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게임 10. 노티보이

노티 보이

나에게 게임의 제왕이라는 칭호를 붙여준 게임이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이 게임은 중학교에 다닐 때 나온 게임이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화면 가운데의 보라색 소년을 조정, 돌을 던져 노란색과 보라색 괴물을 물리치는 게임이다. 오른쪽과 왼쪽에 있는 빨간색 문은 소년만 통과 할 수 있으며, 다른 문은 괴물도 통과할 수 있다.

알림

요 며칠 태그를 정리하고 있다. 일단 , , , 을 정리하다 보니 예전에 분명히 올린 글이고 베스트에 오른 글인데 사라진 글이 있었다. 바로 이 게임을 해 보신 분 - 노티 보이라는 글이다. 글을 삭제한 기억은 없는데 글이 사라져서 도아의 게임 로그에 백업한 글을 다시 올리는 것이다.

노티 보이

나에게 게임제왕이라는 칭호를 붙여준 게임이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이 게임은 중학교에 다닐 때 나온 게임이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화면 가운데의 보라색 소년을 조정, 돌을 던져 노란색과 보라색 괴물을 물리치는 게임이다. 오른쪽과 왼쪽에 있는 빨간색 문은 소년만 통과 할 수 있으며, 다른 문은 괴물도 통과할 수 있다.

이 게임도 갤러그의 4차원처럼 사각지대가 있다. 이 사각지대에 숨어서 돌을 던지면 도망 다니지 않고 게임을 계속할 수 있지만 이렇게 숨어서 게임을 할 바에야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열심히 여기저기 도망다니면서 게임을 했다. 도망가다 뒤로 돌아 돌을 던지고 도망 가는 폼이 일품이었던 것 같다.

다만 이 게임은 동네 오락실에는 없었다. 당시 오락실에는 인기있는 게임 일부만 있었는데 동네 오락실도 비슷했다. 그러다 전농동 사거리 근처에서 꽤 큰 오락실을 발견했고 이 오락실에서 이 게임을 처음해봤다. 그 뒤 이 게임을 하기 위해 휘경동에서 전농동까지 고개를 넘던 기억이 선하다. 지금 보면 단순한 게임이지만 당시에는 가장 복잡한 게임이었고 이 오락실에서도 상당히 인기 있는 게임이었다.

이 게임을 할 때면 항상 주인 아저씨가 옆에서 구경한다. 어떤 때는 몇 시간씩 할 때도 있는데 전기료를 팡팡쓰는 내가 밉지 않은 듯 끊임없이 구경하셨다. 그러다 아는 분이라도 오면 칭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주인: 아. 얘 게임 정말 잘해. (엄지 손가락을 세우며) 게임의 제왕이야. 내 오락실 열고 저렇게 게임을 잘하는 애는 처음봐.
친구: 그래?

주인: 잘봐봐. 보통 다른 애들은 저기에 숨어서 공만 던지거든. 그런데 얘는 여기 저기 피해다니면서 돌을 던지거든. 진짜로 게임을 즐긴다는 얘기지.

지금 생각해 보니 이때 프로 게이머라는 직종이있었다면 내 인생도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아무튼 MAME(Multiple Arcade Machine Emulator)을 다시 구해 게임을 하다보니 추억이 새록 새록하다.

남은 이야기

MAME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게임 기계(Machine)을 흉내(Emulation)내 주는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게임 기계의 ROM에 저장되어 있는 프로그램(ROM 파일)만 있으면 거의 모든 오락실 게임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95년 경에 처음알게된 프로그램이었지만 당시에는 CPU가 느려 일부는 게임을 원할하게 할 수 없었다. 이때는 수백종의 게임을 지원했다. 이때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인터넷으로 구한 ROM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한적도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보글보글갤러그가 그리워 MAME을 새로 깔았다. 예전에 CD 9장까지 모은 것 같은데 이번에 다시 모아보니 압축 파일로 무려 '16G'에 이른다. 파일의 수는 무려 6000여개(약 6000개의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부속으로 필요한 CHD 파일을 받으려고 보니 파일 크기가 56G에 이른다. MAME 전용 하드를 따로 마련해야할 듯 싶다.

MAME를 내려받으면 꼭 찾아 보는 게임이 이 게임이었다. 그러나 게임의 이름도 모르 ROM 파일의 수가 너무 많아 이 게임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오늘 게임의 이름에 보이가 들어간 것 같아 MAME의 검색 기능으로 찾아보니 바로 이 게임이 나왔다. 너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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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9/03/08 20:37 2009/03/0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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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공상플러스 2009/03/08 20:43

    저는 추억의 게임이라면 초2때 학교 컴퓨터실에서 해본 슈퍼마리오1랑..
    컴퓨터에 피파랑 스타도 있었고 게임이 의외로 많았거든요..:)
    요즘에도 에뮬레이터로 닌텐도 DS 전용 게임을 한다는 분이 몇몇 있다는데.. 해보니 좀 느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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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3/08 21:54

      아무래도 공상님 어렸을 때에는 구경하기도 힘든 게임이니까요.

