청소에 맞춰서(?) 처음엔 무척 반발하다가.. 나중엔 오히려 제가 나서서 책을 약 600권 가량 버렸네요.. 마찬가지로 고물상 할아버지 부부께서 오셔서 두분이 나란히 리어카에 싣고 가시더군요.. 87년도에 처음 구입한 컴퓨터학습 (마이컴의 전신) 월간지부터 남김없이 고물책(?)들을 떠나보냈습니다..

    마음이 뭐랄까........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8 17:24

      아. 그런가요? 87년도라면 저보다 먼저 컴퓨터를 시작하셨군요.

  25. 아크몬드 2009/02/08 15:44

    가슴이 아픕니다.

    perm. |  mod/del. reply.
  26. 애마 2009/02/08 16:49

    우와~대단하세요...
    3천권이라니.....후~ ㄷㄷㄷ....

    아마도 저 많은 책들을 끼고 사셨으니....글 쓰시는 모습이 '촌철살인'같습니다~
    리어카 옆 꼬마가 우영인가요?.....아주 귀여워요 ^^~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8 17:24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그리고 리어커 옆에 있는 아이가 우영이 입니다.

  27. 징징이 2009/02/08 17:18

    전 무엇보다도 책을 사고 택배로 받았을 때,
    왠지 엄청난 기쁨이랄까요? 그런 걸 느끼더군요.. ㅎㅎ

    저 책들을 보니 너무 아까운 것 같습니다 ㅠㅠ
    뭐, 아까워도 필요 없을 땐 과감히 버려야 하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이 찢어질듯...(퍽).
    마치 계륵과도 같군요.
    (사실 몇년 전 국어시간에 배운 '계륵'에 관한 문장을 그대로 쓴 것 일뿐..)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2/08 17:25

      저도 책을 받을 때 아주 기쁩니다. 그러나 전공서적은 시간이 지나면 다 쓸모가 없더군요. 소설책은 사지 않아도 전공서는 샀었는데.

  28. zasfe 2009/02/08 22:59

    욕심이 문제입니다. 안봐도 곁에 두려는.
    옆의 책장을 보니 저는 욕심이 아직 많은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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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2/09 09:54

      책을 버리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29. 슈퍼박 2009/02/09 11:11

    저에겐 학창시절 틈틈히 사모았던 만화책이 2500권 가량됨니다.
    사실 그중에 반은 포장도 안뜯은 것들입니다.
    제가 만화책을 살땐 꼭 2권씩 사거든요. 한권은 소장용 한권은 감상용으로 말이죠.
    요즘 이걸 버릴까 말까 고민중인데. 소장가치가 있는거 빼고는 전부 버려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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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2/09 16:10

      만화책이면 팔아도 되지 않나요? 모두 남아 있다면 인터넷으로 팔아 보시는 것도...

  30. 필넷 2009/02/09 12:57

    저는 다른 물건들은 과감히 잘 버리는데... 유독 책은 쉽게 버려지지가 않더군요. 저도 책 좀 버려야하는데... 근데 3,000권은 도저히 따라잡기 힘든 숫자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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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우와 2009/02/09 14:33

    다 나눠주시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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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2/09 16:11

      이미 버렸습니다. 그리고 나누어 주기도 힘듭니다.

  32. 다언삭궁 2009/02/09 15:32

    옛말에 오거서를 읽어야 한다 했는데...

    진짜로 오거서를 읽으신 분이 계시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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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2/09 16:11

      글에도 있지만 다 읽은 책이 아닙니다.

  33. 공상플러스 2009/02/09 16:56

    3천권!! 처리 비용이 만만치 않으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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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2/09 17:54

      고물상에서 가져 가서 처리비용은 들지 않았습니다.

  34. 슈리 2009/02/09 20:01

    평생 8천권의 책을 읽었다는 분께서 책을 버리는 모습을 본적이 있습니다.

