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제 블로그에서 맛집을 소개하며 한 집을 세번씩 소개한 집은 없습니다. 이렇게 여러 번 소개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한정식처럼 10여개의 반찬이 나오는 밥상을 5천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제공하고
  • 음식을 만드는 할머니의 음식 철학이 마음에 들었으며
  • 맛이 너무 좋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집을 소개하기 전에 인터넷에 이 집에 관한 글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2010년 부터 에 맛집 리뷰가 올라오며 이젠 충주에 가면 꼭 들려야 할 맛집으로 부상했습니다. 이런 현상이 제 블로그의 글로 부터 비롯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주1. 그러나 중요한 것저는 이제 이 집을 가지 않습니다.

원래 원주 어머니 밥상은 충주 성심학원 건너편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년 전 충주 성심학원 앞 보다는 자리가 좋은 충주 시청 근처로 이전했습니다. 그리고 맛이 변했습니다. 음식이 전반적으로 짭니다. 또 전같은 음식 철학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 집을 추천 맛집에서 제외합니다. 이 글은 한때 이집이 이런 음식점이었다는 정도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구글 애드센스

오늘 우엉맘의 구글 애드센스 수표가 오늘 도착했다. 원래는 이달 초에 왔어야 하지만 구글 시스템에 문제로 수표 발급이 늦어졌다. 6월 11일 발송된 것까지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지급이 이루어 지면 지불 번호만으로 DHL 배송 추적이 가능한데 어찌된 일인지 어제까지 배송 추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아침 다시 확인해보니 어제까지는 없었던 DHL 번호가 있었다. 보통 지급 내역에 DHL 번호가 찍히면 이미 배송이 완료된 것이라 DHL로 배송 추적을 해보니 사무실 직원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필자가 배송을 확인한 시간이 10시인데 배송 완료 시간이 9시 57분인 것으로 봐서 필자가 확인하기 바로 전에 배송된 것 같았다.

아무튼 기쁜 마음으로 우엉맘과 농협으로 향했다. 농협의 외환 담당 행원은 점심 시간이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1시 전에 가기로 하고 12시 40분 쯤 농협에 도착했다. 그런데 외환 담당 행원이 또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물어보니 역시 점심 식사를 하러 건 것이었다. 항상 1~2시에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번갈아 식사를 하는 모양이었다.

원주 어머니 밥상

올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지루해서 맛집 3: 원주 어머니 밥상 2에서 소개한 원주 어머니 밥상을 우엉맘과 다시 찾았다. 그리고 맛도 맛이지만 이 식당 할머니의 음식에 대한 철학에 또 한번 매료되고 말았다. 지난 번에 먹을 때 밥이 둘이 먹기에는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밥을 줄여 달라고 할아버지께 부탁을 드렸다.

도아: 지난번에 먹어 보니 밥이 너무 많더군요. 이번에는 조금만 줄여 주세요.
할아버지: 아. 예.
할머니: 안되요. 줄이면 모자랄 수 있으니 많으면 남기세요?

도아: 남기면 아깝더라고요.
할머니: 남긴 것은 내가 다 먹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사진은 지난 번에 찍은 사진을 다시 사용했다. 총 16가지의 맛있는 반찬이 나온다. 물론 나오는 반찬은 지난 번에 본 반찬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고 역시 계란말이는 나오지 않았다.

밥은 모자라면 안된다는 것은 우리 내 어머님께 자주 듣던 얘기이다. 따라서 양을 줄여 달라고 해봤지만 전과 같은 양의 돌솥밥이 나왔다. 두루치기가 어느 정도 익은 것 같아 불을 끄고 밥을 먹는데 할머니가 다시 오셨다.

할머니: 불을 끄셨네요. 그래도 약한 불로 켜고 드세요.
할머니: 모든 병은 음식에서 와요.
할머니: 따라서 깨끗한 음식에 푹 익혀 먹는 것이 좋아요.

밥을 먹어 보면서 다시 느낀 점이지만 접시 하나 하나가 깨끗하다. 돌솥에는 항상 주걱이 따라 나온다. 반찬 그릇외에 밥그릇 하나, 국그릇 하나가 나온다. 여기까지는 다른 곳과 비슷하다. 그런데 두루치기를 먹다보면 밥그릇에 고추가루가 묻기 마련이다. 특히 필자처럼 두루치기를 밥에 비벼먹으면 더 그렇다. 이런 사람들을 배려해서 누릉지 그릇누릉지를 뜰 수 있는 국자가 따로 또 나온다. 깨긋한 음식을 만들기 위한 할머니의 철학이 엿보인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하신 겸손의 말씀.

