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하는 새

며칠 전 한강 발원지라는 태백 검룡소를 다녀왔다. 검룡소를 오르 던 중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목욕하는 새를 발견했다. 이어 몸에 물을 묻히던 새는 물속에 고개를 넣고 물고기를 잡기 시작했다. 동영상은 물고기를 잡은 직후 부터 찍은 동영상이다. 물고기를 잡아 기절시키기위해 부리로 물고기를 들어 땅에 몇번 내리친다. 그러나 깨끗한 물에 살아 힘이 좋은 듯 물고기는 이 와중에 도망 친다. 새는 다시 고기를 잡기위해 물속을 누빈다. 새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어떤 새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새가 물을 두려워하지 않고 물고기를 잡는 것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우리 가족 외에 한 가족이 맑은 계곡에서 벌어지는 이런 자연사를 즐겼다.

목욕하며 물고기 잡는 새

검룡소에 오르는 도중 발견한 새이다. 이도 신기한 듯 새를 봤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10배 줌의 작티로 당겨 새를 근접 촬영했다. 그러나 삼각대가 없어서 카메라가 많이 흔들렸다.

며칠 전 한강발원지라는 태백 검룡소를 다녀왔다. 자세한 내용은 검룡소 방문기를 따로 올리도록 하겠다. 검룡소를 오르 던 중 발견한 새이다. 상수원 보호구역이고 계곡에 사람들이 들어갈 수 없도록 해놓은 탓인지 새 한마리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목욕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어 몸에 물을 묻히던 새는 물속에 고개를 넣고 물고기를 잡기 시작했다.

동영상은 물고기를 잡은 직후 부터 찍은 동영상이다. 물고기를 잡아 기절시키기위해 부리로 물고기를 들어 땅에 몇번 내리친다. 그러나 깨끗한 물에 살아 힘이 좋은 듯 물고기는 이 와중에 도망 친다. 새는 다시 고기를 잡기위해 물속을 누빈다. 새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어떤 새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새가 물을 두려워하지 않고 물고기를 잡는 것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우리가족외에 한 가족이 맑은 계곡에서 벌어지는 이런 자연사를 즐겼다.

이때였다. 바로 옆으로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 금줄을 넘는 것이 보였다. "들어가지 마시죠"라고 이야기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마치 들어가지 말라고 한 내가 미운듯 새를 찍고 있는 카메라 앞을 지나 계곡에 발을 담궜다. 계곡에 사람이 들어오자 놀란 새는 이내 계곡을 떠났다. 잠깐 이와 본 자연의 정취는 이로 인해 깨졌다.

나이를 먹으면 저렇게 되는 것인지 나이를 먹어서 저런 것인지 알길이 없었다. 그러나 카메라를 접고 난 뒤 나이에 대한 이런 생각이 바뀌었다. 그 이유는 이미 계곡 곳곳에 3~40대로 보이는 서너 가족이 계곡에서 발을 씻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군중심리때문에 한 사람이 계곡에 들어가자 너도 나도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또 어떤 사람은 계곡의 좋은 자리에 발을 담그고 담배를 피고 있었다.

곳곳에 처있는 금줄과 출입금지 표지

사람이 들어 설만한 곳에는 모두 금줄이 처있었다. 그러나 이런 금줄도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었다.

계곡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

그래도 이 분은 조금 낫다. 계곡 한켠에 앉아 발을 계곡에 담그고 담배를 피는 사람도 있었다.

검룡소에서 물을 뜨는 분

계곡에 발을 담그는 것 보다는 낫다. 한강의 발원지이고 여기로 부터 한 10M만 올라가면 하루 2000톤의 물을 용출한다는 검룡소이니 나도 물을 뜨고 싶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검룡소를 가본 사람은 알 수 있지만 검룡소에 가기 몇 Km 내내 상수원 보호구역 표시가 보인다. 검룡소로 가는 1.4Km에는 사진과 같은 금줄과 출입금지 표지가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은 이런 금줄을 넘어 계곡에 몸을 담근다. 검룡소에 다녀오는 내내 이에게 금줄을 넘으면 안된다고 알려 주느라 곤욕을 치뤘다.

: 아빠, 계곡에 들어가도 돼?
도아: 안돼.

: 저 아저씨는 들어가잖아?
도아: 아 여기는 상수원 보호구역이야. 이가 먹는 물에 누가 발담그고 먹으라고 하면 이는 먹겠어?

: 아니? 그러면 저 아저씨는 그 물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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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9/08/17 12:35 2009/08/1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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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20090717 태백 - 검룡소

    Tracked from DoNT 2009/08/17 17:55 del.

    매봉산에서 내려와서,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바로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에요~검룡소의 전설은 서해의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와 이곳에 머무르고 있다는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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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NOGA 2009/08/17 13:19

    정말 몰상식한 사람이 많습니다.
    나라가 이 꼴이니 사람도 개념 없이 행동하나 봅니다.



    도아: 안되. → 안돼.
    (정작 본인은 맞춤법 지키지 않으면서.. 이런 것은 잘 찾군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8/17 17:54

      사람들의 의식수준은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질서를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많더군요.

  2. 칼세란줄리어드 2009/08/17 15:24

    여기도 외도로 가려는 사람들때문에 특정 길목이 극심한 교통정체를 형성하고 있지요......
    더불어 항구 바닷가에 쓰레기 버리는 사람들로 고생하시는분들이 많더라구요...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9/08/17 17:54

      항구도 마찬가지고 어디나 쓰레기의 문제는 정말 심하더군요.

  3. 지나가다 2009/08/17 15:25

    우영:그러면 저 아저씨는 그 물 먹어?

    정의는 반드시 그아저씨에게 물을 먹일거야 우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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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알군 2009/08/17 16:53

    흐 전 올림픽공원 분수대에서 목욕하는 새를 보고 사진을 찍은적이 있었는데 사진으론 잘 모르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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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8/17 17:55

      사진으로는 당연히 힘들지않을까 싶군요. 사진이 여러장이라면 모르겠지만요.

  5. 조영운 2009/08/17 17:55

    약 한달 전쯤에 검룡소에 다녀왔습니다.
    한창 비가 많이 내릴때라, 물이 많이 불어있었습니다. 아마 그래서인지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출입금지 팻말은 몇 군데 있었던거 같은데, 길을 따라 계속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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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8/17 18:03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만한 곳에는 모두 금줄이 처져있고 금지 표지가 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죠. 제가 새를 찍던 곳도 금줄에 표지가 있었으니까요.

  6. 공상플러스 2009/08/17 21:36

    그러면 저 아저씨는 그 물 먹어?
    센스가 탁월하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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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8/19 11:33

      아이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물음이 아닐까 싶더군요.

  7. 단군 2009/08/17 22:39

    도아님, 저 곳에서 10미터만 올라가면 힌강의 발원지인 "검룡소" 라고 하셨는데요, 그럼 그 곳에서 물이 솟아 나온다는 말씀이시지요?...그 곳 사진을 좀 볼 수 있을까요?...그럼 그 곳이 수중동굴의 끝자락 이라는 말인데요...하, 궁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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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Q P 2009/08/18 15:33

    제가 남 얘기할 처지는 못 되지만 일전에 말씀하신대로 손떨림이 심하신 편이네요. 사진보다 동영상이 더 힘들긴 하지만..
    저는 사진 찍으면 2장에 1장은 심령사진 나온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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