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탈퇴하려고 한다. 아직 탈퇴 메뉴가 없어서 일단 플톡에 올린 모든 글을 삭제하고 친구도 삭제했다. 필자가 다른 사람에게 글에 단 댓글 역시 모두 삭제했다.
요즘 블로그를 뜨겁게 달구는 잇슈는 역시 플톡이 미투를 표절했다는 이야기
이다. 사실 필자가 처음 쓴 글에도 있듯이 플톡은 급조한 느낌이 많다. 급조했다는 것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빨리 만들었다는 뜻이 아니라 유사한 사이트(베타 테스트 중인 사이트)가 공개되기 전에 공개하기위해 급히 만든 느낌이 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이 부분은 단순히 표절로 매도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플톡과 미투
모두 사용하는 필자로서는 분명히 플톡과 미투가 지향점이 다르다고 생각했고 최소한 필자가 이 글을 쓰기 전까지는 분명히 플톡과 미투는 지향점이 달른 것 같았다.
그러면 플톡과 미투의 지향점은 무엇일까?
두 사이트 모두 이런 부분에 대한 설명이 없으므로 유추할 수 밖에 없지만 가장 손 쉬운 접근은 서비스의 이름이다.
미투(me too). 우리 말로 나도라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미투의 핵심은 공감(생각)이다. 그래서 미투의 기본 분류는 생각이다. 살면서 떠오르는 수많은 잔상들. 그리고 우연히 다른 사람과 얘기해보면 어머 나도 그런 생각을 했는데라는 답변을 흔히 받곤 한다. 미투는 이런 공감(생각)을 나르는 공간이다. 그래서 기록이 필요하며 공감도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플톡처럼 식사하신분?하고 물어보면 답글 하나 받기 힘들다. 하물며 공감을 얻어내기는 더욱 힘들다.
사용자가 적어서? 아니다. 근본적으로 미투의 지향점은 공감(생각)과 이러한 공감의 나름(기록)이기 때문이다. 미투의 글을 블로그로 올리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미투가 지향하는 바에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플톡의 지향점은 무엇일까? 플레이톡(PlayTalk), 우리말로 하면 말놀이, 수다 정도되는 것 같다. 처음 필자가 접한 플톡은 분명히 수다의 장이었다. 그래서 인간적이었다. 하루라도 플톡하지 않으면 손가락에 가시가 돋는다에서 설명한 것처럼 참을 수 없는 가벼움, 그것이 플톡의 매력이고 지향점인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이왕이면 사람이 하는 말이나 채팅처럼 가볍게 대화할 수 있도록 글을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을 삭제할 것을 제안했다.
그런데 달력 기능이 추가됐다. 3일이면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던 이전 대화 기록이 이 달력을 통해 모두 읽을 수 있다. 마치 수다를 떨고 다니는 내내 쫓아 다니며 녹음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 블로그에 올리는 기능도 있지만 때로는 수다도 기록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 기능 자체는 부정하지 않는다. 아울러 미투처럼 자동으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날짜만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달력 기능은? 사용자에 따라 필요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향점이다. 플톡의 지향점이 미투처럼 생각이라면 필요한 기능이다. 그러나 필자가 얘기한 것처럼 수다라면 전혀 필요없는 기능이다.
필자는 플톡과 미투 모두 재미있게 사용했다. 표절 의혹이 불거졌을 때에도 한결같이 한 얘기가 서로 지향점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플톡이 가볍다면 미투는 무겁다. 미투가 생각의 공간이라면 플톡은 가벼움, 그래서 인간적인 수다의 공간이었다. 그런데 그 지향점이 미투처럼 바뀌고 있다. 플톡의 지향점이 무었인지 모르겠지만 이미 잃어 버린 것은 아니지 우려된다.
조급한 결정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RSS에서 링크를 잘라 먹는 버그, 분류와 톡이 완전히 다른 것처럼 실제 사용에 불편한 부분은 대부분 고쳐지지 않았다. 반면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던 기능(미투의 기능)은 다수 추가됐다. 그래서 오늘 플톡의 모든 대화 기록을 삭제하고 친구를 삭제했다. 아직 탈퇴하는 기능이 없어서 탈퇴는 하지 못하고 있지만 필자의 플톡 사랑은 이제 여기서 끝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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