할머니: 여기 음식은 제가 직접 손으로 정성껏 만듭니다.
할머니: 맛은 없지만.

그러나 이 말은 할머니의 겸손이다. 필자가 먹어 본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 이런 음식에 대한 철학으로 음식점을 하시는 분이 과연 몇 분이나 될까? 원주 어머니 밥상이라는 식당 이름. 깨끗한 그릇. 누릉지용 그릇을 따로 주는 이유. 이 모든 것은 할머니의 음식에 대한 철학이었다.

그리고 식당을 나서면서 우엉맘의 한마디.

우엉맘: 정말 어머니가 해주시는 것같아.

손님이 자식은 아니지만 자식에게 먹이는 음식을 만들때와 똑 같은 철학으로 만드는 음식.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남은 이야기

보통 출근은 9시 이전에 한다. 그러나 오늘 출근이 늦은 것은 어제 새벽 한시 넘어서까지 마신 술때문에 일어난 시간이 조금 늦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바로 염색때문이었다. 새치가 많아서 염색해야 하는데 충주에는 웰라에서 나오는 염색약을 파는 곳이 많지 않았다. 결국 우엉맘에게 사달라고 했는데 어제 염색약을 우엉맘이 사왔기 때문에 염색을 하고 출근하다 보니 조금 늦어졌다.

관련 링크
잠깐만
  1. 참고로 원주 어머니 밥상은 2008년 경 제가 쓴 글을 인쇄해서 메뉴판에 붙여 두었던 적도 있습니다.
2007/06/15 17:29 2007/06/15 17:29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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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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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J.Parker 2007/06/15 17:45

    모든 음식점이 손님을 자식 같은 마음으로 대하고 음식을 만들어야 함을 배워야 합니다.
    정말 가보고 싶은 식당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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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6/15 17:49

      충주에 오시면 저랑 같이 가시면 됩니다.

  2. 학주니 2007/06/15 18:07

    충주에 가면 도아님부터 찾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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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순디자인 2007/06/15 18:21

    일때문에 바쁜 것인지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인지 맘만 먹으면 금방인 충주를 한동안 못가구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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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6/15 18:36

      시간내서 아이들과 함께 한번 오세요. 계곡도 좋고 휴양림도 좋습니다. 숙박비도 저렴하고.

  4. 아도니스 2007/06/15 19:32

    좋군요.!!
    저는 천안이 서식지라서..
    언제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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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6/16 09:56

      예. 천안이면 그리 먼 거리는 아니군요.

  5. 미르~* 2007/06/16 07:56

    '살갑다' 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게 해주시는 분이네요~ ^^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6/16 09:57

      예. 항상 인심이 좋으시더군요. 푸근하다는 느낌이랄까요.

  6. goohwan 2007/06/16 13:11

    전주에도 위와 같은 종류와 형태의 (두루치기+무제한리필 밥+많은종류의 반찬)이 나오는 곳이
    많이 있지만... 사진을 보아하니 무척이나 깔끔하고 깨끗해 보이네요^^*

    할머니의 철학은 정말 본받아야겠어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6/17 09:07

      예.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물론 전주에서 제대로 하는 한정식집을 가면 비교하기 조금 힘듭니다만... 전라도 음식이 워낙 맛있어서.

  7. 율동공원 2007/06/18 09:16

    정말 충주가서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이근처에는 그런집이 없는지...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6/18 13:23

      예. 한번 오시기 바랍니다. 저는 근처에 있지만 혼자가면 소용이 없어서.

  8. nob 2007/06/20 03:32

    저희 어머니는 밥 퍼줄때 한번만 퍼주면 정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꼭 두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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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7/06/20 12:47

      다들 그러신 것 같더군요. 제 어머님도 비슷합니다. 정이 없다고 하셨죠.

  9. 민트 2007/07/02 11:49

    사진에 반찬이 참 맛깔스럽네요. 자취를 하다보니 반찬도 2찬정도라... 충주에 사시는거 같은데 나중에 충주가면 꼭 한 번 들러야겠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7/07/02 13:41

      충주에 오시면 꼭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가격도 싸고 맛있습니다. 인심도 좋고요.

  10. 아모르 2009/05/14 00:12

    외국에서 충주에 온지 벌써 5년이 되어가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야님과 같이 식견이 풍부하지 못해 항상 그렇고 그런곳들만 다니고 있습니다. 한번 시간이 되면 식사나 한번 하고 싶습니다.

    sonny0410@paran.com 시간 되실때 연락한번 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5/14 11:25

      충주가 좁고 음식맛이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다만 위의 할머니 밥상은 상당히 잘 나오고 맛도 좋은집입니다.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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