  2. 위상 2009/03/08 22:19

    어...제가 제일 예전에 했던 게임은 도스 기반 게임들과, 닌텐도 게임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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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3/09 08:47

      제가 중학교때 하던 게임이니 30년 이상된 게임입니다. 따라서 나이가 어지간하지 않으면 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더군요.

  3. 종요 2009/03/08 22:19

    오락실 좀 다녔는데 처음 보는 게임같네요. 혹시 4차원의 사각지대가 가운데 있는 빨강색 문 사이인가요?
    오락실에서 오락하다가 레버의 금속부분에 전기가 흘러 오줌을 찔끔 지릴 만큼 놀라면서도 끝까지 레버 끝부분을 잡고 게임할 만큼 좋아 했었는데 도아님은 게임의 제왕이신데다 고갯길을 넘어 게임하러 가셨다니 정말 좋아하셨나 봅니다. 군대에서 과자가 먹고싶어 훈련나갔을 때 잠도 안자고 야트막한 산을 세 개나 넘어 과자사러 갔다는 아는 형님 생각이 나네요.
    도아님은 우영기가 게임을 많이 한다고 야단치시면 안되겠네요. ^^
    그리고 56G.......와우! 게임 종류가 이만큼 많다는 말이니 전 오락실 좀 다녔다 해도 1/10이나 해봤을까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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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3/09 08:48

      가운데가 아니고 오른쪽인지 왼쪽인지 불분명 하지만 위쪽 가상자리에서 숨어서 던지면 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4. 부스카 2009/03/09 01:24

    저도 저 게임 기억 납니다. 재미있게 즐기긴 했지만 잘 하지는 못했어요.
    여기서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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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3/09 08:49

      예전에 재미있게 하던 게임인데 찾기가 힘들더군요. 그러다 MAME에서 우연히 찾았습니다.

  5. 웹초보 2009/03/09 01:58

    저도 소시적에 오락실을 좀 다녔는데 처음 보는 게임같아요.. 제가 다닌 오락실이 아무래도 너무 영세해서 그런 듯.. ;;
    그나저나 오락실 아자씨가 꽤 대인배였네요. 보통 그런 상황이면 계속 눈치 주다가 50원주고 돌려보냈는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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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3/09 08:49

      예. 그런 셈이죠. 꽤 큰 오락실이었는데 당시 전자오락 붐이 일어나기 전이라 사람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6. 최면 2009/03/09 09:52

    저도 게임은 좋아하는데.. 요즘 다시 MAME를 건드렸다가 피보고 있습니다. 56기가;; 다 외국 토런트 시드를 구해서 받긴 했는데.. 많긴 많더라고요 ㅎㅎ 하지만 랜덤으로 하나씩 플레이해보는 것도 재미라서 ㅎㅎ
    저는 보지 못한 게임이네요.. -0-;; 한 80년대 초반 게임이면 그래도 어느정도 알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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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3/09 11:24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6학년 사이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70년대 후반아니면 80년 정도 되지 않을까 싶군요.

  7. Prime's 2009/03/09 19:54

    음. 도스용 게임인.. 페르시아왕자2, skyload(?), 땅따먹기(??)정도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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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3/10 08:50

      페르시아 왕자는 한참 뒤에 나온 게임입니다. 저 게임은 오락실 게임이고요. 다만 MAME를 설치하면 지금도 할 수 있습니다.

  8. 후니~☆ 2009/03/10 13:40

    한때 mame 에 미쳐있었던 적이 ^^

    그리고 cps2 게임중 던젼앤드래곤(쉐도우 오브 마스타라)만 하루종일 한적도 있었는데 ... ^^ 오랫만에 마메 게임보니깐 ~ 그냥 마냥 행복해지는군요.

    그럼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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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10/08/16 08:49

      답변이 늦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하기 위한 것인데 아이들이 닌텐도를 더 좋아해서 닌텐도를 구입했습니다.

  9. 2010/08/16 01:53

    Prime's 님과 제가 같은세대 같네요, 스카이로드 재밋었는데..ㅋㅋ.


    시간대야 많이 다르지만 숨어서 돌을던지지 않고 과감하게 스릴을 즐겼던 어린 도아님의 모습에서
    요즘 얼마 남지않은 게임자체를 즐기는 게이머의 기상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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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10/08/16 08:49

      그때도 프로 게이머가 있었으면 프로 게이머가 됐을 수도 있겠더군요.

(옵션: 없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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