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애 엄마가 애들용 화장품을 사줬지만 그래도 엄마 화장품을 더 좋아합니다. 아울러 엄마가 입는 옷중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자기 옷이라고 우기면서 입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계, 목거리, 반지등 각종 악세사리를 좋아하기때문에 애 엄마가 외출을 하려면 다예와 한바탕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의 목걸이, 귀걸이, 반지, 가방까지 자기 것이라고 우기고 주지않으면 달라고 때를 쓰는 경우가 많기때문입니다.
얼마전의 일입니다. 엄마가 자기 뜻대로 해주지 않는다고 팔짱을 끼고 엄마를 째려보면서
다예: 엄마 딸 아냐!
다예: 엄마 딸 없어!
라고 소리치더군요. 이 기회에 아빠딸을 만들기위해 세뇌를 시켰습니다.
도아: 다예, 누구딸이야.
다예: 아빠딸.
도아: 엄마 딸은?
다예: 없어!
그 후 동생네 집엘 갔습니다. 동생이 다예를 안아주면서
동생: 다예, 누구 딸이야?
다예: 고모 딸
이라고 하더군요. 기껏 세뇌를 시켰더니 거기에서 한 번더 응용을 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도가 지나쳐서, 할머니딸, 고모부딸까지 가더니
우영: 다예, 누구 딸이야?
다예: 오빠 딸
이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안아 주는 사람이 엄마, 아빠인 셈입니다. 다예의 저런 성격때문인지 몰라도 다예는 어딜 가든 인기가 좋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안아주려고 하고 예쁘다고 다예 주변에서 모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덕에 우영이는 입이 댓자나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요즘은 말이 무척 늘었습니다. 못하는 말이 없을 정도이고, 그래서인지 말을 잘한다는 얘기를 듣곤 합니다. 어제의 일입니다. 아이 엄마 친구의 생일이라 강남역 근처의 우리들의 이야기에서 잠깐 식사(저는 술을 마셨습니다)를 하고 집으로 올 때의 일입니다.
애 엄마가 차를 몰고 오던 중 갑자기 급정거를 했고, 차안에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우영이는 창문을 통해 뒷 차를 보고 있다 뒤로 넘어졌습니다. 아프다고 우는 우영이 옆으로 간 다예는
다예: 오빠, 엉덩이 아야 했어?
다예: 엄마, 장난쳐?
다예: 오빠가 엉덩이 아야했잖아?
라고 하더군요. 애 엄마와 웃고 말았습니다. 오늘 아침 우영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오니 다예가 못보던 옷을 입고있더군요. 어디서 검은색 천을 가지고 와서 스님이 망토를 걸치듯 걸치고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물어보니 애 엄마의 옷이라고 하더군요.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벽쪽으로가서 자세를 잡더군요. 사진은 몇장 더 찍었는데 다카가 움직이는 피사체는 잘 잡지 못해서 쓸만한 사진이 없더군요. 다른 분들이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패션 감각이 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S.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패미리 레스토랑은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처음 갔을 때의 느낌은 음식은 맛없고, 가격은 비싼 레스토랑이었습니다(먹고나면 돈이 아까운). 그런데 이번에 다시 가보니 인테리어도 변경됐고, 메뉴도 상당히 많이 늘었더군요. 더욱이 음식 맛도 상당히 좋아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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