    제겐 소용되는 책이 있어 좀 가져가겠다고 부탁드렸더니

    집으로 데려가셔서 이책저책 챙겨주시더군요...(한번에 옮기지 못할 양을 얻어왔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8천권이란 책을 읽고 어떻게 저렇게 경솔할 수 있는지... 하는 생각과

    8천권이란 책을 읽으면 저렇게 마음을 비울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허풍이겠거니, 그냥 사모은 책이겠거니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얻어온 책들을 넘겨보면서 포스트잍, 플래그 등이 붙어있는 것을 보고

    메모와 감상이 단편적으로 적혀있는것을 보았을때

    정말 책을 다 읽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여전히 그 과감성? 극단성? 은 이해할 수 없더군요...

    아직 내공이 얕아서 이해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이제 '한권'의 책만을 읽기로 결심했다는 마지막 말 역시 이애하기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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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2/09 21:59

      제 경우에는 경우가 조금 다릅니다. 책을 가지고 있을 가치가 있었다면 소장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에 있듯이 가지고 있어야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 오래된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8천권 읽었다는 분의 책은 어떤 책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책은 많이 읽는다고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행간을 읽지 못한다면 수만권의 책을 읽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한권의 책만 읽겠다는 것도 제게는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한권의 책을 읽어도 행간을 읽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 슈리 2009/02/10 09:19

      도아님께서 오래된 기술서적을 버린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저도 C++ 메뉴얼 대목에서 깊이 공감했거든요 ^^;

      그분이 버린 책은 종교 철학 자기계발 등등 자기계발서를 빼면 많은 부분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제 읽어야 할 단 한권의 책은 그 이전에도 수없이 읽어왔을 테지만 종교서적 단 한권이더군요...

      제 생각에 모든 종교의 궁극은 한곳으로 달할텐데

      밑줄 그으며 읽은 다른 모든 종교서적을 모두 버리고

      한권의 경전을 읽겠다는 말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입니다.

      물론 서로 다른 궁극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궁극에 달하였기 때문에 모든책이 필요 없었을 수도 있겠지만요..

      (제가 그분을 속속들히 알지 못하지만, 절판된 종교서적을 구해 밑줄과 감상을 여기저기 남겨놓을 정도의 독서광이라면 설사 서가에만 파묻혀 있었더라도 세상 돌아가는 원리를 깨우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로 인해 그분 직업이 부럽기도 하더군요)

    • 도아 2009/02/10 11:54

      그러면 그 한권이 어떤 책인지는 짐작이 가는군요. 또 직업도 짐작이 가고요.

    • 비밀방문자 2009/02/10 13:08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도아 2009/02/10 13:28

      직업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한 것은 주변에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혼자 일을하며, 특정 시간외에는 사람이 붐비지 않는 개인 사업을 하는 분들이 책을 많이 읽습니다. TV를 많이 보는 분들도 똑 같죠.

  35. 엿장수 2009/02/10 18:55

    음 대충 계산해본결과 책3천권이면 7만원정도 나오겟네요

    쓸데없는계산이나 하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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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2/10 22:52

      산법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많군요.

  36. 문숭리 2009/02/13 20:13

    학창시절 그 책이 필요한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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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SFHSFH 2009/02/13 23:15

    쥐박이가 아니라서 소통합니다

    폐휴지 줍는 아저씨 대박났네요... 그 아저씨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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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2/14 11:48

      대박은 대박이죠. 며칠 거리를 몇 시간에 구했으니까요.

  38. 인디^^ 2009/02/17 15:12

    책 얘기들 하시는데 이련 얘기 하긴 좀 뭐하지만......
    전 책값으로 처리비용을 대신했다는 그 책꽂이가 더 아깝군요.
    책 사는 돈은 아깝지 않은데, 책꽂이 사는 돈이 아까워서, 여기 저기 쌓여있는 책들이 늘어가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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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2/17 15:16

      저도 아까웠습니다. 아버님께서 직접 만들어 주신 것이거든요.

'불통^닭'이 아니라면 소통하세요!!!

(옵션: 없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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